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사람들이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

이상하게도 밥이 잘 넘어갈 때가 있다.

평소엔 입이 짧은 사람들도 갑자기 많이 먹게 될 때가 있다.

바로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을 때다.

 

친구들과 밥 먹으면 평소 때보다 더 많이 먹는 경우가 많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실제 연구 사례에서도 인간은 혼자일 때보다

함께 먹을 때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친구 1명과 식사를 하면 혼자 먹을 때보다 평균 35%를 더 먹고

3명의 친구와 함께 하면 무려 75%나 더 먹으며

6명의 친구와 회식을 하면 무려 평소 식사량의 2배를 더 먹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여성 70쌍을 3,000번 넘게 관찰한 결과

먹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서로 모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자신의 평소 속도에 더해 상대방의 속도까지 따라가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이다.

 

모방할 대상이 많을수록 평소보다 먹는 양은 늘어나게 된다.

만약 너무 말라 살이 찌지 않는 게 고민인 사람은 친구들과의 식사 시간을 늘리고

반대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다면 가급적 친구들과의 식사는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강력한 모방 욕구가 간신히 참고 있던 자제력을 무참히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먹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는 가까운 사람들과 표정, 말투와 삶의 태도, 인생의 비전까지 닮으려는 경향이 강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좋아할수록 더 닮아 가며

닮아갈수록 서로를 더 좋아하게 되는 강화 효과가 일어난다.

오래된 연인들이 묘하게 닮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런 강화 효과를 통해 우리는 또 인생의 교훈을 배울 수 있다.

 

바로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친절하고 성장 욕구가 있으며 정직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면

당신 역시 전보다 친절해지고 성장욕구가 높아져 성장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반대로 매사에 부정적이고 게으른 사람들과 함께 있다면

당신 역시 부정적이고 게을러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즉, 당신 옆을 좋은 사람으로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먼저 좋은 사람을 찾기 전에

과연 나는 좋은 사람인지 생각해보자.

 

나 또한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가 못난 사람이면서 주변에 멋진 사람들이 있기를 바란다면

그건 순전히 망상에 가깝다.

 

당신 옆에 가까운 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아니 그 전에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