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62회] 외로운데 여자를 만나면 제가 차게 됩니다.

Buddhastudy 2018. 2. 8. 21:50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어머니를 구박하셨어요. 그 영향이 저한테 오고요. 정을 안 주고 먹을 걸 가져와도 이거 니 먹을 거 아니다하고. 여자를 만나도 과거에는 항상 차이고 다녔는데

지금은 제가 차고 다니거든요.

그 이유가 뭐냐면 30대 초반에는 여자들한테 차이고 다니면서 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그랬는데 지금은 남들 다 나오는 대학도 다니니까 조금 기고만장이 되는 거 같습니다. 요즘 여자들을 만나면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거기에 대해서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고 그런 부분이 머릿속에 온통 차 있거든요.

 

어떻게 제 마음을 다스려야 여자도 만나고 할 수 있는지? 혼자 살다 보니까 여자 친구가 없으니까 건강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결혼을 해야만 사람답게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뭘 묻고 싶은 거요?

자기가 찬다며. 안차면 되지.

간단하잖아. 여자를 만나려면 차지 마.

 

몇 살이오? 37에 혼자 살고, 나는 64에 혼자 사는데, 혼자 사는 게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거요?

하하 나는 그럼 짐승이가?

내가 그런 얘기 한 게 아니라, 우리 아버지가 그런 얘기 했다니까.

 

건강을 어떻게 하면 잘 유지하느냐. 이게 요점이에요?

건강 생각을 안 하면 건강해 집니다.

 

그러니까 뭐 먹으면 건강하고, 손은 씻어야 되고, 뭐해야 되고, 뭐해야 되고, 뭐해야 되는 사람 치고 건강한 사람 봤어요? 못 봤어요? 못 봤어. 그런 거 너무 따지면 우선 육체적인 건강도 별로 안 좋고 신경 쇠약에 걸려요.

 

주는 대로 먹고, 배고프면 먹고, 그냥 없으면 안 먹고 그렇게 지내면 되요. 나한테 물으니까 그래요. 내 주장은 그렇다는 거요. 전문가들이 아니고. 그래서 스님은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느냐? ‘건강을 어떻게 유지할거냐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럼 안 아프냐?’ 아파요. ‘아프면 어떻게 하느냐?’ 병원에 가지. 어떻게 하기는.

 

맨날 병원에 가느냐?’ 맨날은 안 아파요. 아플 때도 있고 안 아플 때도 있고, 그러니까 안 아플 때는 그만이고, 조금 아프면 그냥 버티고, 조금 더 많이 아프면 약 먹고, 더 아프면 병원에 가고. 뭐 그렇다고 입원 할 만큼 아직 큰 병은 아니고, 주로 난 강의를 많이 하고 신체적으로 목, 후두가 약하기 때문에 강의를 많이 하는 것도 있고, 신체적으로 약한 것도 있으니까 이빈후과가 주 단골 병원이 되거든요.

 

목이 퉁퉁 부어서 말이 안 나올 정도면 병원에 가고, 전에는 미련하게 꼭 아파서 몸져누울 정도 되어야 병원에 갔는데, 요즘 저도 자꾸 경험해보니 내가 손해에요. 요즘 목이 깔깔하고 그래서 약을 먹었는데 들을 때도 안 들을 때도 있으면 그냥 어쨌든 시간 나면 금방 가서 그래도 이렇게 이렇게.

 

그 사람들 가면 간단해요. 코에다 퍽퍽 집어넣고, 목에다 퍽퍽 넣고, 저어서 이래이래하면 3분쯤 걸려, 3. 그리고 약 좀 먹고, 대게 몸살기 있으면 주사 한 대 놔주세요.” 하면 3500원 나오고. 그 다음에 약은 1500원 정도 나오고. 그래서 한 5천원 들고. 전에는 병원에 안가는 주의였어요. 그랬는데, 병원에 굳이 안 가려고 그것도 그렇게 할 필요도 없더라. 그렇게 그냥 사는 거지.

 

어떤 장난? 자기가 자꾸 건강을 생각하니까 이거 건강식에 좋다. 이거 먹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어떤다.” 이런 얘기 하니까, 건강을 생각하니까 건강에 유혹을 받고, 유혹을 받으니까 자기가 장난치는 사람한테 걸려드는 거요. 그러니까 술 먹는 사람이 소주만 먹으면 가짜 먹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데, 소주 가짜 만들면 가짜 비용이 더 들어요.

 

그런데 고급 양주를 먹으려면 가짜 확률이 높아요. ? 비싸면 누가 돈 벌려고 가짜를 만들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식품을 절대로 비싼 것을 안 먹어야 되요. 약도 비싼 것은 안 먹어야 되요. 건강식품이다 해서 몇 백만 원, 몇 십만 원씩 파는 것은 위험한 겁니다. 그것은 절대 좋은 거 아니에요.

 

먹고 단기적 효과가 났다 그러면 거기는 반드시 마약성향이나 안 그러면 자극성향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안 그러면 그런 현상이 안 일어나니까. 그러니까 그런 원칙을 딱 세워놓고 살면 아무리 좋다고 선전을 해도 그거 안 먹으면 되는데. 안 먹으면 가짜 먹을 일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담배를 안 피우면 가짜 담배 피울 가능성이 없고, 술을 안 먹으면 가짜 양주 먹을 가능성이 전혀 없어요. 나는 소신이 그래. 물으니까.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거 좋아요. 이거 좋아요.” 해도 스님은 별로요. “좋거든 네가 먹어라.” 이래.

 

요가가 무슨 수행은 수행이오. 요가가 체조지. 수행은 마음이 괴로운 것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수행이라고 그래. 참선한다고 수행이고, 절한다고 수행이라고 하지 않고,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것을 수행이라고 그래. 요가는 건강에 좋다. 오케이. 좋아요. 요가하면서 자기가 이런 질문을 하는 수준이면 수행 안한 거요.

 

수행을 하면 어떠냐? 전에는 먹는 것 집착했는데 아무거나 먹으면 된다. 입는 거 집착 했는데 그냥 옷만 걸치면 된다. 자는 거 집착했는데 아무데나 자면 된다. 난 그래서 비행기에서도 자고, 버스에서도 자고, 눈만 붙이면 자는 거요. 이렇게 놔버려야 수행이라고 그러지, 다리를 꼬고 앉아야 수행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형식주의에 집착하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 저는 요가 합니다. 요가하면 아주 운동에 좋습니다. 몸에 좋습니다.” 이런 말은 맞아요. 그런데 요가 하면 수행입니다.” 이런 말은 조금 조심해야 되요. 절하는 것은 수행 아니오. 절하는 것은 대부분 다 다리 운동 아니면 극기 훈련 하는 거오. “내가 3천배 할 수 있나? 없나?” 이렇게. 그걸 수행이라고 하면 안 돼.

 

수행의 요체는 뭐라고?

어리석음을 깨우쳐 지혜를 얻는 거요.

그럼 어리석음을 깨우쳐 지혜를 얻는다는 증표가 뭐냐?

괴로운 것이 사라져야 되요.

 

, 엄마를 원망했는데 알고 봤더니

엄마는 참 나를 사랑했구나.” 라든지,

엄마는 지 성질에 겨워서 했을 뿐이지

나를 괴롭히려고 했던 게 아니구나. 내가 오해했구나.”

이렇게 그 이치를 알면

엄마를 미워했던 것이 없어지거나 한단 말이오.

이것을 수행이라고 그래요. 이것을 깨달음이라고 그러고.

 

 

재미있었어요? 많이 웃었죠. 그런데 여기 있는 얘기 들어보면 이게 웃을 일이에요? 다 울 일이지. 그런데 울 일인데, 우는 얘긴데, 우리가 다른 각도에서 보니까 웃을 수도 있는 일이다. 즉 우는 아주머니 보고 내가 아이고 너는 좋겠다. 시집 한 번 더 가게 생겼네.” 이렇게 보는 것은

 

그 사람은 죽었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고,

나는 네가 죽인 것도 아니고 지가 명 다해서 죽었는데

그건 네가 장례 치러주고 절차 치러주고 해주면 되지, 울 일은 아니다.

 

운다면 이유가 있다. 그건 뭐냐?

네가 살아있어야 내가 좀 더 벗겨 먹는데,

네가 죽어버려서 내가 지금 돈은 어디 가서 벌고,

애는 어떻게 키워야 되느냐?

 

누구 걱정이 많다?

내 걱정이 많다.

그래서 우는 건 이해는 되는데

그래도 네가 양심이 있다면

죽은 사람 놔놓고 산 네 걱정하는 게

네가 그게 도리이가?

 

제 말 이해하셨어요? 죽은 사람을 좀 위해줘야지, 죽은 사람 놔놓고 나는 어떻게 살지? 너 죽어버리면 나는 어떻게 살지?” 지금 누구 걱정하고 있는 거요? 그래서 남자여자 믿을 게 못 되요. 그러니까 그런 게 도리가 아니지 않느냐.

 

첫째 그리고 또 뒤집어 놓고 생각해 본다면 그것 빼고 손해 날일이 뭐가 있냐? 그러니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사로잡힌, 그러니까 죽은 게 더 좋다. 이런 얘기로 들으면 안 돼요.

 

죽었다는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 영화보고 있는 사람의 생각을

내가 스위치를 꺼버리는 거요.

 

스위치를 꺼서 거기서 나오게 하는데,

내가 말 안 해줘도 자기가 스위치 껐다 켰다 해요. ?

 

막 울고 있으면 그래요. “아이고 그래도 밥은 먹고 울어야지. 밥 먹어라. 밥 먹어라.” 그러면 와서 밥 먹을 때는 아주 아무생각 안 하고 김치가 왜 맛이 없노? 아이고 밥이 설익었다.” 이러고 또 먹을 때는 슬픔이 전혀 없어. 그때는 어떤 일이 있냐?

 

그 사로잡힌 생각에서 생각이 스위치가 바뀐 거요. 이해하시겠어요?

그러니까 밥 다 먹고는 아이고, 죽었지.” 이러면서

또 그 영화 틀어놓고 우는 거요.

 

내가 너무 여러분에게 해서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의 의식이 그렇게 작동한다는 원리를 얘기하는 거요. 그리고 또 죽었다고 우는 사람이 123년 되면 다 살아요? 안 살아요?

 

그러면 죽어서 못살 거 같으면 아예 못 살아야지.

3년 후에는 왜 살아요?

3년 후에는 안 슬프다면 지금도 안 슬퍼야 되잖아.

3년 슬프고 안 슬퍼야 될 일이오? 이게?

 

못 깨달으면 세월이 약이에요.

그만큼 빠져 있다가 기어 나오는 거고,

깨달으면 단박에 스위치 꺼버린다. 이거요.

이치를 알면.

 

그런데 우리 잘 안 돼요. 알아도.

그래서 연습을 하는 거요.

이런 연습을 하는 것을 수행이라고 그래요.

그렇게 하면 여러분들이 행복해질 수가 있다.

 

그래서 괴로운 얘기를 갖고도

우리가 행복할 수가 있다면

다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니까 오늘 여러분들이 웃었다면

일상생활에서 뭐든지 웃고 살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 수준이 좀 모자라니까

순간순간 잠깐 잠깐은 사로잡혀서 뭐할 수도 있다?

울 수도 있고, 화낼 수도 있고,

성질낼 수도 있고, 괴로울 수도 있지만,

 

울다가 괴로워 하다가

, 스위치 꺼야 되겠다. 영화 너무 본다.”

이렇게 끄고 일어나면

다시 지금 여기 깨어있으면

언제나 우리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 할 수가 있다.

 

그러니 아무 일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어차피 사는 거니까 행복하게 살면서. 전쟁 난 거 보다는 전쟁 안 나는 게 나아요? 안 나아요? 나아요. 방 안에 누워있는 것 보다는 밖에 가서 일하는 게 더 재미있고, 이 불평등도가 높은 거보다는 낮은 게 세상살이가 낫고, 여자라고 차별하고, 얼굴빛이 검다고 차별하고, 차별하는 거 보다는 차별이 없는 게 나아요? 안 나아요? 나아요.

 

나으니까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괴로워하는 에너지를 자기 괴롭히는데 쓰지 말고, 이 에너지를 밥 먹고 나면 이 에너지를 나도 즐겁고 세상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민주주의가 더 신장되도록, 평화가 정착되도록, 젊은이들에게 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이런 사회를 만드는데 우리가 좀 기여를 하자. 그럼 나도 좋고 너도 좋잖아요. . 그렇게 살아보자는 거요.

 

그렇게 살기 위해서 저희들이 지금 오늘 강연 한번만 마치지 말고, 그래서 행복학교라는 것을 지금 개설을 하려고 그래요. 행복학교에 와서 종교가 있든 없든, 교회 다니든 절에 다니든, 어느 절에 다니든, 어느 단체에 있든 관계없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할 수 있을까? 마음은 어떻게 가지면 더 행복해지느냐?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면 우리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느냐?

 

이런 것을 우리 끼리 대화하고 토론하고 방법을 찾아나가 보자는 거요. 맨날 법륜스님 얘기만 듣지 말고. 맨날 법륜 스님만 들으면 나중에 법륜스님한테 쇠뇌가 되어서 또 부작용이 생겨요. 그러니까 우리가 만들자. 행복은 내가 만드는 거니까. 이렇게 행복학교 개설을 하니까 참가하셔서 자신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