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법구경) 14회 30. 제석천의 7가지 서원

담마빠다 제2장 <방심하지 않음>

 

30.

깨어있음에 의해 인드라 신은

신들 중 최상위에 이르렀다.

깨어있음은 칭찬받고

방심함은 항상 비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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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웨살리 근처 꾸따가라 승원에 계실 때였다.

랏차위 국의 왕자였던 마할 리가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러 승원에 왔을 때

부처님께서는 ‘삭까천왕의 질문’이라는 경을 설하셨다.

삭까천왕은 천신들의 왕으로서 ‘인드라 신’ 또는 ‘제석천’이라고도 불린다.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있던 마할리 왕자는

‘부처님께서는 삭까천왕에 대해 너무나도 생생하게 묘사하시는구나.

부처님께서 삭까천왕을 실제로 만나보신 적이 있으실까? 만나본 적이 없으실까?

부처님께서는 삭까천왕과 잘 아는 사이이실까? 잘 아는 사이가 아니실까?

부처님께 여쭤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는 자신의 생각을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삭까천왕을 만나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렇다. 나는 삭까천왕을 만난 적이 있다”

“세존이시여, 그건 진짜 삭까천왕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를 만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할리여, 나는 삭까천왕을 잘 알 뿐만 아니라

그가 어떻게 해서 천신들의 왕인 삭까천왕이 되었는지도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삭까천왕의 전생에 대해 말씀하셨다.

“마할리여, 삭까천왕은 전생에 인간이었고 마가라는 이름을 가진 왕자였다.

그때 그는 베풀기를 좋아하여 항상 나누고 살았으며

가난한 자들과 여행자들을 위해 쉴 곳을 제공했으며

일곱 가지 서원을 세우고 그것을 지켰다.

그렇게 했기에 그는 천신들의 왕이 될 수 있었느니라”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 일곱 가지 서원을 말씀하셨다.

첫째, 일생동안 부모님을 잘 공양해 모신다.

둘째, 일생동안 어른들을 존경한다.

셋째, 일생동안 고운 말을 한다.

넷째, 일생동안 남을 험담하지 않는다.

다섯째, 일생동안 탐욕에 물들지 않고 가진 것에 집착하지 않으며

베푸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여섯째, 일생동안 진실을 말한다.

일곱째, 일생동안 화내지 않는다. 화가 올라왔을 때 그 화를 재빨리 가라앉힌다.

 

“마할리여, 삭까천왕은 전생에 이 일곱 가지 서원을 세웠고

그 서원한 바를 온전히 지켰기 때문에 삭까천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느니라.

삭까천왕이 전생에 마가였을 때

서른 명의 벗들과 함께 가난한 자들을 위한 도로를 만들고 휴게소를 지었다.

그런 그의 끊임없는 공덕으로

천신들의 왕이라는 고귀한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깨어있음에 의해 인드라 신은

신들 중 최상위에 이르렀다.

깨어있음은 칭찬받고

방심함은 항상 비난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