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일 하는데 내 그런 것까지 맞춰야 하니?

Buddhastudy 2018. 1. 19. 21:27


스님 안녕하십니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드릴 질문은 조직에 대한 부분인데 제가 지금 공무원으로서 지금 19년째 같은 조직에 몸을 담고 있습니다. 특성상 1~2년에 한 번씩 이동을 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까 제 성격에 맞지 않게 그 조직에서 좀 독선적이거나 힘든 그런 분들을 만나게 되면 많은 내적 갈등을 겪었고

 

그렇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생활해 온 것을 보면 그래도 잘 참아왔다고 자신을 이렇게 평가할 수가 있는데 앞으로도 10여 년 남았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끝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조직에 몸을 담고 있다면 제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고 또 어떻게 하면 그런 부분들을 지금보다는 좀 더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잘 견뎌왔었는데 그런 상황들이 또 반복이 되면 그것을 어떻게 생각을 해야 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동료든 상사든, 특히 상사가

불법적 행위를 나한테 요구한다.

그러면 그것은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옛날에는 불법적 행위를 요구해도 상사가 원하는 것을 따라야 뭐가 된다? 의리가 있는 인간이다.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배은망덕한 놈이다. 문제아다. 이렇게 되었다 이 말이오.

 

그런데 요번에 국정원 댓글 사건이나 이런 데서 보면, 그런 구조에서 위에서 시키면 군대사이버 문제도 그렇고 시키면 밑에서 따라 해야 되요? 안 해야 되요? 조직 문화상 시키면 해야 되잖아. 그죠. 그러나 법으로 못하게 금지되어있어요. 상사가 시키는 게 위법이에요. 그럼 거절을 하면 되요. 잘려나갈 위험이 있어요.

 

그런데 이 법이 통념적으로 말하면 그것은 상사만 처벌을 해야지 밑에 사람은 처벌할 수가 없다. ? 밑에 사람은 그런 조직 문화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에요. 그런데 만약에 그런 통념을 자꾸 인정해주면 위에 상사가 시키면 밑에 사람 다 그대로 불법 행위를 해놓고 나중에 변명은 시켜서 할 수 없이 했다.” 이렇게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런 요소가 있는 것은 맞지만, 그래서 이런 문제를 근절하려면 어떻게 되느냐? 윗사람이 처벌 받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아랫사람도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말은 뭐냐? 불법적인 행위에 있어서는 거부를 하라는 거요. 그럼 거부를 해서 오는 불이익은 우리는 감수를 해야 됩니다. 감수를.

 

그런데 그것이 해명이 되고, 그 불법적 행위를 내가 거부함으로 해서 오히려 그 해명이 되는 경우는 열에 한명도 현재 안 됩니다. 정권이 바뀐다든지 특별한 경우가 있으면 그게 해명이 되는데, 대다수는 보면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은 불이익을 받게 되어있는 거요. 그러니까 자꾸 그냥 좋은 게 좋다고 따라서 하게 되는데, 질문을 했으니까

 

우리 공무원법에는

불법적인 행위는

상사가 지시했다 하더라도 뭐다?

하지 말아야 한다.

하게 되면 처벌을 받는다. 이 얘기에요.

 

자꾸 변명을 하면 안 되고 이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말해야 된다. 싸울 필요가 없는 거요. 윗사람과. 이것은 법에 허용되지 않는 불법행위입니다. 이렇게 말을 하는 거지, 화를 내고 싸울 필요는 없다. 그래도 계속 요구하면 안하면 되는 거요. 그래서 좌천을 시키면 좌천을 당하면 되는 거요.

 

이것은 싸우는 것하고 성격이 틀립니다. 내가 하지 않는 거니까. 그럼 좌천을 당하면 좌천을 기꺼이 받아 들여야지 화낼 필요는 없는 거요. 그리고 자른다면 그것은 소송을 내야 되는 거요. 그 사람한테 화내지 말고, 소송을 내서 법에 의해서 구제를 받아야 되요. 그럼 정권에 의해서 판결이 제대로 안 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50년 전에 사형 당했던 것도 요즘 계속 무죄판결 나지 않습니까. 그죠? 그런 것처럼 이것은 역사적으로 남겨서 다음에 또 정권이 바뀌면 또 소송을 해야 되는 거요. 이렇게 관점을 가져야 된다.

 

두 번째 부도덕한 행위, 불법적인 것은 아니지만 부도덕 한 것을 요구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것도 본인의 선택이에요. 이것도 거부를 하는 게 나는 옳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것은 거부할 때는 뭐를 각오해야 된다? 불이익을 각오해야 되요. 불이익을 감수해야 된다.

 

그런데 단지 성격적 문제다. 이것은 불법도 아니고 부도덕한 것도 아니고 성격적 결함으로 화를 낸다든지, 집어 던진다든지, 이것이 폭력적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그 정도로 불법적인 것은 아니에요. 그냥 성격적 결함이에요. 뭐 이랬다 저랬다. 이랬다 저랬다 한다든지. 그래서 굉장히 성격을 맞추기가 힘들다.

 

이것은 나와 성격이 다르구나. 하고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하고 해야 되요.

 

이것은 법에 고발한다고 해결이 될 일도 아니고. 그러니까 어떤 성격이냐에 따라서 다르다. 이 말이오. 그런데

 

참는 것은 좋은 건 아니에요.

참는 것은 나한테 스트레스,

굉장한 건강도 해치고,

심리적으로도 안 좋게 만드는 거요.

그건 자기가 자기를 해치는 거요.

 

그러니까 이것이 불법적 행위면

1. 법에 따라서 자기가 당당하게 대응해야 된다.

2. 부도덕한 행위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안해야 된다.

3. 이것이 상대의 성격적인 문제는 너무 시비하지 말고 나와 다른 상대의 성격을 수용해줘야 된다. 관점을 이렇게 갖고 접근을 해야 된다는 거요.

 

그런 것은 그냥 세상사는 사람들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은 고쳐지지도 않아요. 성격이라는 것은. 그러니까 그걸 시비 삼으면 내가 괴롭기만 해요. “성격이 좀 급하구나. 오늘 집에서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구나.” 이렇게 하는데 그게 너무 지나치다. 누가 봐도 지나치다. 그러면 요즘은 건의를 할 수가 있어요. 이 문제는 성격적인 결함이라서 수용을 할 도를 넘었다. 성격적 결함이라 하지만.

 

상사라고해서 나한테 욕설을 할 권리는 없거든요. 욕설이 너무 지나치다든지, 여성에게 욕을 하더라도 성적인 것을 들먹거리면서 욕을 한다든지, 그러면 그것은 위에다가 신고를 해야 되요. 그래서 개선을 요청해야 되요. 그래서 왕따를 당하면 그건 상사한테 불이익을 당하지 그건 뭐 동료들도 다 느낄만한 일이잖아. 그죠.

 

그런 것은 시정을 건의하는 게 좋아요. 내가 조금 불이익을 당하고 동료들을 대신해서 내가 위에다가 건의를 하는 게 필요하다. 개선을. 그러나 그 개인한테 너무 감정을 가지면 안 돼요. 자기도 어쩔 수 없는 거요. 성격적인 것은. 그 사람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성격이 그런 거요. 성격이.

 

그 인간은 집에 가도 마누라한테도 그래요. 애들한테도 그래요. 직장에 오면 아랫사람한테도 그래요. 그래서 그런 것은 어느 정도 우리가 지나치면 그게 개인으로서는 인정하지만, 조직사회의 지도자로서는 그런 성격은 바람직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죠. 그럼 문제제기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위에서 에이 그 정도 성격은 세상 사는데 감수해라.” 하면 오케이하고 감수하면 되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