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정세가 다소 불안해 보입니다.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미약한 한 개인으로서 무력감이 듭니다.
전쟁이 발생하면 엄청난 피해를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
불쑥불쑥 우울한 생각도 듭니다.
저의 이런 생각이 너무 지나친 것일까요?//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
걱정하고 있다면 지나치다고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을 너무 하고 긴장을 너무 하고 있다면
지나치다고 평가할 수 있고요.
두 번째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위험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에요.
높아진다는 말이 전쟁난다는 말은 아니에요.
그럴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동아시아 지역은
전쟁의 시발점이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만 일어나지
확전은 안 되잖아요.
서로 다 지금 조심을 해가면서 하죠.
한반도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동아시아 지역에는 대만과 중국 사이 그리고 한반도
두 군데에서 지금 긴장이 점점 고조되고 있어요.
특히 한반도의 긴장은 더욱더 고조되고 있고
남북한만 갈등이 있는 게 아니라 배후인 미중 사이에도 갈등이 있어요.
옛날에는 남북이 서로 싸워도 뒤에 있는 강대국이 말렸는데
지금은 뒤에 있는 강대국이 오히려 부추기는 형국이에요.
그래서 6.25 전쟁 때의 국제 정세처럼
2차 세계대전 후의 미소 간 패권 경쟁을 하듯이
지금 미중 간에 패권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전쟁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전쟁이 나면 동아시아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만약에 전면적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크라이나처럼 피난을 가기가 좀 어렵습니다.
아마 대부분 피해를 그냥 입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바닷가에 있는 사람이 일부 재빠르게 배 타고
도망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머지는 어렵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되어 있고
한반도 양쪽으로 배치된 무기의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휴전선에서 가깝고 멀고에 관계없이
밀고 내려오고 올라가고가 아니라
바로 미사일로 비행기로 폭격이 일어나기 때문에
전 국토가 순식간에 전장화 된다.
그리고 오고 갈 데가 없습니다.
땅속으로 들어가서 숨는 정도는 몰라도
어느 쪽에 가면 안전하다는 것이
있을 수가 없는 지금의 판국이에요.
그리고 한반도에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질문자가 살고 있는 일본, 중국, 러시아까지
다 전화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한국에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이 자동 개입하게 되고
앞으로는 한미일 군사협력이 강화되기 때문에
일본도 개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만에 문제가 생겨도 미국이 대만에 개입하고
한반도에 있는 한국군의 일부가
미군을 돕기 위해서 대만으로 가게 되면
북한과 중국군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요.
미일 군사(동맹) 체제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부딪치면
일본이 참가하게 될 거고 중국은 일본기지를 바로 공격할 수도 있어요.
이렇기 때문에 동아시아는
한반도에만 (전쟁이) 일어나는 게 아니고
바로 세계전으로 확전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한반도가 제일 위험하고 주변도 결코 안전하지는 않아요.
--전쟁은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가져와
중국은 땅이 좀 넓으니까 어디 한쪽으로 좀 갈 수 있을 것이고
미국은 머니까 안전할 수 있겠지만
동아시아에 있는 나라들은
안전지대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6.25때는 미군의 폭격에 의해서 북한이 초토화됐지
북한에 비해서 남한은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북한이 초토화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이 가진 핵미사일 등에 의해
남한의 대도시는 대부분 파괴될 위험이 있고
두 번째는 남한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있고
고리나 월성은 몇백만 도시에 근접해 있잖아요.
이런 것은 미사일 폭격을 받으면
방사능 오염이 후쿠시마 이상으로 일어나서
엄청난 피해를 초래할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지
전쟁이 일어난 뒤에 어떤 방책이라는 것은
그래도 하면 좀 낫겠지만
뾰쪽한 수가 없을 만큼
너무나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와 많은 무력이 집중이 돼 있어요.
우크라이나는 전선이 넓어서 몇천 km가 되잖아요.
그런데 한반도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무력과
한반도에 배치된 무력은 성격이 다릅니다.
엄청난 무력을 가지고 있고 각국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
그런 면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 캠페인을 벌이고
편지를 보내고
또 선거 때가 되면 가능한 평화를 지키는 정부를 구성하도록
나름대로 노력을 해야 되겠죠.
북한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북한도 진정하도록 하거나
중국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중국도 진정하도록 하거나
일본 안에서도 평화 헌법 수정을 반대하는 등의
많은 평화 운동이 앞으로 필요하지 않나.
물론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국방력 강화는 상대편을 자극해서
상대도 또 강화하기 때문에 군비 경쟁을 초래하는 방식이거든요.
그래도 우리가 지켜야 하니까
어느 정도 강화하면서
가능하면 갈등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는
평화 정책이 필요하다.
이런 정도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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