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끝내버리세요. 왜? 요즘 같은 세상에, 어디 가서 무슨 짓을 해서 못산다고 바람피운 남자하고 붙어서 살 이유가 뭐가 있어요. 어디 가서 파출부를 해도 살 수 있고, 식당가서 일을 해도 살 수 있고, 청소부를 해도 살 수 있는데. 나보다 더 좋은 여자가 있다는데 그 여자하고 살라 그러지 뭣 때문에 싫다고 그런 남자 옆에서 붙어살 이유가 뭐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거는 길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미워할 필요도 없고.
우리나라만 이 간통죄가 있지 외국에는 간통죄 없습니다. 지 몸뚱이 가지고 지 맘대로 하는 건 죄가 안 돼요.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자유를 주세요. “그래, 니 알아서 해라.” 그러고 “안녕히 계세요.” 하지, 미워할 일이 아니에요. 미워하면 누가 괴롭다? 내가 괴로워요. 자기는 여자 만나서 재미있게 노는데 나는 괴로워하고 이거 바보 같은 짓 아니에요? 어떻게 생각해요. 자기 즐거운 시간에 왜 나는 괴롭게 하고 살아요. 남자가 뭐라고. 거기 매어서 이렇게 괴롭게 살아요. 바보 같은 짓이지.
이거는 더 이상 생각할 필요 없어요. ‘안녕히 계세요.’하고 끝내면 돼요. 둘 째 안녕히 계세요 하려니까 안 돼. 그게. 애는 어떻게 하지? 또 시어머니 친정부모 보기에 또 어떻게 하느냐? 그것 빼고 딴 거는 괜찮아. 돈도 잘 벌어. 이거는 못 헤어지는 게 남편 문제요? 내 문제요? 내 문제요. 이제 남편문제는 제쳐놓고 나로 돌아와야 돼. 내 문제다. 남편이 바람을 안 피웠으면, 어떻게 안 했으면. 그렇게 하면 좋지마는, 아까도 얘기했지만, 세상은 내 뜻대로 안 되는 거다. 내가 선택하는 거요. 내가 그만 못 두는 건 내 문제요.
그렇게 여기서 선택해야 돼요. 바람피운다는 단점이 있고, 다른 이러 이런 장점이 있는데, 이 작은 단점 때문에 장점까지 다 버릴 거냐. 이 장점을 얻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단점은 인정하고 받아들일 거냐. 내가 선택해야 돼. 그러니까 이거는 미워할 문제가 아니다. 내 선택이기 때문에. 내가 판단을 해서 어~ 그래, 내 남자가 얼마나 좋으면 좋아하는 여자가 있겠냐. 내가 봐도 딴 여자도 좋아할 만하다. 괜찮은 남자 데리고 사니 나도 괜찮은 여자다. 자신감을 갖는 게 필요해요. 자신감을 갖는 게.
전 지극히 현실적으로 얘기하는 거요. 윤리도덕이 중요한 게 아니고. 그러니까 미워하지 말고, 그래 내가 버리면 주워갈 사람이 있다는 거 아니오. 그러니까 다시 점검을 해봐. 버릴 건지. 버리고 나서 나중에 돌아보니 너무너무 아까워 후회하지 말고. 지금 감정에 치우치면 안 된다니까. 현실적으로 딱 판단을 해요. 그래서 괜찮다면 일단 눈감고 덮어요. 그렇게 하고 안 하고를 그 사람한테 맡겨버려요. 도저히 그것 때문에 못살겠거든.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정리를 하면 되잖아. 뭐 그게 어려운 일이라고 그거 갖고 물어요.
결혼해 사는 사람 굉장히 어려운 문제 같은데 나같이 혼자 사는 사람은 하나도 어려운 문제 아니오. 그다음 세 번째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그 사람이 정말 나하고 싫다. 그래서 딴 여자를 좋아하느냐? 나하고 결혼생활 필요 없다고 생각하느냐. 그러면 내가 설령 좋다고 이익이 있다 하더라도, 헤어지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날 싫어하는 사람하고 이익 때문에 거기 붙어산다는 거는 불행이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날 좋아하고 같이 그냥 사는데 큰 문제없는데, 이 사람이 가끔 저런 짓을 한다.
그건 이제 왜 그럴까? 결혼생활에는 문제가 안 될 정도의 바람을 피운다. 가정을 버릴 생각은 없으면서 그냥 찔끔찔끔 바람을 피운다. 그러면 이거는 엄격하게는 정신적인 약간 결함이 있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그래서 무엇이 부족해서 피우느냐? 이걸 한번 연구를 해보면 되요. 몇 번 얘기도 하고 안 하겠다고 했는데도, 또 그런 일 하고, 또 그런 일 한때는 미워하고 불신하고 말할 게 아니라, 이 버릇이 왜 일어나느냐? 연구를 좀 해 볼 필요가 있어요.
내 남편이라는 생각만 버려버리면 남자 연구할 기회가 생기는 거요. 아시겠어요? 논문 하나 내면 박사학위 거리란 말이오. 바람피우는 남자의 이유. 이걸 가만히 분석해보면 어떤 여자를 만나는지, 한 여자를 계속 만나는지. 이게 또 조금 만나고 바꿔치기를 계속하는지. 이걸 가만 연구를 해보면서 심리 분석을 해보면 만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전부 하나같이 기생 같은 여자만 만난다. 그러면 나하고의 관계에서 성적인 약간 불만이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가보니까 얼굴도 못생겼고 학벌도 나보다 훨씬 못한 여잔데 자꾸 만나고 있다. 그러니까 더 신경질 나는 거요. 그러면 거기에는 나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있는 거요. 자기가 왕 노릇을 못하는 거요. 돈도 좀 주고, 이렇게 하면 거기 가서 왕 노릇을 할 수 있어. 큰소리도 빵빵치고. 그래서 나한테 심리적인 위축감이 이 남자가 있구나를 알 수 있고. 또 어떻게 보니까 뭐 이상한 나이도 더 많은 여자를 만나. 그래 그 여자 가만히 보니까. 아~ 이 남자가 어릴 때 엄마의 사랑을 못 받아서 엄마를 그리워하구나.
그래서 나한테서 무의적으로 엄마의 품을 그리워하는데 내가 “에이 징그러워” 하고 밀어 내치니까, 이거는 부인에 대한 불만족이 아니라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여자를 찾고 있구나. 이렇게 몇 가지 유형이 있어요. 안 그러면 어릴 때 사랑에 대한 이런 배신을 당해가지고 항상 배신당할까 봐 두려움이 있는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자꾸 사람을 바꾸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이 있어요. 상대가 나를 싫어하기 전에 내가 빨리 그만둬 버리는 거요. 그게 두렵기 때문에. 그래 자꾸 사람을 바꿔.
그래서 병이라고 할 거 없지마는, 이거는 일단 관습적 버릇이 있는 사람도 있지마는 심리적으로 보면 다 이유가 있어요. 그런 걸 딱 조사를 해서 논문을 한 편 내요. 남을 연구하는 거보다 내가 살면서 내 남자를 연구하면 훨씬 더 확실할 거 아니오. 재미도 있고. 그렇게 해보니까 아~ 이 남자의 심리 속에는 때로는 기생 같은 여자도 필요하고, 때로는 엄마 같은 여자도 필요하고, 때로는 정숙한 아내도 필요하고. 그런데 나는 한 가지 밖에 못하니까 이 남자는 몇 개 좀 필요한 거요.
그러면 내가 조금 바꿔야 돼. 어떻게? 천백억 화신을 해야 됩니다. 아시겠어요? 기생 같은 여자를 원할 때는 기생이 되 주고, 엄마 같은 여자를 원할 때는 엄마가 되 주고, 정숙한 아내를 원할 때는 아내가 되 주고. 하인 같은 아내를 원할 때는 하인이 돼 주고. 이렇게 내가 변해주면 돼요. 그런데 내가 이제 딱 성질이 있죠. 내가 미쳤다고 저 남자한테 고렇게까지 비위를 맞추고 살겠느냐? 이렇게 생각하면 역할분담을 해요.
나는 정숙한 아내만 하고, 기생 같은 여자는 네가 해줘라. 엄마 같은 여자는 네가 해줘라. 이렇게 역할 문담을 좀 하든지. 아니면 안녕히 계십시오. 하든지. 미워하고 원망하는 건 아무런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됩니다. 설령 특히 자녀들이 있으면 헤어지든 살든 미워하게 되면 자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 헤어지고 살고가 핵심이 아니에요. 미워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게 아이들에게 정신분열을 일으키는 거요.
지금 용서가 안 되고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나고, 이러면 벌써 나한테 심각한 병이에요. 이런 데 또 살다 보면 부부니까 어쩔 수 없이 부부 관계하고 부부 관계하면서 몸에 손만 대도 거머리가 만지는 거 같이 싫고. 이러면 이제 유방암이나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요. 그러니 생각을 바꾸셔야 돼요. 제일 간단한 건 안녕히 계십시오 요. 그런데 사실 이게 제일 어려워요. 그죠? 그러니까 남편을 이해하는 쪽에서 가만히 살펴보고 연구를 좀 하세요. 연구를.
스~ 하~ 결혼해서 한 이불 밑에서 같이 살아보면서 어떻게 나보다 더 모를까? 연구를 안 해서 그래. 연구를. 낯선 사람하고 같이 사니까 상대에 대해서 연구를 좀 해봐요. 심리분석도 좀 해보고. 기호가 뭔지. 취미가 뭔지. 오직 내 생각만 하고, 나한테 맞춰주기만 원하지, 상대에 대해서 관심이 없잖아. 이 글을 봐도 남편이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남편에 대한 사랑이 없어. 이 말 속에. 한번 보세요. 신랑이 바람을 피웠는데, 이거 용서 내가 해 주겠냐. 절대로 안 돼. 신랑 얼굴만 보면 짜증이 나고 행동 하나하나가 나의 마음에 안 들고 믿음도 안가고.
나라도 이런 여자 좋아하겠어? 나라도 안 하지. 그러니까 심정은 이해가 돼요. 심정은. 그러나 이렇게 하면 자기 인생이 불행해진다. 조금 연구를 해보세요. 생각을 딱 바꾸어가지고. 인간의 모든 행위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 하고 한 번 연구를 해보세요. 닦달하고 막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피웠니? 안 피웠니? 이러지 말고. 연구를 해서 심리를 딱 분석해보면 덮어주는 게 더 우리의 사랑에 좋아지는 건지. 밝혀서 딱 얘기하는 게 좋아지는지. 연구를 해서 어떤 시도를 해야 된단 말이오.
상대에 대해서 모르거든요. 지금. 남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요. 모른다는 거는 사랑이 없다는 거요. 관심이 없다는 거요. 자기 생각만 하지. 내 맘에 안 든다고 지금 짜증만 내지. 내가 여자라고 여자 편 안 들어줘요. 우리는 누구 편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서 내가 행복해지느냐 하는 문제요. 연구 조금 하세요. 그러려면 기도를 하셔야 되요. 지금같이 정신없는 걸로는 항상 자기에게 휩쓸리기 때문에 좀 연구가 잘 안됩니다. 자꾸 감정에 휩쓸리기 때문에.
그래서 아침에 딱 일어나서 매일매일 정진을 하면서, “아~ 내가 남편의 마음을 좀 못 헤아렸구나. 그걸 원망만 하고 미워만 했지. 저 사람이 왜 저런 마음으로 저렇게 헤맬까. 그걸 내가 좀 이해를 못 했구나.” 이렇게 참회를 하면서 조용히 접근을 해보세요. 얘기도 나눠보고. 사랑이 좀 필요해요. 사랑이 결핍해서 이런 거요. 성적인 불만 때문에 그러면 그것도 가만히 얘기를 좀 해봐요. 상대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는 인상을 내가 받습니다. 남편에 대해서. 남편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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