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60 평생을 살아도
줏대도 없고 저 자신을 잘 모릅니다
집에서 나온 지 4년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집에 들어가도 제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며칠씩 혼자 찬밥 먹고 집에 들어가면 캄캄했습니다//
혼자 살아요?
다 자기 대로 살지 어떻게 살아? 다 자기 쳐다보고 살아?
자기가 지금 시대를 잘 못 읽는 거요.
옛날에는 대가족 시대, 중간에는 소가족 시대, 그다음에 핵가족 시대,
요즘은 무슨 시대다? 혼밥 시대.
요즘 혼밥 시대인데 무슨...
지금 조선시대 얘기하고 앉아있어.
혼밥 시대니까 부부라 하더라도 일본 같은 데서는 졸혼이라고 그래서 부부라 하더라도
황혼이혼을 하다가 요즘은 황혼이혼도 귀찮다고 졸혼이라 그래서
그냥 은퇴하면 결혼 제도는 놔놓고 각자 자유롭게 살자, 이런 시대에요.
무슨 식은밥... 자기가 따뜻한 밥 먹고 싶으면 자기가 데워먹지 누가 데워주노 자기한테.
자기가 이혼소송을 걸었어요?
왜?
잠자리할 자유만 있나? 안 할 자유도 있나? 그래.
안 하겠다는데 어떻게...
안 하겠는데 어떻게... 싫다는데... 아무리 부부라도. 싫다는데...
그러면 부부인데 나는 아직 부부관계를 하고 싶고, 부인은 안 하겠다면 그건 이혼 사유가 돼요.
이혼 신청을 할 수가 있지.
그런데 부부관계를 안 하겠다는 이혼 신청을...
(헤어지자고... 이혼하자고...
집사람이 아이들과도 많이 싸워요.)
집사람이 자기 애하고 싸우는 게 자기하고 무슨 상관이오.
밖에 나가 있으면 되지.
(나와서 혼자 담배도 많이 피우니까 저만 축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혼자 살면 됐잖아. 그럼 별거네.
별거도 괜찮아요.
별거가 그게 졸혼이에요. 별거하는 게.
아주 선진화됐습니다~
그런데 뭐가 지금 문제인데...
자기가 별거하면서도 뭐 갖고 살아요? 퇴직금 갖고 살아요?
일하고 있어요?
그러면 요즘 별거 상태에, 자기가 혼자 못 살면 여자분 하나 사귀어서 친구로 해서 지내면 되지.
(제가 그 지인보다 부족한 게 너무 많아요.)
뭐가 부족하다고?
누가? 자기가?
자기 지금 나이가 몇이오? 60.
나이 60에 아직 직장이 있네. 일하고 있다고. 직장이 있다는 거 아니오.
그 정도면 괜찮은 남자요.
뭐 자신감이 없어. 자기가 대통령 되는데는 좀 부족한 건 맞아요.
자기 막노동 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어.
그래. 그런데 뭐가 부족하다고 그래.
자기가 부족하다는 건
자기가 속으로 잘나고 싶어서 그래.
그것만 해도 괜찮은데 자기가 더 잘나고 싶은데,
그게 못 따라 주니까
자기를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거요.
괜찮아... 그 정도면.
(깨달음의 장을 갔다 오면 어떠냐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갔다 오는 게 좋겠습니까? 안 갔다 오는 게 좋겠습니까?)
스님이 깨달음장을 만든 것은
갔다 오라고 만들었을까? 갔다 오지 말라고 만들었을까?
그런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 하하
그러니까 그거는 가면 좋다 이 말이오.
그건 나한테 물을 필요가 없지.
‘제가 가고 싶은데 못가는데 어떻게 합니까’? 그건 말이 되는데
스님이 그걸 만들어서 20 몇 년째 만들어와서 왔다 간 사람이 만 명도 넘는데
스님 꼭 가야 합니까? 라고 물으면 어떻게 해?
가라고 만들어 놨는데...
유튜브에 스님 법문 꼭 들어야 합니까? 이렇게 묻는 거 하고 똑같지.
들으라고 보라고 열어놨는데, ‘그걸 봐야 하느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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