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과학·북툰·SOD 618

[Kurzgesagt] 우주의 무한한 자원 – 소행성 채광

아. 편하게 유튜브 영상을 보고 계시네요. 수십 년 전에 인류가 만든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컴퓨터로 말이죠. 이런 발전상과 여러분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온갖 종류의 멋진 기계들은 몇 가지 희귀한 물질 덕분에 존재합니다. 터븀, 네오디뮴, 탄탈룸 같은 것들이죠. 이 물질을 캐 내 첨단 기계에 넣는 작업은 더러운 일입니다. 광산업계는 공기와 수질 오염은 물론이고 지역 전체를 파괴하기로 유명합니다. 시안화물, 황산, 염소 같은 위험 화학물질이 자원 추출에 사용되어 생물다양성과 작업자 그리고 지역 주민을 해칩니다. 게다가 이 자원은 정치적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원하는 걸 얻기 위해 공급을 줄이는 거죠. 이런 지구상의 광산업계를 사람에게 무해하고 깨끗한 산업으로 대체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가능합니다. 위를 ..

지식보관소_ 슈퍼컴퓨터를 발라버리는 양자컴퓨터 등장. 실화인가

구글이 기존 컴퓨터의 성능을 능가하는 양자 우월성을 달성했다는 논문을 불과 2일 전에 네이처지에 게시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면 최초의 상업용 양자 컴퓨터가 나온 게 바로 올해 1월입니다. 여러분은 올해 2019년에 가장 흥미로운 과학계 사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양자 컴퓨터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네 오늘의 주제는 양자 컴퓨터입니다. 안 그래도 다뤄보고 싶던 주제였고 많은 구독자분들이 요청하기도 해서 얘기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이 콘텐츠를 다룰 명분이 생겼습니다. 지난 9월, 구글이 기존 컴퓨터의 성능을 능가하는 양자 우월성을 달성했다는 논문을 불과 2일 전에(한국시간; 2019년 10월 23일) Natute에 게시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면 최초의..

지식보관소_ 양자역학에 따르면 관측 전에 물질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

여러분, 소리는 물질인가요? 지금 제 목소리가 지식보관소의 목소리라는 물질일까요? 아니면 바다에서 바닷물이 아니라 파도가 치는 이런 현상은 물질일까요? 앞에 제가 말한 것들의 공통점은 둘 다 물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소리라고 하는 것은 대기 중에 있는 공기의 떨림입니다. 때문에 진공 상태에서는 공기가 떨릴 수가 없기 때문에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파도라는 것도 바닷물의 움직임일 뿐입니다. 파도 자체가 물질인 것은 아니죠. 이렇게 소리와 파도의 공통점은 어떠한 물질의 파동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파동이라고 하는 것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파동을 만들어주는 어떤 물질이 존재합니다. 그에 비해서 여러분들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같은 것들을 그러니까 물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물질과 파동은 전혀 다른 ..

[지식보관소] 호킹복사가 이런 거였어? 호킹복사에 대한 이야기

지금까지 제 채널 양자 역학 시리즈에서 제가 설명한 내용들이 단지 인간의 기술적인 한계라면 이제부터 제가 설명할 호킹복사를 설명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 다들 아시다시피 블랙홀은 빛을 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블랙홀의 중력이 너무나 강해서 빛조차도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 빛조차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 괴물 천체를 ‘블랙홀’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특히 상대성이론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공간이 너무나도 많이 휘어져서 빛조차도 빠져나오지 못하기 시작하는 지점을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우주에서 빛보다 빠른 물체가 없기 때문에 이 '사건의 지평선'부터는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히오스 아니 이 '사건의..

[지식보관소] 슈뢰딩거의 고양이. 양자역학 5편

아니 무슨 빛은 관측을 하면 입자였다가 관측을 안 하면 입자가 아닌 게 되질 않나 알고 보니 전자까지 그러질 않나 그리고 원자 안에 있는 전자는 그 위치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없고 뭐 이거 아주 그냥 엉망진창이었습니다. -- 양자역학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 고양이는 대체 집사가 누구길래 이렇게 유명한 걸까요?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해 이해하려면 양자역학이 발달하던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과학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의 최소 단위인 원자가 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놈인지 알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많은 실험을 하면 할수록 우주가 우리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르게 움직인다는 충격적인 사실만 알게 되었죠. ..

[Life Science] 90%가 모르는 사마귀의 충격적 비밀들 (사마귀는 바퀴벌레와 가깝습니다..)

사마귀가 배 끝으로 무언가를 분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수상한 사마귀~ 오늘은 사마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아주 작은 유충을 한마리 준비했습니다. 귀엽죠? 사마귀는 생김새도 꽤 멋있고 먹이 활동도 활발해서 애완용으로도 많이 키우는 곤충입니다. 알렉산더에게 밀웜을 줘봤습니다. 이렇게 사냥하는데 엄청 빠르죠? 느린 속도로 봐야 움직임이 조금 보일 정도입니다. 사마귀는 낫 모양의 앞다리 2마디에 가시들이 돋아나 있는데 이 부위를 꽉 다물어 먹이를 사냥합니다. 사냥 장면을 현미경으로 좀 더 자세히 관찰해 보면 이렇게 먹이를 잡은 다음 강한 턱으로 뜯어 먹습니다. 먹이를 두 동각 낸 후, 이렇게 양팔로 잡고 먹는 모습도 볼 수 있죠. 멋있죠? 그런데 이러한 사마귀는 나비나 딱정벌레 등과 달리 유충의 ..

[지식보관소] 불확정성원리에 대해 알아보자. 양자역학 4편

양자역학으로 들어오면서 과학자들은 원자 안에 있는 전자의 상태를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물체를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광자를 부딪혀서 되돌아오는 모양을 보고 판단하려고 했죠. 만약 어떤 거대한 상자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으로 만져볼 수도 없고 내부가 칠흑같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면 말이죠. 가장 쉬운 방법은 내부로 무언가 돌멩이 같은 걸 던져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내부 물체를 파악하거나 아니면 던진 물체가 다시 튕겨 나오는 모양을 보고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이 방법은 우리가 현실에서 실제 오감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물체를 본다는 게 특히 그렇죠. 우리가 무언가를 본다는 건 결국 보고 싶은 ..

[지식보관소] SF물에 나오는 양자도약은 뭘까? 양자역학 3편

만약에 태양계가 움직이는 것처럼 원자핵 주위를 전자가 돌고 있다면, 그 궤도는 케플러의 궤도 법칙과 비슷한 법칙에 의해서 전자가 움직여야 되겠죠. 그런데 전자의 움직임은 우리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형태로 움직였던 거죠. -- 혹시 전기에 감전돼 보신적 있으신가요? 110볼트나 220볼트의 손끝이 감전되면 엄청나게 짜릿짜릿한 고통과 함께 손끝이 끌어당겨지는 느낌을 받으셨을 텐데요. 우리에게 큰 고통을 주지만 전기는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약 전기가 없다면 지금 제 채널을 보고 있는 것도 불가능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아직도 왜 전기가 생기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건 18세기까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들은 전기가 흐르는 건 알게 되었지만 전기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를 못..

[Life Science] 여러분 중 99%는 이 털을 먹어보았습니다. – 홍합 해부

홍합에 이상한 털들이 붙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껍데기 내부에서 털들이 돋아나고 있죠. 이것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홍합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짜잔~! 홍합이 꽤 크죠? 거의 주먹만 합니다. 우리가 흔히 홍합이라 부르는 것은 짬뽕이나 홍합탕에 들어 있는 이러한 것들인데 짬뽕에 들어 있는 홍합은 정확히는 ‘지중해담치’로, 크기가 조금 작은 종이고 제가 준비한 홍합은 ‘참담치’, ‘섭’ 등으로 불리는 커다란 홍합 종입니다. 인터넷에는 지중해담치는 진짜 홍합이 아니다라고 이야기되기도 하는데 두 종 모두 홍합(담치)목 홍합과 생물이기 때문에 둘 다 홍합이랑 불러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홍합을 자세히 보면 털 뭉치들이 붙어 있습니다. 이 개체만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개체가 같은 부위에 있습니다. 이 털들은 홍합..

[Kurzgesagt] 마리아나 해구에서 핵폭탄을 터뜨리면? (판타지 아님, 과학임)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핵무기를 바닷속 제일 깊은 곳에서 터뜨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당연히 수백 미터의 쓰나미가 해변 도시를 파괴하고 지진이 수많은 국가를 무너뜨리고 새로 태어난 화산 때문에 핵겨울이 시작되겠죠. 심지어 지구가 산산조각이 나거나 공전 궤도에서 탈출해 버릴지도요. 과장을 좀 보태면 말이죠. 현재 지구에서 가장 깊다고 알려진 곳은 마리아나 해구 안입니다. 마리아나 해구는 두 지각판의 경계에 있는 매우 깊은 골짜기로, 산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생겼습니다. 깊이는 11킬로미터인데, 이건 타이타닉호가 묻힌 어둠 속보다 3배나 더 깊은 곳입니다. 지구에 남아 있는, 인간이 가보지 못한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칠흙 같이 어둡고, 1000대기압의 압력을 받는 이곳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

[Life Science] 머지않아 여러분은 이 곤충을 먹게될지도 모릅니다 (국가가 인정한 식용곤충 ㄷㄷ)

이것은 밀웜의 번데기가 성체로 우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밀웜의 성체는 어떤 곤충일까요? 짜잔~! 오늘은 밀웜을 여러 마리 구해왔습니다. 밀웜은 다른 곤충들에 비하면 꽤 귀엽습니다.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밀웜의 몸은 머리, 가슴, 배로 나뉘는데 가슴의 각 체절에는 다리가 한 쌍씩 위치합니다. 그리고 배의 끝부분에는 이동과 평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항문다리도 1쌍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 부위를 관찰해 보면 밀웜의 입은 무언가 갉아먹기 좋은 형태입니다. 양배추를 한 조각 넣어주면 이렇게 순식간에 몰려들어서 1시간이면 흔적도 없습니다. 유충들은 번데기 단계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먹지 않기 때문에 그 전에 끊임없이 먹이활동을 하며 에너지를 비축하죠. 이런 식으로 직접 성체까지 키워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자라..

[북툰] 美연방법원이 창조론(지적설계)에 대해 내린 놀라운 판결 (2005년 도버 재판)

2005년 9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연방법원에서 모든 미국인이 주목하는 재판이 열렸습니다. 진화론과 창조론, 과학과 종교의 대리전처럼 치러진 재판이 6주 동안 진행된 것입니다.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미국은 기독교를 기반으로 세워진 나라이지만 기독교를 포함해 특정 종교를 공교육 현장에 끌어들이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걸 뒤집어 생각하면 창조론이 과학으로 인정받는다면 수업 시간에 가르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생각을 처음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 창조과학입니다. 창조과학은 성경의 창조론도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하다고 보는 주장이죠. 하지만 1987년 미연방 대법원에서 창조론은 종교일 뿐 과학이 아니라고 판결한 이후 창조론을 공립학교 과학 시간에 가르치는 것은 헌법을 위반..

[Kurzgesagt] 생명이란? 죽음은 실존하는가?

생명은 죽은 것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일까요?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는 생명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살아있는 것은 부패하여 무질서와 평형 상태로 돌아가지 않으려 저항한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다운로드 폴더가 우주라고 생각해 봅시다. 시작은 정리되어 있었지만 점점 어지러워집니다. 에너지를 쓰면 질서 있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게 생명이 하는 일입니다. 그럼 생명 그 자체는 무엇일까요? --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포는 단백질로 만든 로봇으로 뭔가를 느끼고 경험하기에는 너무 작습니다. 세포에는 방금 우리가 생명에 부여한 특성이 있습니다. 벽이 있어 주변 환경과 단절을 통해 질서를 만들고 자신을 조절하여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살기 위해 뭔가를 먹고 성장하고 ..

[지식보관소] 빛이 입자이자 파동이라고 어설프게 알지 말자. 양자역학 2편

아무튼 이 결과에 대해 토마스 형은 빛이 아주 작은 알갱이, 즉 입자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불가능한 현상이라고 해석했는데요 이게 바로 빛을 파동이라고 해석한 것입니다. 아니, 그러면 대체 파동이라는 건 무엇일까요? -- 양자역학을 대충 어디에서 들어서 알고 있는 분들은 ‘빛은 입자이자 파동이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요 사실 이건 빛에 대해서 결과론적으로 나온 결과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래도 양자역학에 대해 물어봤을 때 빛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나마 양반인데요. 어떤 사람들은 양자역학이 뭔 줄 아냐고 물어보면 자신 있게 고향이라고 말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중요한 건 빛이 입자이자 파동이라고 어설프게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이 이야기는 빛이란 무엇인가를 궁금해 왔던 과거..

[지식보관소] 물질이란 무엇인가? 양자역학 1편

제가 “물질이 빛이고 빛이 곧 물질이다.” 뭐 이렇게 말한다면 다들 엄청난 반발을 할 텐데요. 아마도 “아니 빛은 우리가 만질 수도 없지만, 물질은 만질 수 있지 않느냐? 어떻게 빗이랑 물질이 같냐?” 라고 되물을 것 같은데 그러면 진정하시고요. 차근차근 얘기해 볼게요. -- 물리학 이론에서 유명하지만 말만 들어도 잠들 것 같은 두 단어가 있죠. 바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상대성이론은 상대성이라는 단어가 일상에서 사용할 것 같은 단어라서 그나마 괜찮은 편인데 양자역학은 양자와 역학이라는 실생활에서 죽을 때까지 쓸 일이 없을 것 같은 2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어서 더욱 심각합니다. 그러면 양자역학은 대체 무엇일까요? 양자역학은 말 그대로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현..

[지식보관소] 공간상이 아니라 시간상에서도 빛이 파동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얼마 전 4월 3일,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물리학자 팀은 공간이 아닌 시간상의 이중 슬릿을 구현해 냈고 이를 통해 빛이 시간 축에서도 이중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해서 네이처 피직스 저널에 게재했습니다. 200년 전, 토마스영의 실험 이후로 우리는 빛이 입자가 아닌 파동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추가 실험으로 관측에 따라서 입자일 수도 있고 파동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입자인 게 분명한 전자나 양성자, 심지어 고분자 구조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이 상호작용이 없다면 파동성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즉, 상호작용이 없는 상태에서는 입자는 파동함수 상태로만 존재하며 관측 전까지 이 파동 내에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알 수가 있는 재미난 사실 중에 ..

[지식보관소] 인류는 수학을 통해서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게 될까

여러분은 수학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학창시절에 가장 공부하기 싫었던 과목으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그런데 이렇게 공부하기 싫고, ‘대체 이걸 배워서 얻다 쓰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수학을 수학자들은 인생을 다 바쳐서 매진하기도 합니다. ‘대체 왜 이렇게 복잡하고 머리 아픈 학문을 연구하는지’ 싶겠지만, 이렇게 수학에 미쳐버린 수학자들이 가진 공통적인 동기는 생뚱맞게도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다는 것이었죠. 대체 수학이랑 우주의 비밀이 무슨 관련이 있고 왜 수학을 공부한 천재들이 우주의 비밀을 찾기 위해서 수학에 미쳐버리는지 이번 영상에서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1) 오일러 공식 --파이: 원주율, 우주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수 지금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5가지 숫자를 소..

[Kurzgesagt] 시간이 역사가 될 때 – 인간 시대

어떤 사람이 여러분의 주방에서 집기 몇 개, 팬과 쓰레기를 갖고 갑니다. 그러더니 그걸 숲에 다 묻습니다. 12,000년 후 고고학자가 여러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어떤 비디오 게임을 했고 어떤 신념을 가졌고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얻었는지를요. 왜냐면 여러분은 인류 역사에서 놀라운 순간에 존재했거든요. 인류가 여러 행성을 아우르는 종으로 도약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시기에 인구수는 폭발처럼 수십 수백 배 증가합니다. 기술과 생활 수준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정도까지 발전합니다. ‘인간이 무엇인가’라는 개념이 완전히 바뀌어 버립니다. 그런데 이 미래의 고고학자는 숲에 묻힌 잡동사니로 이 모두를 알아내야 합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그때까지 인류가 살아남았길 바랄 뿐이지만 오늘날에..

[지식보관소] 최신연구, 상대성이론이 정말로 대단한 이유

얼마 전 Physical Review D에 게시된 논문에서, 블랙홀 매트릭스 조사를 통해서 타인이형의 중력 이론을 테스트한 결과가 올라왔습니다. 지금보다 100년도 더 전에 특허청에서 일하던 아인슈타인, 일명 타인이형은 당시에 쏟아지는 시간과 관련된 특허들 때문에 시간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시간이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 해내면서 특수상대성 이론을 발표하게 되죠.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버린 특수상대성이론의 개념은 혁신적이었습니다. 그걸로도 모자라는지, 타인이형은 등속도 운동에만 적용이 되는 특수상대성 이론의 단점들을 보완해 내면서 결국 1915년, 특수한 상황만이 아닌 가속도 운동까지 포함이 되는 모든 상황에 통용이 되는 거시 세계의 법칙인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하게 됩니다. 타인이형..

[1분과학] 세상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현상... 프랙탈

“이 컴퓨터는 생각을 알 수 있을까?”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화학적 거세를 당하고 스스로 목숨까지 끊은 비운의 천재 앨런 튜링은 자신의 첫사랑 크리스토퍼가 세상을 떠나자 생각했다. 내가 사랑했던 하나의 생명이 이 세상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이 아름다운 생명체가 어떻게 이 우주에 만들어졌을까?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던 튜링은 머리로 이 슬픔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튜링은 확신했다. 이 생명에도 수학이 있을 거라고. 생명의 탄생은 정말 놀랍다. 우리들이 만들어질 때 처음엔 똑같이 생겼던 세포가 이 지능도 없는 세포가 스스로 모이고 흩어지며, 어떤 세포는 피부가 되고, 어떤 세포는 심장이 되고, 어떤 세포는 눈이 된다. 생명의 탄생이라는, 우주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이 현상을 튜링은 수학이 하는 짓이라고 말하..

[지식보관소] 이해 못해서 포기했던 사람도 이해시킬 가장 쉬운 난이도로 특수상대성이론 설명하기

참고로 저는 2007년부터 블로그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을 해왔는데 아직까지도 설명이 너무나 어렵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맘먹고 지금까지 주변 친구들과 부모 형제들 그리고 독서모임 회원분들을 대상으로 상대성이론을 설명했을 때 가장 잘 이해했던 방법들을 종합해서 최대한 쉽게 영상으로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야, 너도 상대성이론 알 수 있어!” 상대성이론이 나온 배경을 알려면 우선 빛의 속도가 절대적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속도는 상대적입니다. 예를 들어 시속 100km로 이동 중인 소나타가 시속 200km로 이동 중인 포르쉐가 있다면 이 속도는 대체 어떤 기준일까요? 당연히 이 속도는 지구의 지표면을 기준으로 한 속도입니다...

[지식보관소] 과거로 이동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찾는법 1편

애초에 처음에 만들어질 때부터 시간 축에서의 이동 방향이 반대라면 시간을 거꾸로 흐르는 입자도 존재할 것입니다. 이제 드디어 영원히 올 것 같지 않았던 원더키디 2020년이 되었습니다. 2천 년이 될 때만 하더라도 2020년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궁금했었는데, 여러분들은 그때 상상했던 2020년이 되었나요? “2020년이 되면 진짜 우주여행을 쉽게 할 수 있고, 그런 세상이 올까?”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30살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새해만 되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정말로 20대 때가 좋은 때였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정말로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은 없을까요? 제 채널에서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시간과 공간은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우리는 4차원 시공..

[Kurzgesagt] 끔찍하게 어려울 화성 기지 건설, 그래도 시작해야 하는 이유

척박한 사막부터 외로운 섬에서 가장 높은 산까지 공간만 있으면 인류는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그러니 벌써 화성에 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 놀랄 일이 아닙니다. 화성은 지구 밖의 첫 연구 식민지가 될 것이고 심지어 테라포밍으로 두 번째 푸른지구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잠깐만요, 멋진 미래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식민지와의 두 번째 단계부터 마무리합시다. 반영구적 기지를 건설해 더 많은 인간이 이주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끔찍하게 어려운 일일 겁니다. -- 팽창주의 종족인 인류에게도 화성은 지나친 곳입니다. 첫인상은 낯익습니다. 극지방이 얼음이 있고 거대한 골짜기에, 표면 밑에는 액체 형태 물이 있습니다. 하루는 지구보다 약간 길죠. 이주하기에 이상적인 곳처럼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화성은 차..

[지식보관소] 시간의 물리학이 알려주는 시간의 비밀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정지해 있는 물체가 실제로 시간 차원에서는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면 이 물체가 공간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사실은 시간상에서 빛의 속도를 지니는 속도로 이동을 하다가 시간 차원에서 정지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이 물체가 사라진 것이지만 그래프로 생각을 해보면 과거라는 시간대에서 이 물체가 존재하다가 현재라는 시간대에서 갑자기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혹시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제가 한번 맞춰볼까요? 여러분 아마 지금 유튜브를 보고 계실 겁니다. 맞췄죠? 우리는 너무나 쉽게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다’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정의하기가 어려운 단어죠. 지금이라는 단어를 가장 정확하게 정의하려면 과거와 미래를 나누..

[Life Science] (충격주의) 말벌집 내부에는 꿀 대신 다른게 들어있습니다.. - 등검은말벌 해부

오늘은 말벌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지난 영상에서 푸응님께 꿀벌을 받으러 갔다가 현재 양봉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생태교란종인 등검은말벌의 사채도 몇 마리 얻어왔습니다. 짜잔~! 이것이 바로 등검은말벌이죠. 등검은말벌은 꿀벌의 두 배가 넘는 커다란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굉장히 강해 보입니다. 여기 가슴 부분이 완전히 검은색을 띠어서 등검은말벌이라고 불리죠. 그런데 말벌과 꿀벌은 같은 벌목 곤충으로 비슷한 점도 많지만 각각 다른 하위 분류군으로 분류되어 차이점 또한 굉장히 많은 곤충입니다. 그래서 이번 영상에서는 꿀벌과 말벌의 차이를 통해 말벌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벌집의 차이! 꿀벌은 복부 밑에서 분비되는 밀랍을 입으로 씹으며 가공해서 이렇게 밀랍으로 된 벌집을..

[지식보관소] 우주공간이 휘어진 증거 - 상대성이론 쉽게 이해하기6

혹시 앉아서 버스를 타고 가다가 왠지 모를 편안함에 깊게 잠든 적 있나요? 아마 버스에서는 이상하게 잠이 잘 올 텐데요 그거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고요. 사실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 아니라 아인슈타인은 여러분을 편안하게 만든 버스에서 느낀 그 가속력에서 중력의 비밀을 찾아냈다는 겁니다. 이 내용을 모르시는 분 중에 타인이 형처럼 똑똑한 분이 있다면 버스에서 느끼는 힘과 중력의 공통점을 찾으셨을 텐데요. 잠시 생각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사실 우리는 중력을 중력가속도라고 부르죠. 중력가속도, 이 말의 비밀이 있는데 지금 여러분이 들고 있는 그 스마트폰에 중력 센서라고 불리는 G센서가 들어 있습니다. 이 G센서는 어떤 원리로 중력을 측정할까요? 방법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센서의 역할은 초당 9.8m..

[북툰] 제임스웹이 포착한 아름다운 아기별 탄생 순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탐사 임무가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작년 7월 12일에 5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공식적인 탐사 임무를 시작한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은 그 후로 1년 동안 수많은 이미지와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우주의 경계를 넓히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제임스웹은 지금까지 관측된 은하 중 가장 먼 은하를 관측해냈으며 가장 오래된 초대 질량 블랙홀도 발견했습니다. 처음으로 암석형 외계 행성의 대기 유무를 분석하고 성운과 원시 행성에서 탄소 기반의 유기분자를 확인했습니다. 단 1년 동안의 관측을 통해 수백 편의 과학 논문이 제출되었으며 앞으로도 수십 년 동안 연구할 수 있는 데이터가 축적되었습니다.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의 성공적인 첫해를 축하하기 위해 나사는 지난 7월 12일에 1주년 기념 사진을 공개했습니..

[Life Science] 당신이 꿀벌에서 보지 못한 것들 (feat. 프응님) - 꿀벌 해부

이것은 꿀벌의 침입니다. 꿀벌의 복부 끝부분을 팔에 가져다 대면 이렇게 침을 쏩니다. ... 오늘은 꿀벌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지난달 꼬마 구독자님으로부터 그림 편지가 하나왔습니다. 바로 꿀벌에 대해 알려달라는 편지였죠. 그래서 바로 전문가인 양봉 유튜버 프응님께 연락드리고 프응님의 양봉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이곳이 바로 프응님의 양봉장입니다. 양봉장에서는 꿀벌의 피해를 주는 말벌들을 주기적으로 퇴치하기 때문에 미리 잡아두신 말벌 몇 마리와 수명이 다해서 떨어져 있는 꿀벌의 사체들을 얻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꿀벌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먼저 프응님을 만난 김에 꿀벌의 침을 맞으면 어떤지도 궁금해서 부탁을 드려서 꿀벌 침해 한번 쏘여 보았습니다. 꿀벌의 끝부분을 조심해서 팔에 가져다 대면 이렇..

[지식보관소]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간이 흐를 수 없다.

여러분 시간이 정말로 존재할까요? 정말로 시간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에 당연히 시간이라는 건 존재하지 라고 말씀하신다면 그러면 시간이 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 한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시공간상에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는 항상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7개월 전에 올렸던 이 영상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덕분에 제 채널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댓글들을 읽다 보니까 추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이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7개월 전에 올렸던 영상에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이 시공간에서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는 개념을 설명했는데요. 이번에는 이 이야기가 무슨 의미인지 아주 쉽고 깊게 파악해 드리겠습니다. 19세기의 과학자들은 빛은 관측자의 운동 ..

[KURZGESAGT] 달에서 핵폭탄을 터뜨린다면?

달에서 엄청나게 강력한 핵폭탄을 터뜨리면 어떻게 될까요? 충격으로 달이 지구와 가까워져 해일과 재앙이 덮쳐올까요? 아니면 완전히 부서져 죽음의 유성우가 될까요? -- 냉전 시대 때 달은 주요 우주 탐험 목표이자 아시다시피 군사 기지 건설 예정지였습니다. 그래서 미 공군은 달 표면에서 핵폭발이 났을 때의 영향을 제대로 알아보려고 본격적인 연구를 의뢰했습니다. 참고 문헌만 알려드리는 건 지루하니 100메가톤짜리 상상 속의 핵폭탄으로 매우 중요한 과학 실험을 해봅시다. 이는 지금까지 폭발한 가장 강력한 폭탄보다 두 배로 센 것입니다. 그리고 달 주위에 호기심이 많은 우주비행사를 여럿 배치합시다. 이제 버튼을 눌러 시간을 느리게 해봅니다. 첫 몇 밀리초 동안 폭탄 바깥에는 별 변화가 없습니다. 그동안 안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