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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아이 동기 높이는 3가지 요소 – 자기결정성이론

Buddhastudy 2023. 4. 6. 19:45

 

 

 

자기결정성 이론에선

우리가 교육 맥락에서 활용해 볼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결정성 이론은

비단 학교 맥락에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동기 충만한 상태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한 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자기결정이라는 말은

스스로 결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단어 자체가 이 이론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결정했을 때 동기가 생긴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하기가 싫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내가 결정해서 내가 선택해서 하는 일은

주도적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할 수 있거든요.

 

자기결정성 이론에선

인간의 동기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 종류의

보편적인 인간의 욕구가 존재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들 욕구들은

첫 번째가 능숙함에 대한 욕구

두 번째 욕구는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

세 번째로 자율성에 대한 욕구라는 것인데요

 

이 세 가지 종류의 보편적인 욕구가

사람이 왜 그 일을 하고 싶어하게 되는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자기결정성 이론의 기본 내용입니다.

 

이 세 가지 욕구가 잘 충족이 되어야

사람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동기가 생긴다는 것이죠.

 

첫 번째 요소인 능숙함에 대한 욕구는

이미 여러 가지 이론들에서 공통적으로 나왔던 부분입니다.

이름만 다를 뿐 숙달목표나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던 자기효능감이라는 개념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입니다.

 

자신이 능숙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뭔가를 하고 싶은 욕구도 생기는 것이죠.

사람은 자신이 능숙한 분야가 아니면

하고 싶은 마음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두 번째 요소인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는

나와 관련있는 주위 사람들이

나를 격려해주고 나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칭찬해주었을 때

내가 그 일을 더 하고 싶어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개념도 이미 다른 동기 이론들에서 언급된 적이 있습니다.

어떤 이론들이었는지 기억하시나요?

 

, 매슬로우의 욕구의 위계이론에서

사람에게 애정과 소속감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에게 애정과 소속감이 있을 때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 때문에

어떤 일을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다는 것이죠.

 

또 하버드대학교 종단연구에서

724명의 전 생애를 추적 조사한 결과

행복의 비결이

결국 긍정적인 인간관계에 있다는 것을 밝혀주었지 않았나요?

 

그리고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개념에서

아이에게 나타내주는 기대감과 믿음이

아이의 동기를 북돋아준다는 것도 확인했었습니다.

 

심리학에 대해 이렇게 깊이 학습을 해보면

이런 경우들에서처럼

이론들마다 서로 비슷한 개념들을 공유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심리학이 인간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는 점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기결정성 이론에서 말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는

외적동기에 해당되는 개념이지만

이것이 잘 활용이 된다면

내적동기 이상으로 아이의 동기를 이끌어 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인간관계가 망가지게 되면

그것만큼 아이의 동기를 꺽어버리는 것도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내 주위에 있는, 나와 밀접하게 연관된 사람들이

예컨대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너 진짜 못하는구나

넌 해도 안 될 거야와 같은 피드백을 주었을 때

동기가 확 꺾여버린다는 겁니다.

 

결국 이것은 인간관계가 동기에 영향을 준다는

아주 상식적인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죠.

 

우리는 그 일 자체가 가치가 있고

또 우리가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고

그 일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그 일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일을 내가 성공적으로 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기 때문에

내가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면

나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좋아할 것임을 내가 알기 때문에

그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가 높아진다는 겁니다.

 

더 간단히 말해

우리는 그 일 자체 때문에 그것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그 일을 하고 싶어할 때도 있다는 거예요.

 

이 점은 상당히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상식적인 사실 아니겠습니까?

우리 인간이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잘 반영하고 있는 설명인 겁니다.

 

직장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이 말을 이해하실 거예요.

직장인들은 그 일 자체가 좋은 것보다는

그 일을 누구와 함께 하고 있느냐에 따라

직업 만족도가 많이 달라집니다.

 

내가 하는 일이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일이 아닐지라도

그 일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충분히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내가 그 일을 좋아하지만

그 일을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과 같이 하게 된다면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행복하게 일하지 못할 겁니다.

 

인간관계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일에 집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자기결정성 이론에서 말하는 동기에 영향을 주는

세 번째 요소는 자율성입니다.

여러분은 인생에서 자율성이 얼만큼 있나요?

자율성만큼 내재적 동기에 영향을 주는 게 또 없을 것 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회사에서도 적지 않은 시간동안 일을 했었는데

회사에선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자율적으로 할 수 없었고

주로 저의 상사가 시키는 일들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재미가 없었어요.

다들 그렇지 않을까요?

 

남들이 시키는 일을 하면 보통은 재미도 없고

의욕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보통 사장님들은 직원들한테 일을 내 일처럼 하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할 것을 주문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이 애초에 효과가 없는 이유는

애초부터 그 일이 내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주인이 아닌데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겠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만약에 어떤 사업체의 사장님이시고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할 것을 원한다면

말로만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직원들이 자기 일처럼 할 수 있도록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업무 환경을 잘 설계하셔야 합니다.

 

심리학 이론에 근거한 어느 정도 증명이 된 방법들을 사용해서

직원들이 실제로 자기 일처럼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교육 맥락에서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할 수 있을 때 당연히 동기가 생기는 겁니다.

그런데 교육과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우리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교육부 장관이라면

정말 학교에서 꼭 바꾸고 싶은 학교 정책이 하나 있는데

그게 뭐냐면

학생들이 자신이 학습하고 싶은 과목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과목선택제입니다.

 

현재의 학교 시스템에선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들의 폭이 너무 작습니다.

고등학교 때 수학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60%나 된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수학교육이 실패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 학교교육에서

모든 학생들은 수학을 공부해야만 합니다.

내가 수학이 싫어도 수학 수업을 들어야 되고

수학 시험도 봐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선 학생들에게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과목들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겐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권리도 있고

공부하기 싫은 과목들은 수강하지 않을 권리도 있는 건데

교육부에서 정한 과목들만 의무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들어야 한다는 것은

불합리할 뿐만 아니라

자기결정성 동기 이론에 따르면

동기를 꺾어버리는 일이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런 환경에선

학생들에게 자율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자신이 공부할 과목들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면

지금보다 확연히 동기수준이 올라갈 겁니다.

 

그래서 교사가 학생들의 동기를 높이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학생들에게 자율권을 많이 부여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과제를 학생들에게 준다고 해도

한 가지 과제만 주는 게 아니라

세 가지 정도의 과제를 준비해서

세 가지 과제 중 한 가지 과제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세 가지 종류의 과제들을 확인해 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과제를 선택하는 과정을 거칠 거예요.

 

학생들 입장에선

내가 이 과제를 선택했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더 높은 동기 수준에서 과제를 수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내가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질 수 있는 거예요.

누가 시켜서 한다기보다

내가 선택했다는 심리적인 토대가 있는 상태에서 과제를 수행하기 때문에

결과도 훨씬 좋을 것입니다.

이건 아주 단순한 상식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여러분도 부모로서

아이가 가능한 많은 자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키우실 때

아이가 동기를 가지게 될 겁니다.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 이론에서

언급되는 자율성이라는 개념은

인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반드시 성취해야 하는 과업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에릭슨은 아이가 자율성을 잘 발달시키지 못했을 때

혼자서 능동적으로 해내지 못하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고

또 그걸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느끼는 감정을 키우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뭔가를 시도해보려고 할 때

그걸 너무 통제하려고 하게 되면

아이는 커서도 인간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 됩니다.

 

어떤 한 여성은

자신이 소심한 INFP 유형의 성격인데

자신의 엄마가 자기가 뭔가를 용기내서 해보려고 하면

그걸 하지 못하게 했대요.

 

어렸을 때 친구네 집에서 자는 것도 못하게 하고

대학생이 되었을 때엔 엄마가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분은 가뜩이나 성격적으로도 소심한 성격인데

엄마가 자율권을 어렸을 때부터 주지 않아서

자신이 더 움츠러들고 더 소심해져서

뭔가를 해볼 용기가 이제 다 없어졌다고 말하셨는데요.

 

이런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이가 조심스럽고 소심한 성격일수록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자율성을 더욱 강조해서

키우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자기결정성 이론에서 설명하는

동기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 요소는

 

숙함에 대한 욕구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

그리고 자율성에 대한 욕구가 있었습니다.

 

이 세 가지 부분들만이라도

여러분의 자녀교육을 위해 잘 관리하신다면

여러분의 아이는 분명히 높은 동기를 가지고 성장하게 될 것이고

사회적 성취 또한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