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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상식 세계사] 모로코 10분 완벽정리

Buddhastudy 2022. 8. 17. 19:14

 

 

 

1. 소개

모로코로 알려진 국가의 정식 명칭은

Kingdom of Morocco 모로코왕국입니다.

아프리카 북서단에 있으며, 수도는 라바트(Rabat)입니다.

 

모로코의 국기는 1956년에 제정되었으며

빨간색 바탕 가운데에는 솔로몬의 아랍식 이름인

술레이만의 별이라 불리는 초록색 오각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빨간색 바탕은 순교자의 피와 왕실을 의미하며

초록색은 사랑, 평화, 자유를 상징하는 색입니다.

1666년 당시의 모로코의 예전 국기는 특이하게 한 가지색인 빨간색으로만 이루어져 있었지만

20세기에 접어들며 초록색 별을 추가했습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북서단,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의 이베리아 반도와 접하며

북쪽으로는 지중해, 북서쪽으로는 대서양에 면합니다.

국경의 남동쪽으로는 알제리와 접경하며

남서단은 서사하라와 국경을 접합니다.

 

국토면적은 약 45로 세계 56위이며

10인 대한민국보다 4.5배 정도 큰 면적입니다.

 

모로코는 2019년 기준으로 약 36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인구수로 세계 40위이며

이는 한국 인구수의 70% 정도 수준입니다.

 

모로코의 1년 총 GDP2018년 기준 약 1180억 달러

이는 세계 58위로 비슷한 GDP 수준의 국가로는 에콰도르가 있습니다.

 

모로코의 종족구성은 아랍족이 44%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원주민인 베르베르족이 24%, 그 외 흑인, 유럽인 등이 있습니다.

 

모로코의 공용어는 아랍어이며

베르베르어, 프랑스어가 쓰이기도 합니다.

종교는 수니파 이슬람교가 국교로 9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 역사

초기 모로코지역에 정착해 살던 원주민은 베르베르(Berber)족이었습니다.

베르베르인들은 독립심이 강한 민족으로

모로코와 이집트 일대에서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져 살았습니다.

훗날 페니키아인과 카르타고인, 로마인들이 북아프리카 해안에 거점을 두고 이 지역을 침략했으나

베르베르인들을 모두 몰아내진 못했습니다.

 

내륙지역에 베르베르계 부족 중 하나였던 마우리족이

마우레타니아 왕국(Mauritania empire)을 세워 번영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라비아에서 진출해 온 이슬람교의 군대가

685, 모로코를 완전히 정복했고

이후에 베르베르인들도 이슬람화가 되었습니다.

 

스페인 지역에 정착해 살던 기독교인들과의 전쟁

남쪽에서 올라오는 유목민들과의 갈등이 있었으나

모로코인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788년 이드리스 왕조가 분열된 소왕국들을 통일하였고

11세기에 무라비트 왕조가 마라케시를 수도로 세우고

스페인에서 세네갈 강에 이르는 광대한 제국을 건설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왕조가 교체되고

오스만제국도 끊임없이 모로코를 침략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모로코는 북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지 않은 지역이었고

17세기 이후에는 아틀라스 산맥지역에서 세력을 키워오던

샤리프 이븐 알리(Sharif ibn Ali)

알라위 왕조(Alaouite dynasty)를 세웠습니다.

 

그의 아들인 물라이 알 라시드는 1666년 페스,

1669년 마라케시까지 점령하여 모로코 통일에 성공하였습니다.

이후 술탄들은 중앙집권화에 노력하였으나

1830년 알제리가 프랑스령이 된 이후로

모로코 역시 서유럽 국가들의 분할 경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1차 세계대전 직전이었던 20세기 초

독일과 영국-프랑스-스페인연합 사이에서

모로코를 둘러싸고 벌어진 국제적 영토갈등인 모로코 위기(Morocco Crisis)까지 겪었습니다.

 

결국 1904년 프랑스-스페인 협상을 거쳐

1912년 프랑스와 스페인의 보호령으로 분할되었는데요.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모로코는 민족주의 독립운동을 조직하여 펼쳐나갔고

19563월에 프랑스로부터 독립하기에 이릅니다.

 

2년이 흐른 1958, 스페인 모로코령도 회복하여 입헌군주국 모로코의 영토는

오랜 서구열강의 지배에서 통일을 맞게 됩니다.

 

 

3. 정치& 경제

모로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왕국 중의 하나로

788년에 최초의 통일왕조가 수립된 후

수차례 왕조가 바뀌면서도 왕국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2019년 모로코의 국왕은 1999년에 즉위한 모하메드 6세입니다.

모하메드 6세는 수차례 걸친 개헌을 통해 민주정치를 발전시켰으며

특히 2011년 개헌을 통해 총리에 해당하는 정부수반과

의회의 권한을 강화하여 국왕의 권한을 좀 더 축소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모로코의 국왕은

입법, 사법, 행정 3권보다 더 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모로코는 여전히 국왕의 영향력이 강한 국가라 할 수 있습니다.

 

의회는 상원과 하원으로 구성된 양원제로 정부 감독 기능을 가지며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제기할 수 있지만

왕정과 이슬람 정책 등에 대해서는 비판을 제기할 수 없습니다.

 

모하메드 6세는 아랍권의 보수적 가치에서 탈피하여

여성 인력 참여의 중요성과 함께 여성 문맹 퇴치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안 시스템을 보완하고 미국, 프랑스 등과의

국제공조 강화를 통해 대테러 공조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모로코 경제는

산업별로는 총 취업인구의 50% 정도가 농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주요 농업지역은 대서양과 지중해 연안 지역으로 밀과 호두, 무화과 등을 생산하며

세계 4위의 올리브 재배지로 유명합니다.

 

대서양 해안은 우수한 어장으로, 문어를 수출하기도 합니다.

 

산유국은 아니지만 석탄, 인광석, 철과 같은 지하자원이 풍부하며

특히 세계 1위의 매장량을 보유한 인광석의 수출은

국가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로코의 황금이라 불리는 아르간 오일(Agran oil)

와인, 카펫과 러그, 가죽 봉제업이 발전했습니다.

 

또한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모로코는 유럽의 자동차 공장으로도 급부상하고 있어

유수의 자동차 공장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으며

주요 관광지인 카사블랑카 관광업으로 많은 외화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4. 자연환경& 문화

모로코는 북쪽에는 스페인이, 남쪽으로는 서사하라가 있습니다.

지브롤터 해협 너머로는 스페인과 영국령 지브롤터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북동부에서 서남부로 해발 4,000m의 아틀라스 산맥이 길게 뻗어있고

남쪽으로는 사하라사막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아틀라스 산맥 서쪽과 모로코 북부 및 대서양 연안 지역에

전체인구의 70% 이상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모로코의 기후는 우기와 건기로 구분되며,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보통 11월부터 4월까지 우기로 온난다습하며

건기는 5월부터 10월로 고온 건조합니다.

 

가장 더운 달인 8월의 평균기온은 28도 내외이며

가장 추운달인 1월의 평균기온은 10도 내외입니다.

 

북부지역은 지중해성 기후의 특성을 보이지만

중부지역은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고온 건조한 대륙성 기후를 보입니다.

남부지역은 사막기후로 고온 건조하며 일교차가 큰 편입니다.

 

아틀라스 산맥에 위치한 이프란(Ifrane)이라는 작은 도시는

아프리카의 작은 스위스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로

1935년 아프리카에서 관측된 가장 낮은 온도인 영하 23.9도를 기록한 적도 있습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인구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 국가로

카사블랑카에는 약 35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모로코에는 프랑스인을 중심으로 1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은 원주민인 베르베르계와 아랍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찍이 남쪽으로부터 유입된 흑인 인구와도 혼혈을 거치면서

피부색은 백색부터 흑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이에 따른 인종차별은 없다고 합니다.

 

모로코는 유럽과 가깝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시대를 막론하고, 전 세계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나라였습니다.

특히 사막과 바다, 고대도시와 현대적인 도시를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이

모로코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모로코의 최대도시인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1942년에 제작된 영화 카사블랑카한편으로

모로코는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환상적인 곳으로 떠올랐습니다.

 

와르자자트(Ouarzazate)에는

여의도 면적의 2/3에 해당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영화세트장인 아틀라스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모로코의 문화는 대체적으로 아랍문화의 성격을 띄고 있으나

다양한 종류의 예술적 전통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로코에서는 마로퀴네리(Maroquinerie)라고 하는 가죽제품이

16세기부터 크게 발달했는데요

모로코의 가죽은 매우 독특하고

수 세기 동안 변하지 않는 중세 수공업 방식으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카펫, 도자기, 보석, 목제품 등의 품질 역시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5. 인물

모로코 출신에 유명한 인물로는 영화배우 장 르노(Jean Reno)’가 있습니다.

큰 키에 슬픈 눈을 지닌 장 르노는

유럽과 헐리우드, 양쪽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영화배우입니다.

 

1948년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난 장 르노의 본명은

후안 모레노 이 에레라히메네스 (Juan Moreno y Herrera-Jiménez)’

그의 부모는 스페인의 프랑코 독재를 피해 모로코로 이주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장 르노는 성장기 시절 외출보다는 집에서 지내는 걸 좋아했고

주로 텔레비전을 보면서 점점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17세에 프랑스로 건너간 장 르노는

프랑스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 후 파리에 있는 연기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그는 연극 수업을 받을 당시에는

렌터카 기사, 악기 외판원, 백화점 점원 등 갖가지 알바를 하며 버텼고

28세라는 다소 뒤늦은 나이로 연극에 데뷔하게 됩니다.

남들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꾸준히 연기 생활을 하며

추후에는 조연으로 영화에서도 커리어를 이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188cm라는 장신에 험상궂은 인생 때문에

영화경력 초기에는 그리 환영을 받지 못했고

주로 괴물이나 악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주목받지 못한 배우 생활을 하던 중에도

틈틈이 스페인어, 프랑스어, 영어 공부를 하며 내실을 쌓았고

마침내 뤽 베송(Luc Besson)감독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요.

1988년 그랑블루

1990년 니키타에 이어

1994년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레옹(Leon)’의 주연을 맡게 됩니다.

 

이후 미션 임파서블,

1998년작 고질라 등을 찍으며

헐리우드에서도 그의 이름을 알리며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했고

최근에는 유덕화와 함께 중국영화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