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들 때

Buddhastudy 2022. 4. 11. 19:41

 

 

저는 누군가에게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마음을 더 기울이는데요.

반대로 제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스님의 말씀이 궁금합니다.//

 

 

제가 자기한테 물어볼 테니 대답해 보세요.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을 때 친구 관계든 무슨 관계를 맺을 때

마치 물건 사고팔 듯이 장삿속으로 접근해야 해요

그래도 친구 관계라면 장삿속을 버려야 해요?

 

그래도 사람이 살다 보면 장삿속으로 대할 수밖에 없는데

가까운 사람일수록 장삿속을 버려야 해요.

낯선 사람일수록 장삿속을 버려야 해요?

 

자기가 지금 장삿속으로 접근하잖아요.

나는 너를 존중했는데 너는 왜 존중 안 하나?”

이것은 나는 100원 줬는데 너는 왜 50원밖에 안 주나?”

나는 커피 2잔 샀는데 너는 왜 1잔밖에 안 사나?”

이렇게 지금 계산으로 접근하고 있잖아요.

 

나는 너를 존중했는데 너는 왜 나를 존중 안 해줘?”

나는 전화 2번 했는데 너는 왜 1번 해?”

나는 너한테 존댓말 썼는데 너는 왜 안 써?”

나는 밥을 두 번 샀는데 너는 왜 한 번밖에 안 사?”

이게 장삿속 아니에요?

 

자기 지금 인간관계에서 장사해서 밑졌다 이거 아니오? 그죠? ㅎㅎ

장사해서 밑져서 기분이 좀 안 좋은 거예요.

장사해서 밑졌을 때 해결 방법은 두 가지에요.

 

그 사람하고 장사를 끊는 방법.

너하고 장사 안 한다끊는 방법이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너하고 내가 장사로 계산 안 하겠다.”

 

관계를 끊어버리는 거,

나는 장사할 수밖에 없는데 너하고 장사하면 늘 밑지니까 너하고 관계를 끊고

 

거래를 내가 딴 데로 바꾸겠다, 이게 하나 있고

그래, 너하고는 장사로 접근 안 하겠다,

그냥 이익 안 따지고 물건 줄 거 있으면 주고 그러겠다.”

2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해요.

 

해결됐어요?

그러면 관계를 끊든지,

애인이면 그만 둬야 하고

결혼했으면 이혼을 해야 하고 이러죠,

관계를 끊는다는 게,

거래를 안 한다, 딴 사람하고 거래를 하겠다.

딴 남자를 만나겠다, 이혼하겠다, 이렇게 거래를 끊는 게 있고

 

그런데 거래 끊기 어려운 관계가 있잖아요.

부모·자식 간에도 거래를 끊으면 되는데, 거래 끊기가 굉장히 어려워.

이거 말고도 딴 거래가 있으니까, 이 한 가지 거래만 있는게 아니고

 

그래서 이 문제에서 손해가 난다 싶을 때

, 내가 장삿속으로 접근했구나, 내가 거래를 했구나

엄마하고 거래하면 어떡해? 내가 동생하고 거래를 하면 어떡해?”

친구라면서 거래하는 심정으로 하면 내가 문제잖아

 

그래서 , 당신하고는 거래로 안하겠다. 장삿속으로

거래로 안 하면 어때요?

밥을 10번 샀는데, 상대가 1번도 안 사는 거 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잖아요.

이걸 거래고 계산하니까

어떻게 내가 5번을 샀는데 너는 한 번도 안 살 수가 있나?”

이건 거래라는 거요, 거래.

 

자기가 지금 거래를 했기 때문에

거래를 해서 이득을 봤으면 됐는데 손해를 봐서..

스스로 생각할 때

, 내가 장사를 했는데 요새 계속 손해 보네

지금 이런 마음이라서 좀 언짢은 거요.

손해 보는 장사를 안하든지,

그 사람하고 장사로 접근 안하고

그냥 친구로 접근하고, 사랑으로 접근하고 이러든지.

 

저 사람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보니까 누가 문제에요?

자기가 너무 인간관계를 장사로 접근한 거요.

잇속으로 따지면서 접근해서 손해가 나서 기분이 안 좋은 거요.

 

...

 

그래서 감사만 하는게 아니라

장사하기로 했어? 그만하기로 했어?

그게 중요하지.

그동안 내가 장사하느라 피곤했는데

이제 장사 안 하겠습니다이런 자세가 필요해.

알았죠.

 

가까운 사람하고는 장사 안 한다, 이 말이오.

그렇다고 무조건 장사 안하면 안 돼요.

먼 사람하고는 장사를 좀 해야 합니다.

 

낯선 사람하고는 장사를 좀 해서 계산을 해야 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은 장사를 좀 안 해야 하는데

우리는 먼 사람은 장사를 안 하고

가까운 사람하고는 장사를 한단 말이오.

 

그래서 자꾸 가까운 사람하고 원수가 되는 이유가

장사를 해서 그래.

가까운 사람하고는 장사 안 하겠습니다.

이렇게 딱 자세가 필요해요.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