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284회 엄마에 대한 화, 원망, 억울함이 줄지 않습니다

Buddhastudy 2013. 2. 16. 04:37

출처 YouTube

  

옛날에 아들 귀하게 여기고 딸 천하게 여길 때 시집가서 딸만 내리 셋 낳았다 하면 자기 자식이 귀하기는 귀하지마는 낳아놓고 보니 딸이니까 자기 삶이 막막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막막하겠죠. 그 엄마 심정이 한번 되어 봐요. 그 엄마가 여북 실망하고 답답했으면 딸을 낳자마자 엎어놨겠어요? 엎힌 나는 괴롭고 나를 죽이려고 했구나. 엄마의 원망이 들지마는, 그 엄마의 그 당시에 그 사회적 조건 속에서 엄마의 심정이 되어보란 말이야.

 

그러니까 [이 문제를 푸는 거는 엄마에 대한 이해입니다.] 그 시대의 상황에 엄마들이 겼었던 고통. 그 아들 선호하는 그 시댁에서 엄마가 겪었던 얼마나 그 고통이 심하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어요? 딸 낳으면 옛날에는 애 낳았다 소리도 못합니다. 딸 낳으면 바로 일어나가지고 일하러 나아가야 되요. 하루도 못 누워있다는 거 알아요? 딸 낳아놓고 하루 애 낳았다고 누워있다. 난리 나요.

 

그러니까 딸을 낳으면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그렇게 기를 못 펴고 그렇게 살았단 말이오. 그래서 다 노인들이 산후조리가 제대로 안 돼서 며칠이라도, 삼일 정도는 쉬어야 되는데 딸 낳으면 그래 못한단 말이오. 여기 딸들이 많은데 다 여러분 낳았다고 엄마들이 다 건강 나빠진 거요. 그게 엄마의 잘못이 아니라 그 시대적인 상황이 그랬다는 거요. 그런데 딸을 연달아 몇이나 낳았다고? 세 명이나 낳았으면 그 얼마나 그 스트레스가 많았으면 그런 행동이 나왔겠어요?

 

[‘아이고, 우리 엄마 불쌍하다. 참 내가 괜히 태어나서 우리 엄마 고생시켰구나.’ 이렇게 엄마에 대해서 오히려 이해하는 마음을 내면 이런 것들이 없어집니다.] 다 내 생각만 하고 그래서 그래요. 그러니까 그런 엄마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엄마한테 참회 기도를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