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35회 63. 참으로 어리석은 자

Buddhastudy 2020. 3. 26. 20:25



담마빠다 제5<어리석은 자>

 

63.

어리석으면서 어리석은 줄 알면

그것으로도 현명한 자이다.

어리석으면서도 현명하다 여기면

참으로 어리석은 자라 불린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남의 것을 훔치는 것에 늘 운이 좋았던 소매치기 두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 소매치기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제따와나 숲으로 몰려든 사람들의 무리에 함께 들어갔다.

소매치기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부처님의 설법을 주의 깊게 들었고

다른 한 사람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지 않고 무언가를 훔칠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두 소매치기 중 부처님의 설법을 주의 깊게 들었던 소매치기는

높은 수행의 경지에 도달하였다.

그러나 다른 소매치기는

어떤 남자의 주머니에 있는 5개의 동전을 발견하고는 그 곤을 훔쳤다.

 

돈을 훔친 소매치기의 집에는 평소처럼 먹을 음식이 있었지만

돈을 훔치지 않고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수행의 경지에 이른 사람의 집에는 먹을 것이 없었다.

 

돈을 훔친 소매치기와 그 소매치기의 아내는

돈을 춤치지 않은 사람에게 비웃으며 말하였다.

당신은 너무 현명해서 당신 집에는 먹을 음식도 없나 보군요

 

돈을 훔치지 않은 사람은 그 말을 듣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들은 어리석으면서도 스스로 어리석은 줄 모르는구나!”

그리고 친척들과 함께 제따와나 숲으로 가서 부처님을 찾아뵙고 이 일을 말씀드렸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어리석으면서 어리석은 줄 알면

그것으로도 현명한 자이다.

어리석으면서도 현명하다 여기면

참으로 어리석은 자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