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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17_6. 법화경 뜻을 모르고 독송해도 되나요?

Buddhastudy 2017. 9. 12. 21:20


우리 불자들이 경전을 볼 때 그 경전내용을 다 알고 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경전이 간단하지 않잖아요. 너무 어려운 경전부터 시작하면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질려서 공부를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아주 간단한 것부터 출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단에서 만든 법화경은 아주 해설을 기가 막히게 잘해놓은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해설서를 봐도 이해가 안 돼요. 그래서 이 부분을 처음부터 뚜껑을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렇게 하지 마시고, 아주 간단한, 간단한 경전부터 시작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욕심을 내는 것 보다는.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반야심경을 가르치는 경우가 있잖아요. 특히 우리 유치원아이들이 반야심경을 하면 예뻐요? 안 예뻐요? 감동이 됩니다. 저는 아이들이 반야심경을 하면. “그 아이가 반야심경을 하며 그 뜻이 뭔지도 모르는데 그것을 억지로 읽혀서 무슨 도움이 됩니까?”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여러분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들은 어머니 배 바깥에 나오면서부터 말하기 시작했나요? 아니잖아요.

 

그냥 그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모습의 입모양이라든가 이런 것을 가지고 말을 배우기 시작하잖아요. 그래서 말이 자연스럽게 익혀지듯이 바로 부처님 경전도 처음부터 그 어려운 경전부터 시작하면 잘 이해가 안가겠지만, 좀 쉬운 경전부터 시작해보면, “, 이게 그 뜻이었구나.” 그래서 여러분들이 법화경이나 이런 부분도 중요하지만, 아함경이나 이런 경전은 우리 실생활에 필요한 부처님 말씀이 무척 많거든요.

 

그런 경전서부터 들어가고 법화경도 자꾸 읽고 읽다보면 나중에는 저절로 문리가 터지는 경우가 생겨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모르고 외우는 것보다는 지금 질문을 주셨듯이 하나하나 공부를 해가되, 모든 경전을 다 공부하려고 하지 말고, 내게 맞는 공부를 하라. 내 몸에 맞는 옷이 명품이지, 내 몸에 맞지 않으면 명품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내 몸에 맞도록 내 수준에 맞도록 경전을 먼저 선택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촉매선사의 가르침 중에 그런 말이 있어요.

 

심불반조면 감경무익이라:

우리가 아무리 부처님 경전을 외우고 기도를 하고 하더라도

내 마음을 비추어서 관조하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무슨 얘기에요. 내 얘기를 하란 얘기죠. 내 마음을 고치기 위해서 부처님 경전도 그냥 형이상학적으로 내가 이해 못하는 부문의 경전을 추가할 것이 아니고, 내 현실에 맞는 나를 비추어볼 수 있는. 그래서 여러분들이 가장 멋진 법사스님은 어떤 법사스님이에요? 내 얘기 하는 법사스님이 훌륭하죠? 남의 얘기하는 것은 재미없죠.

 

그래서 그런 얘기를 하죠. “스님, 오늘은 법문을 꼭 나를 위해서 하셨습니까?” 그러면 제가 , 오늘 밥값 했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부처님경전도 마찬가지인 거예요. 내 인생을 관조해 봤을 때 그것이 값진 답일 수 있듯이, 여러분들이 불교를 공부할 당시에 너무 어려운 부분만을 추구해 가지 말고 쉽게 이해하는 부분부터 가라.

 

그리고 모르는 부분은 지나고 난 이후에 찾아보면 또 거기에 대한 답이 나올 수 있고, 불교를 차근차근 공부를 해가다보면 시간이 쌓여서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법화경을 읽는 것도 중요하고, 또 부처님의 진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법회를 빠지지 말아야 되요. 법회를 빠지지 않으면요, 이 스님 설명하는 것, 저 스님 설명하는 것 듣다보면, 나중엔 다 이해가 되게 되어있거든요.

 

법회는 부처님 진리를 가장 빨리 이해할 수 있는 멋진 채널이 법회라는 것을 이해하시고, 열심히 동참하실 수 있도록 하시고, 멀리 보고 여러분들이 수행을 하시되, 수행만이 아닌 경전이라고 하는 것도 그 뜻을 이해하고 갈 수 있는. 많은 경전을 이해하기 보다는 적어도 완벽하게 이해하고 갈 수 있는 부분의 열정을 가지고 수행을 하다보면 멋진 불자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