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Danye Sophia] 싯다르타와 마하리쉬의 차이는? 주관적 체험의 시대는 저물었다!

Buddhastudy 2022. 3. 24. 19:00

 

 

 

인류의 종교사를 되돌아보면 몇 차례에 걸쳐 큰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샤머니즘에 모종의 교리가 붙어 원시종교가 태동하고

어느 시점에 성인들이 나와 이것을 고등종교로 업그레이드합니다.

 

싯다르타가 힌두교를 딛고 불교를 세운 것과

예수가 유대교의 구약을 뜯어고쳐 신약을 천명한 것이 그 사례입니다.

 

그런데 구버전인 힌두교와 유대교의 기세는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유대교는 세계의 정치 세력에 깊이 관여해 있고

힌두교는 세상의 깨달음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유대교야 천주교나 기독교에 밀려 정치 쪽으로 힘을 뻗었다 치지만

힌두교는 불교가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 세계의 정신세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불교의 교리나 수행체계, 깨달음에 대한 정의까지

힌두교의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니 수행의 세계에 있어서 힌두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독보적입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싯다르타가 구태여 불교를 일으킬 필요가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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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는 도대체 자신의 깨달음이 뭐가 특별해서 불교에 기치를 올린 것일까요?

이제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의 목전에 2차원 세계와 3차원 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른 성인이 탄생합니다.

이제 그 두 성인의 경제를 비교해 보는 겁니다.

 

비교의 잣대는

첫 번째 탐진치와 인성이고

두 번째 초월과 해탈이고

세 번째 번뇌 망상과 열반입니다.

 

이 세 가지 잣대를 가지고

2차원 성인과 3차원 성인을 견주면 어떤 답이 나올까요?

여러분은 어느 성인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시나요?

 

두 성인 모두 무상의 경지에 올랐다고 전제하면

그 정신적 경지 역시 갖게 됩니다.

탐진치는 모두 사라져 거룩한 인성을 보여줄 테지요.

그리고 어떤 머무름도 없어 해탈심을 지녔고

그렇기에 늘 열반으로 깨어있을 것입니다.

 

결국 2차원 성인과 3차원 성인의 차이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무승부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성과 해탈, 열반의 잣대를 빼고

두 성인의 차이점을 찾으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딱 하나 있습니다.

 

3차원 성인은 2차원 성인이 알 수 없는 높이를 알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2차원 성인의 정신적 경지는 그냥 평면 세계로 국한되고 맙니다.

 

2차원 성인은 불교나 힌두교에서 말하는 모든 경지를 다 이루었음에도

높이 하나를 알지 못해 저차원 존재의 한계에 걸려 있는 것입니다.

 

세간에는 마하르쉬의 깊은 삼매를 거론하며 붓다의 깨달음과 동일시 합니다.

마하르쉬 외에도 모진 고행과 탈속의 언행 그리고 거룩한 자태를 보이는 수행자들을 일러

깨달았다고 합니다.

 

물론 범부와 구별되는 높은 인성과 탈속의 경지를 보여주니 추앙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깨달음은 그런 것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습니다.

 

2차원 성인이 높이를 알지 못하여 저차원에 머무르는 것처럼

3차원의 수행자들 역시 고차원 방정식을 풀지 못하면 그 의식은 그저 3차원일 뿐입니다.

그 어떤 신통력을 부리고 기행이적을 행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수행이란 오로지 차원을 높이는데 달렸고

차원이 높아지는 것에 길에 비례해

해탈이나 열반 같은 것도 양념처럼 따라붙게 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2차원 평면에 붙어 해탈한 것보다

3차원 입체에 붙어 욕심을 부리는 편이 더 해탈이지 않겠습니까?

쉽게 말을 뱀의 머리보다는 용해 꼬리인 셈이지요.

 

아무튼 인성과 해탈, 열반 같은 것에 납작 엎드려 있던 힌두교를 혁파하고

진리적 자각이라는 차원의 높이를 세운 것이 불교입니다.

 

이런 이유로 불교와 힌두교는 유사해 보여도

그 이면의 거리는 天淵之差(천연지차)입니다.

 

당신은 아직도 마하르쉬의 경지가 싯다르타에게 버금가게 보이시나요?

당신은 아직도 힌두교의 참나가 불교의 깨달음으로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