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방법은 두 가지요. 하나는 죽든지 살든지 놔둬요. 그래서 면허가 취소되고, 그러다 불법운전하다 걸려서 감옥 가서 한 2년 살고 이렇게 와야 정신 차립니다. 부모가 얘기해도 안 돼요. 두 번째는 아무 얘기도 말고 차를 그냥 팔아버려요. 차를 없애버려라. 이 말이오. 딴 데 갖다 줘버려. 없는 날, 와서 집에서 행패 피우고 난리를 피우고 부모를 폭행해도 눈도 깜짝하지 마세요. 다 너를 위해서다. 그래. 화가 나거든 날 때려라. 집 때려 부숴라. 집이 부서지고 내가 두드려 맞는 게 낫지 애 죽는 거보다 낫잖아. 그죠?
이런 용기가 있어야 된단 말이오. 그래 행패 피우면 “그래 알았다. 그래 사줄께” 이러면 안 돼. 정말 아들이 걱정이 돼서 인명사고 날까 걱정이 되면, 차를 없애버리고 어떤 사고를 쳐도 그냥 받아내야 됩니다. 그렇게 딱 악나 있어야 고쳐지지 절대 안 고쳐집니다. 두 번째 찝쩍찝쩍하는 건 해봐야 소용없어. 그냥 내버려 둬요. 뭐~ 니 알아서 니 일해라. 죽든지 말든지 스무 살 넘었으니 니 알아서 해라. 이건 사랑이 아니에요. 그런데 엄마면, 내가 이리 말하지만, 엄마가 되면 안 된다니까. 이게 참 문제라니까요.
고아가 훨씬 나아요. 이런 경우는. 그러니까 그 둘 중에 선택을 해야 돼. 근심걱정은 아무 도움이 안 돼. 사고 날까 봐 근심하는 것은 사고 나라. 사고 나라는 얘기하고 똑같아요. 그러니까 기도를 할 때 어떠냐? ‘부처님 저는 아무 근심걱정 없습니다. 만사 다 잘될 겁니다. 걱정 없습니다.’ 감옥에 가면 좋은 일이오. 감옥에 가면 왜 좋은 일이오? 감옥에 가면 목숨을 건지나? 안 건지나? 건지는 좋은 일이오. 이렇게 생각해야 돼. 감옥 가면 감옥 걱정. 그러다 또 죽으면 아이고 마~ 차를 없앨걸. 또 이렇게 생각하는 거요.
이러면 죽을 때까지 끝이 안 난다니까. 애 죽을까 봐 겁나면 차를 딱~ 없애버리든지. 감옥 가는 게 겁나면, 안 그러면 말 안 들을 때는 감옥도 가서 고생을 해봐야 고쳐져. 안 고쳐지니까. 감옥 가서 1~ 2년 있다가 오는 게 이런 식의 버릇 안 고치고 살다가 나중에 사람 죽이고 지 죽고 하는 거보다 나아요? 안 나아요? 나아. 1년 감옥 갔다 오는 거 큰 문제 안 돼요. 나도 다 감옥 갔다 왔는데 끄떡없잖아. 그런 배짱이 없어. 이게 문제라니까. 그러니까 늘 이렇게 전전긍긍하다가 속상해하다가 죽는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