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악처로 소문난 사람은 누구일까요?
철학자 소트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를
우리는 악처라고 얘기하잖아요.
과연 크산티페가 악처일까요?
소크라테스는 길거리에서나 어느 곳에든지
한 번 대화를 시작하면
상대가 자신의 무지함을 깨달을 때까지
밤을 새워서 대화를 했지요.
대부분 사람들이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쉽게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 대화가 끝나지 않으므로
거의 집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아내에게 무심했지요.
독수공방을 견디지 못한 크산티페가
"왜 당신은 부부관계를 멀리해요?"라고 물으니까
그때 스크라테스가 한 말이 뭐일까요?
당신은 아이들의 어머니이고
신성한 모성이고
그 신성한 모성을 어찌 장난감처럼
내가 휘롱을 하겠습니까?
나는 앞으로도 계속 당신을 모성으로 존경하겠습니다.
라고 대꾸했습니다.
그 말을 듣던 크산티페가
"내가 언제 당신의 존경을 바랐단 말이요?"
라는 의미있는 말을 하면서
아예 부부관계를 포기했다고 하지요.
'왜 크산티페를 악처라고 부르는가'에 대해서
'왜'를 추구해서 그 원인을 파악해 보면은
결국은 남편 소트라테스의 무관심 때문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되지요.
아내가 악처가 아니라
남편인 소트라테스가 악부인 셈이지요.
부부관계 원만하지 않은 가정 있습니까?
그 원인을 상대에게 찾지 마시고
자기자신에게서 찾으면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의 뒷면을
'왜'라고 질문하면서 잘 살펴보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왜'라는 것을 5번 이상 끈질기게 질문해 나가다 보면
진짜 원인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를 추구한다는 것은
궁금한 것을 알기 위해서 질문을 하여서
그것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지만
더 나가서는 그것을 분석하는 사람의 지식의 깊이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지요.
헬라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움직이지 않는 점 하나만 주어진다면
그 점을 받침점으로 삼아서 긴 막대기를 지렛대로 이용해서
이 지구도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근본 원인을 찾아서 쉽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렛대가 되는 그 원인을 찾아야 된다는 비유로
'아르키메데스 점'이라는 말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리만 얘기하면 어렵잖아요?
그리고 모호하잖아요?
그러면 지금부터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영국이 인도를 통치할 때
코브라 개체수가 계속 증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증가하니까
거기에 주재하는 주재원들이 자주 물려서
고통을 받아서 그것이 해결 과제가 되었습니다.
왜 코브라가 증가하는지
그 진짜 원인을 찾지도 않고
성급하게 대책을 수립했는데요
그 대책이 무엇이냐 하면은
코브라 한 마리를 잡아오면은 가격을 정해서
포상금을 주는 대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포상금을 걸었더니
오히려 코브라 수가 증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원인을 알아보니까
포상금을 노리고 집집마다 코브라를 키웠기 때문이었지요.
진짜 원인을 모르고 대책을 수립하면은
이런 우스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지요.
--
워싱턴에는 미국 3대 대통령인 제퍼슨의 기념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념관의 벽이 빠르게 부식되고 있는 것을
새로 부임한 관장이 발견했습니다.
‘
왜 이렇게 부식이 빠르게 되고 있는가'를 자세히 파악해 보니까
그 벽을 세재로 자주 청소를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 그러면은 세재를 연성세제로 바꾸어야지'
하고 연성세제로 바꾸었지만은
여전히 부식이 진행되는 것이었지요.
'왜 청소를 자주 하지' 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니까
비둘기들이 거기 와서 똥을 많이 싸는 것이지요.
그래서 긴급 대책으로 관광객들한테
비둘기 모이를 주지 않도록 안내판을 붙이고
이렇게 홍보를 하였는데도
여전히 비둘기가 많이 모여드는 것이었어요.
왜 비둘기가 이곳에 많이 와서
여기다 똥을 싸느냐고 알아보니
비둘기가 좋아하는 먹이가 거미인데 거미가 많은 것입니다.
아 그러면 이곳에 거미가 왜 많은 지를 살펴보았더니
거미가 제일 좋아하는 나방들이 많이 있는 것이지요.
'왜 나방이 이곳에 많을까'라고
자세하게 살펴보았는데
진짜 놀랄만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어두워지면 기념관에 등을 켜는데
그 주위에 빌딩이나 모든 것보다
제일 먼저 점등하기 때문에
그 불빛을 보고 근처의 나방들이 기념관으로 다 모여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책으로 박물관에 점등을 2시간 늦게 하였더니
나방이 다른 곳으로 다 가버리고
나방이 없으니까 거미도 없고
거미가 없으니 비둘기도 없고
그래서 아예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세제를 바꾸고
먹이 주지 말라는 안내판도 붙이고
그렇게 해 봤자
그것이 근본 원인 해결책이 아니므로
문제해결이 되지 않은 것이지요.
'왜'를 추구하는 것은
진짜 원인이 나올 때까지
의심해보고 의심해보자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왜'를 제대로 추구하는 조직이나 사람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게 되지요.
그 구체적인 방법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묻고 또 물어야합니다.
기존의 생각과 가치관, 틀, 그 형태에서
'왜'라는 의문 부호를 들이대는 방식이지요.
그래서 대부분 문제가 나타나면
답을 먼저 달려고 하는데
그러다 보면 답답해집니다.
답을 달려는 자세가 아니라
사물을 잘 관찰하고 '왜'라는 질문을 해서
제대로의 그 원인을 발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근본 원인을 밝혀내면
해결하는 대책은 저절로 나오고
그 해결을 통해서 원점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개선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여러분들도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왜'를 철저하게 추구해서
문제의 근원을 뿌리채 뽑아버려야
다시 발생하지 않게 되지요.
철저하게 '왜'를 추구하여서
문제해결의 속도를 높이도록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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