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19회 4. 치매. 건망증

Buddhastudy 2013. 9. 6. 22:12

출처: 불교TV

 

너무 어려운 질문은 하지마시고, 저라고 해서 다 아는 게 아니에요. 어떤 분이 또 질문을 하셨는데, 집에 치매가 있는 분이 있으셔가지고 자꾸 잊어버린다 이거에요. 그리고 자꾸 집에서 뭐가 없어졌다고 만날 얘기한다 이거에요. 훔쳐갔다고. 누가 쌀을 훔쳐갔다. 뭐를 훔쳐갔다. 안 없어졌는데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 이 노릇을 어떻게 해야 됩니까?” 제가 뭐라고 그러겠어요. “병원에 모시고 가보십시오.^^” 그거 제 몫이 아니에요. 저라고 해서 다 답변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 치매 본인은 가벼운 치매라고 사연엔 보냈는데 제가 보기에 가벼운 치매가 아니에요. 그게. 그걸 가벼운 치매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인거에요. 그럴 때 얼른 빨리 병원에 모시고 가서 의사 진단도 받고, 또 약도 치료도 하고, 이래가지고 치매가 더 이상 진전이 안 되도록 적절한 조치를 하셔야 됩니다. 저 붙들고 물어봐야 소용없어요. 저도 건망증이 심해요. 요새. 저도 건망증이 심해가지고 예를 들어서 화장실에 가서 용변도 보고 이빨도 닦으러 갔는데 한 가지만 하고 나와요.^^ 그러면 ~ 뭐 하나 빠졌다.^^ ~ 이빨을 안 닦고 나왔구나.” 그런데요. .

 

~ 질문 없으면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인과연을 같이 충실히 해야 되지만 먼저 인은 내 몫이고 연은 일단 내 몫에서 한 발짝 떠나있기 때문에 쉽게 조절이 안 돼요. 그래서 연은 때를 기다려야 되요. 때를. 내 몫을 충실히 하면서 때를 기다린다. 또 바로 지금 여기에서 몸과 마음을 관찰하는 것은 인을 충실히 하는 거고 아는 만큼 전하고 가진 만큼 베푸는 것은 연을 충실히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같이 하면서 때만 기다리면 분명히 결과가 충실해집니다.

 

너무 또 조급히 마음먹지 말고, 으흠. 오늘 씨앗 뿌려놓고 왜 고추 안 열리냐고 그러지 말고 오늘 중으로 7품 안주면 방에서 안 나간다고 이러지 말고.^^ 누구라고 얘기는 안했어요. 내가.^^ 다 같이 합장하시고 성불은 행불로부터~ 바로 지금 여기서~ 몸과 마음을 관찰하자~ 아는 만큼 전하고~ 가진 만큼 베풀자~” 행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