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18회 36. 잘 지켜진 마음은 행복을 가져온다

Buddhastudy 2020. 3. 3. 19:48



담마빠다 제3<마음>

 

36.

보기 어렵고 아주 미묘하며

내키는 곳 어디든지 내려앉는 이 마음을

지혜로운 이는 잘 지켜야 한다.

 

잘 지켜진 마음은 행복을 가져온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 때에 어느 은행가의 아들이

자신의 집에 탁발을 하러온 비구에게 가서 여쭈었다.

 

스님, 저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 지 알려주십시오

 

그러자 미구는 대답하였다

만약 그대가 괴로움에서 벗안고 싶다면, 보시공덕을 지으십시오.

그대의 재산을 삼등분하여 한 몫은 그대의 일을 계속하는 데 쓰고

다른 한 몫은 아들과 아내를 부양하는데 쓰고

나머지 한 몫은 부처님의 교단에 시주하세요

 

은행가의 아들은 그 비구의 말을 그대로 실천한 후 비구에게 가서 또 물었다.

스님, 제가 해야 할 일이 또 있는지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다섯 가지 계를 받아 잘 지키세요

 

은행가의 아들은 그 비구의 말을 그대로 실천한 후 비구에게 가서 또 물었다.

스님, 제가 해야 할 일이 또 있는지요?”

, 출가하여 사미승이 지켜야 할 열 가지 계를 받아 지니세요

 

그는 곧 바로 속세를 떠나 출가하여 사미십계를 받았다.

이렇게 그는 단계적으로 수행을 해 나갔는데

이 때문에 그는 아누뿝마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아누뿝바는 그 비구에게 가서 또 물었다.

스님, 제가 해야 할 일이 또 있는지요?”

, 이제 비구가 되세요

 

이렇게 비구가 된 아누뿝바는 스승으로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계사로부터 계율을 배웠다.

 

그런데 아누뿜바가 스승을 만날때마다 스승은 끊임없이 질문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이것은 옳다, 저것은 옳지 않다를 반복했고

계사를 만날 때마다 계사는

이것은 계율에 어긋나고, 저것은 어긋나지 않는다.

이것은 옭고, 저것은 옳지 않다를 반복했다.

 

그런 일인 반복되자 아누뿜바는 싫증을 내며 이렇게 생각했다.

나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는데

여기는 내가 내 두 손을 펼칠 여유조차 없구나.

차라리 가정으로 돌아가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어느 날 아누뿜바를 보신 부처님께서는

비구여, 무슨 일이 있는가?”라고 물으셨다.

 

, 세존이시여, 저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제가 제 두 손을 제대로 펼칠 여유조차 없습니다.

저는 차라리 가정으로 돌아가 괴로움에서 벗어날 길을 찾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여, 그대가 한 가지만 잘 지킬 수 있다면

나머지 다른 것들은 지키지 않아도 되느니라

세존이시여,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대는 그대의 마음을 잘 지킬 수 있겠는가?”

, 지킬 수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그대는 마음 하나만을 잘 지키도록 하라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보기 어렵고 아주 미묘하며

내키는 곳 어디든지 내려앉는 이 마음을

지혜로운 이는 잘 지켜야 한다.

 

잘 지켜진 마음은 행복을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