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283회 아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Buddhastudy 2013. 2. 16. 04:35

출처 YouTube

  

스님은 이런 걸 떡 읽으면 하이고 아들 때문에 엄마가 고생한다.’ 이런 생각이 들까? 안 들까? 안 들어. 이 보살이 제 아들 잘났다고 나한테 자랑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 딴 집 아들은 그 좋은 대기업은 고사하고 중소기업도 원서를 열 몇 번을 냈는데도 떨어지는 사람도 있는데 이 집 아들은 어때요? 좋은 회사에 턱 원서 내 걸리고. 또 그만두고 나와 가지고 턱 내니 걸리고. 똑똑 허요? 안 똑똑 허요? 똑똑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놔 놓으세요.

 

내가 신경을 쓴다면 이 집 아들 신경 써야 되겠어요? 열 번 원서 내도 못 들어가는 아들 신경 써야 되겠어요? 한번 생각해 봐요. 자랑하고 싶으면 혼자 하지. 왜 나한테 이렇게. 내 아들 없다고 이렇게 자랑할까? 아들 없는 것만 해도 말이야. 으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라. 이 말이오. 내버려 둬라. 스무 살 넘으면 어떻게 하라? 관둬라. 놔둬라. 간섭하지 마라. 그래도 엄마가 조금 보탬이 되면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는데.

 

이렇게 똑똑해서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정신적인 문제가 있으면 이런 식으로 계속 가서 행복하기는커녕 불행하기가 쉽다. 결혼해도 며칠 못 가고 그만둬버리고. 회사만 이런 게 아니고. 그래 이걸 딱 보면 벌써 엄마가 아~ 얘가 자기가 알아서 결혼하겠다고 할 때까지 절대 엄마가 결혼하라는 소리 말아야 됩니다. 아시겠어요? 첫째. 자기가 좋아서 해도 얼마 못 가고 그만 둘 성격인데, 만약에 엄마가 걱정해서 했다. 그러면 이 원망 다 들어야 되요.

 

그러니 공부 잘하는 것만 좋은 게 아니다. 하는걸 알아야 됩니다. 엄마 말 잘 듣고 공부만 잘하면 그게 그저 좋은 줄 알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이 안정돼 있어야 돼. 마음이. 그러고 [남과 맞추어 살 수 있어야 돼. 그게 결혼생활의 비결이고 그게 사회생활의 비결입니다.] 그럼 이런 아들의 성격은 어디서 생겼을까? 나로부터 왔다. 나는 성격 별로 안 못났는데요? 그렇지 않다. 그러니까 첫째 남편하고 시댁에 대해서 내가 마음 맞추지 못한 걸 참회기도 하셔야 됩니다. 아들을 보면서. 그것이 뿌리예요.

 

그렇게 해서 시댁에 대한 섭섭함, 남편에 대한 원망이나 섭섭함이 있다면 다 풀어야 돼. 참회해서. 그러면 아들이 다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요. 할 수 있다면 이것밖에 할 수 없어요. 나머지는 놔두는 게 제일 좋아. 걱정하고 속 끓이는 것은 아들을 믿지 않음의 징표입니다. 부처님 내 아들은 잘될 겁니다. 똑똑해서 다 잘할 거에요. 이렇게 믿어줘야 돼. 믿어줘야 오히려 잘 됩니다. 그러고 참회기도를 하셔야 된다. 남편과 시댁에 대해서. 내가 마음 맞추지 못한 인연의 과보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