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시간은
'마음이 목적지를 향해 가는 거리'다.
목적지가 없다면 심리적 시간은 작동하지 않는다.
조급함이나 초초함이 없다는 말이다.
목적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지금의 나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자기 부정과 열등감이다.
물론 이것은 자기발전에 선용될 수 있다.
그러나 구조화되어 버리면 문제가 생긴다.
목적지 혹은 위대한 성취가
필요한 자신을 성찰해서
목적지나 목표가 '심리적으로' 필요하지 않게 되면
인생은 여행 혹은 축제로 변한다.
삶을 숙제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심리적인 시간’에 대해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절대적인 시간’이 있고
우리 마음속에서 돌아가는 ‘심리적인 시간’이 있겠죠.
심리적 시간은 상대적이다,
이런 말을 많이 씁니다.
몇 가지 보면
젊어서는 사람들이 시간이 잘 안 가죠. 지루하죠.
근데 나이 들면 시간이 금방금방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흘러가 버리죠.
그리고 우리가 지루할 때 혹은 괴로울 때는
시간이 잘 안 가죠. 끝도 없는 것 같죠.
그렇지만 또 아주 즐거운 일을 할 때, 혹은 노일 때
그리고 뭔가 게임에 빠져 있을 때
이럴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죠.
근데 객관적인 물리적인 시간은 같을 텐데
사람이 느끼는 시간의 길이는 달라진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그건 우리 다 체험하는 겁니다.
그리고 물리적인 시간도 상대적으로 보면은
인간이 100년 산다고 했을 때
예를 들면은
아주 지극히 큰 것, 지극히 작은 것과 비교해 보면
우리는 상대적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빅뱅이 130억년, 135억년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는데
우주가 열린 게 135억 년이면
우리 인생이 100년이라 치면은
찰나와 같은 눈 깜빡, 깜빡도 아니죠.
찰나에 그냥 없어지는 인생이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존재한다고 하기도 상대적으로 보면 어려운 시간입니다.
그런데 또 점점점점 미시적으로 쪼개서
원자에서 전자와 양성자가 서로 쌍생쌍멸
생겨났다가 같이 사라지는 그 순간이 지극히 짧거든요.
그래서 아주 짧은 시간에 생존, 존재하다가 없어지는데
그거를 시간 단위, 나노. 이런 얘기 들어보셨잖아요.
근데 여기서는 펨토초, 펨 세컨드 라는 말이 있는데
이거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상상은 안 가는데
1초를 10^-15분의 1로 나눈 시간이라고 합니다.
상상할 수 없죠.
그런데 그렇게 짧게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그 존재에 비하면
인생 100년이라고 하는 것은
무슨 삼천조년인가 하는 시간이 된대요.
그게 영원이죠. 영원
그러니까 물리적인 시간으로 보더라도
거시 우주와 미시 우주를 놓고 보면
인간사 100년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찰나도 안 되다가
또 영원이다가 찰나와 영원 사이에 그 무엇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이렇게 상대적인 것인데
더군다나 심리적인 의미에서 시간이라는 것을 보면
시간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이 내 마음이 목적지, 목적지를 향해서 가는 거리
이렇게 말을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 젊은 사람들이 왜 조급한가?
또 나이 든 사람들은 왜 초조한가? 하는 것은
다 목적지와 관련이 있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나이 들면 이미 해가 뉘엿뉘엿 떨어지는데
여전히 목적지가 멀리 있다 그러면 초조해지는 거고
젊은이들은 저기를 빨리 가야 되는데
이런 생각 때문에 조급해지는 것이죠.
이 그 차이일 뿐이다.
그래서 심리적 의미의 시간이라고 하는 것은
목적지와 관련이 있다.
내 심리, 내 마음속에
이렇게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 살면서
목적이 있는 삶을 살아라
목표가 있는 삶을 살아라
그래야 너를 거기에 완전히 올인 시켜서 성취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죠.
그리고 그에 따라서
시간 관리 기법이 매우 중요하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근데 우리가 시간을 관리해야 된다라고 했을 때는
시간을 잘 아껴서, 열심히 노력해서, 목적지로 향해 가야 된다라고 하는 것은
여기가 마땅하지 않다, 여기가 만족스럽지 않다라는 얘기가 되잖아요.
그래서 워너비 또는 투비
바람직한 미래의 어느 지점,
그 지점은 항상 미래에 있죠.
거리로 이동하기 위해서 나는 노력을 해야 된다.
그리고 시간을 철두철미하게 관리해야 된다 라고 하는 것이죠.
그 말은 다르게 이야기하면
심리적으로는
나는 지금의 나에 만족하지 못하고
내가 생각하는 지금의 나는 좀 열등하다.
그 열등감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난 더 가져야 돼
난 더 이루어야 돼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속적으로 보면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러나 심리적으로는 항상 편안함이 없고, 쫓기는 마음의 상태로 될 수가 있죠.
어찌 됐건
목적을 가지고, 즐겁게 그 목적을 향해서 뛰어가는 사람은
좋은 형태가 될 때에는
몰입형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몰입형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를 특별하게 컨트롤, 통제하지 않아도
그냥 그게 둘러 빠져서 재미있게 하는 거죠.
그런 사람은 오히려 성과도 좋고
그 과정을 고통스럽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건전하다
이렇게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근데 어찌 됐건
목적지가 필요한 사람은
지금 여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사람은 끊임없이
썸싱 스페셜, 좀 특별한, 좀 더 위대한
이런 존재가 되기를 갈망하는 것이죠.
그래서 대개는 동일시를 합니다.
더 좋은 것과 동일시를 하죠.
그래서 돈, 명예, 권력 이런 것과 동일시를 하거나
또는 시간적으로 보면
영원히 대대손손 이어가는
그 자식을 통해서 또 자기가 계속 연속하는
이것을 바라기도 하고요.
또 우리가 동일시되는 게
애국심이라든지, 또는 이념이라든지,
이런 나보다 더 커 보이는 위대한 것과 동일시하면서
나의 이 보잘것없음을 커버하려고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내가 지금 있는 나를 받아들이지 못함으로 인해서 생기는
이런 특별해지고자 하는 욕구가
결국은 열등감이다, 하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목적지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겁니다.
거저 살아가는 것이죠.
그래서 낫씽 이즈 오케이
아무것도 아니어도 괜찮아
낫씽이라고 하는 것은 노씽이잖아요.
물건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는 물건이 아니고
우리는 크기나 질량이나 부피나 거리나 시간으로 평가받을 필요가 없는
완전한 존재라고 하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굳이 여기보다 더 나은 저기, 라고 하는 개념으로
우리 인생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때 인생은 삶은 즐기는 것이 되고
그다음에 여행이 되고, 축제가 되고
한 모퉁이를 돌아서면
다음에는 어떤 풍광이 펼쳐지려나 하는 기대와 설렘을 가지게 하는
그런 멋진 삶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목적이 있는 삶은 두 가지 방향이 있다.
건전한 방향이 있고 불건전한 방향이 있다.
-건전한 방향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해서 과정을 즐기는 것,
-또 불건전한 방향은
열등감에 기초해서
뭔가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가 되려고 하는 것
그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마는
돈, 명예, 권력, 자식, 그리고 국가나 이념
이런 것과 동일시할 때 생기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잘 통찰하면
목적지가 없는 삶, 축제의 삶, 여행가의 삶을 살 수가 있다.
오늘은 그렇게 심리적 시간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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