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16회 33, 34. 지혜로운 이는 마음을 곧게 만든다.

Buddhastudy 2020. 2. 28. 19:38



담마빠다 제3<마음>

 

33.

불안정하고 변덕스러우며

지키기 어렵고 제어하기 어려운 마음을

지혜로운 이는 곧게 만든다.

화살을 만드는 이가 화살을 곧게 만들 듯

 

34.

물에서 끄집어 올려져

마른 땅에 내던져진 물고기처럼

이 마음은 파닥거린다.

악마의 지배에서 벗어나려고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때 부처님의 시자였던 메기야 장로는

탁발을 다녀오는 길에 아름다운 망고나무 숲을 보게 되었다.

 

메기야 장로는

이곳이야말로 수행자가 정진하기에 참 좋은 곳이겠다!’라고 생각하고는

부처님께 망고나무 숲으로 수행하러 가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베기야여, 그대가 떠나면 나는 혼자다.

그러니 그대를 대신할 다른 비구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어떠한가?”

라고 말씀하셨지만,

메기야 장로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결국 메기야 장로의 청을 들어주셨다.

 

그렇게 부처님을 떠나 망고나무 숲으로 수행을 하러 들어간 메기야 장로는

어찌된 일인지 욕심, 성냄, 어리석음이라는 세 가지 나쁜 마음에 사로잡혀서

수행을 계속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망고나무 숲에서 나와 부처님께 되돌아왔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메기야여, 그대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내가 그대에게 그대가 떠나면 나는 혼자이니

다른 비구가 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그대는 내 말을 듣지 않고 시자의 책임도 다하지 않고

수행하러 간다면서 가버렸다.

수행자라면 순간에 일어나는 마음에 의해 휘돌려서는 안 되느니라.

마음이란 변덕스러운 것이기에 누구든지 항상 마음을 잘 제어해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불안정하고 변덕스러우며

지키기 어렵고 제어하기 어려운 마음을

지혜로운 이는 곧게 만든다.

화살을 만드는 이가 화살을 곧게 만들 듯/

 

/물에서 끄집어 올려져

마른 땅에 내던져진 물고기처럼

이 마음은 파닥거린다.

악마의 지배에서 벗어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