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부국강병책의 사상가들인 제자백가는 지금으로 보면 시장에서 각축하는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역설하는 경영 컨설턴트와 같다. 경쟁전략(병가,종횡가), 프로세스와 조직관리(법가), 인사 및 기업문화(유가,도가)는 시대의 차이 없이 집단이 가진 공통 과제를 알게 해준다.//
이번 시간에는
기업경영학과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 한번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이라고 하는 것은
/시장/이 있으면 그 시장의 특성을 잘 이해해서
/기업전략/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전략에 따라서 기업의 /구조/화가 되죠.
즉 구조화 된다는 얘기는 /조직/이 설계되고 운영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조직의 맞는 사람들, 거기에 맞는 /인사/시스템이 들어선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을 밑에서 뒷받침해주는 토양, 풍토 같은 기업의 /문화/가 자리잡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서로 유기적으로 align 되어 있어야 하겠죠.
방향 정렬이 되어 있어야 하겠죠.
각각 따로 놀면 느낌이 오십니까?
따로 놀면 기업은 실패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제자백가가는 그럼 왜 나왔느냐?
제자백가는 춘추전국 시대에 이 제자라고 하는 것은 사람을 말하고
백가라는 것은 학파를 말하거든요.
춘추전국 시대에 소위 부국강병론을 주장했던 어떻게 보면 컨설턴트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컨설턴트를 기용해서 세력을 가진 제후들이 자기의 땅을 넓혀가는 전쟁에서 이기는
이런 것이 필요했던 시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시장- 전략- 구조- 인사- 문화와 관련된
똑같은 프레임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거기에 제후들도 현대로 보면 각각의 시장에서 영토를 넓히려는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제자백가는 경영컨설턴트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제자백가는 여러 사람이 여러 가지 생각을 이야기 했는데
크게 보면 3개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제가 볼 때는 병가, 병법이죠.
종횡가는 외교술, 합종연횡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농가는 농업, 그때는 산업이죠, 산업 경제력을 이야기함
음양가는 음양오행, 권모술수
이런 사람들은 조금 더 기술적인 접근을 하는 거죠.
그리고 실제로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경쟁전략, 어떻게 해서 상대방을 이길 것이가라는 경쟁전략 위주의 좀 더 기술적인 접근을 하는 학파라고 하겠습니다.
극단적인 반대편에 굉장히 관념적이고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공자 맹자의 유가와 노자 장자의 도가가 있게 되겠습니다.
유가는 좀 더 사람에 중점을 둔 거고
도가는 좀 더 도라고 하는 천지자연의 무위자연의 도라고 하는데
중점을 준 키워드는 달랐지만
오른쪽은 더 이상적인 있어야 할, 바람직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고
왼쪽은 부국강병이라고 하는 현실, 현실에 어떻게 지식을 적용시킬 것인가의 문제를 고민했던 사람들이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그 중간에 제도적 접근을 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법가입니다. 제도론자들이죠.
상앙, 이사, 한비자 이런 사람들,
그리고 결국은 춘추전국시대의 마지막 진시황이 이 법가를 이용해서
결국은 중국을 통일하는데 성공하죠.
또 다르게 보면 기술보다는 제도가 시스템이 더 나았다.
이렇게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춘추시대부터 공자는 천하를 주휘하면서 제후들에게
사람의 길에 대한 가르침을 역설했지만
그 사람을 실제로 컨설턴트로 고용해서 부국강병에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딱 봐도 쉽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공자는 믿음, 신뢰 이런 걸 중요하게 생각했고
나라의 기반은 창도 아니고 경제도 아니고 말솜씨도 아니고
사람들 사이의 믿음에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죠.
그리고 맹자는 한술 더 뜹니다.
전국시대라고 하는 것은 노골적으로 전쟁과 전쟁을 통해서 땅 따먹기를 하던 시대 아닙니까?
춘추시대에는 그래도 낭만, 대의명분 이런 게 있었다고 하면
전국시대에는 치열한 시대였는데
이때 맹자가 뭐라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장차 천하가 누구에게로 돌아가겠습니까?”라고 물으니까
맹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죽이기를 즐겨하지 않는 사람에게로 천하가 돌아갈 겁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죽고 죽이는 전쟁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던 거죠.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이상적이었다.
그 당시에는 기용이 되지 않습니다.
그때 기용이 되었던 것은 법가이죠.
우리 기업도 마찬가지죠.
기업에는 경쟁전략만 있는 것이 아니고
조직화를 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업무 프로세스도 필요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시스템, 인사시스템, 이런 게 있습니다.
다 시스템이잖아요.
제도 아닙니까? 제도, 시스템, 구조. 이런 거 아닙니까?
이렇게 제도적으로 접근했던 사람이 그때 당시에도 기용이 됩니다.
기용이 되고 결국 진나라로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하죠.
공자나 맹자는 그때 당시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치세가 되어서, 즉 한나라고 하는 통일된 중국에서 비로소 안정된 나라에 문무를 정비하고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
이때 유교가 국교로 공표가 됩니다.
난세에는 이런 것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던 것이었죠.
어떤 사람들의 사상이나 이런 것들을 이야기할 때
그 사상이 그 시대에 어떤 부분을 가려운 부분을 건드려 주냐
어떤 문제를 고민해서 해결해 주냐
하는 것과도 맞추어 봐야 한다는 거죠.
사람의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고
감수성을 열어놓고 무엇을 중시하고 무엇을 해결하려고 했던가 하는 것으로 보면
그 사람의 사상이 좀 더 입체적으로 잘 이해될 것이다, 이렇게 보여줍니다.
오늘날도 기업전략이 중요하냐? 기업문화가 중요하냐? 아니면 시스템이 중요하나?
이런 논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업이 무슨 일을 하느냐? 그 기업이 어떤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서
정해진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략과 조직과 문화가 따로 놀 때는
그 기업은 힘을 쓰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을 유추할 수 있죠.
춘추전국시대 때에도 그 제후들이 부국강병을 이루기 위해서
이런 사상들에 귀를 기울였지만
결국은 자기네들에게 맞는 적합한 사상가들을 기용해서 부국강병책을 시행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한 사람의 생각은 시대로부터 나오는 것이 크다” 하는 말씀을 드리면서
경영학과 제자백가, 본질적으로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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