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배변 실수를 하거나 짖거나 할 때
코를 때리면 자기 잘못을 인지하고
진짜 고쳐지나요?//
아, 그럴리가요.
고쳐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는 있어요.
왜냐하면, 혐오스럽고 아니면 좀 많이 아프니까.
배변 실수를 했는데 코를 때렸어요.
그러면 그 강아지는
내가 어디에서 소변을 봤기 때문에 혼이 났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보호자가 나를 아주 세게 공격했다고 느끼기 때문에
보호자님이 계시는 앞에서는
아마 소변과 대변을 하지 않을 거예요.
예를 들어 원룸처럼 생긴 구조의 집에 살고 계시는데
화장실의 위치가 현관하고 멀었어요.
그렇게 되면 강아지는 숨기 위해 화장실을 선택할 거고요
거기서 소변을 볼 수도 있어요.
그러면 보호자는 이렇게 생각하겠죠.
“아니, 뭐야, 강형욱이 코 때리지 말라더니
코 때리니까 아주 즉효구먼. 효과가 좋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공포와 두려움이나 통증을 회피하는 행동이
그냥 보호자님이 원하던 거 하고 맞아떨어졌던 것뿐이에요.
실수를 보호자 앞에서 안 하겠지만
실수만 하지 않는 게 아니라
하여야 할 것도 하지 않을 거예요.
표현을 아예 하지 않을 겁니다.
이거 액자로 놓으세요,
이런 거 또 언제 받아보겠어. 이런 질문...
이런 날들이 있었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도 있었지..라고 하면서 회상하게 액자로...
하여튼 때리시면 안 되고요
화장실 교육 어렵지 않아요, 강아지들!
맘이 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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