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절하세요. 이럴 때는. 이럴 때는 어떻게 해라? 엎드려 절을 해. 엎드려 자꾸 절을 해. 남편한테. 자꾸 엎드려 절을 해. 왜 내 가슴이 답답할까?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편이 문제가 있어서 답답한 게 아니라고 수도 없이 얘기하죠? 그런 남편을 내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 요구대로 안 되기 때문에 답답한 거요. 그래도 엎드려 절을 해요. 끝없이 절을 해요. 그럼 눈물이 쏟아지고 가슴이 뻥 뚫릴 날이 올 거요.
그러면 잡아서 “여보, 얘기 좀 합시다.” 이렇게 안 돼요. 대화는 “대화하자.” 이런다고 대화 되는 거 아니오. 남편이 “커피 타오너라.” “예.” “뭐해라.” “예.” “뭐해라.” “예.” “이리 오너라.” “예.” 중간에 오는데. “가라.” “예.” 그러면 대화가 저절로 됩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러면 대화가 저절로 돼요. “대화하자.” 이 말은 내 욕구요. 내 맘대로 하겠다는 거요. 내 맘대로 안 되니까 입 콱 다물어 버리고 그냥 “말하기 싫다.” 이거 아니오. 그러니까 난 이런 여자 무서워서 장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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