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코딩교육

[인생멘토 임작가] 뇌과학에 근거한 감정공부 4편

Buddhastudy 2023. 6. 8. 19:54

 

 

실제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젊은 남자가 자신의 발작 증세를 호전시키려고

수술을 통해 편도체를 제거했습니다.

그랬더니 발작 증세는 사라졌는데 그 후에 이 사람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일상에서 어떤 것에도 아무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혼자

고독하게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이 남자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도 가능했고

일상의 다른 부면은 아무 이상 없었지만

감정만 느끼지 못하는 인간 로보트가 되어버린 겁니다.

 

그리고 이 남자는 이전에 느꼈던 감정에 대한 감정도 못 느끼게 되었어요.

이것을 메타감정이라고 하는데

과거의 기억에 대한 감정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앞으로의 삶에 대한 의미가 없어져버리게 되었습니다.

 

감정을 못 느끼니

열정도 없었고 심지어 성욕도 못 느끼면서

사회적인 모든 욕구가 사라져버린 거예요.

또 슬픔을 못 느끼니까

심지어 눈물도 안 흘리게 되었습니다.

 

 

또 한 명의 예가 있는데

변호사로서 사회적으로 승승장구하던 엘리엇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분은 이마에 난 종양 때문에 종양제거 수술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엘리엇은 수술 후에 성격이 아예 바뀌어 버렸습니다.

왜냐하면 감정을 못 느끼게 되었으니까요.

감정을 못 느끼니 변호사로서 더 이상 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실직을 하게 되었고

감정이 없는 남편과 더 이상 살 수 없었던 아내와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엘리엇은 지금까지 저축한 돈으로 투자를 했었는데

이해할 수 없는 투자로 인해 돈을 다 날렸고

어쩔 수 없이 동생 집의 남는 방에서 기거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엇은 지적으론 전에처럼 똑똑했지만

시간 관리가 엉망이었고

일을 하게 되면 일을 다 망치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엘리엇은 아주 쉬운 일반적인 결정을 내릴 수조차 없었어요.

엘리엇이 이렇게 되어버린 이유는

종양제거 수술을 하면서

전전두엽 일부가 제거되어

신피질과 편도체 사이의 연결선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정을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되었던 것이죠.

 

 

사람은 합리적으로 분석한 다음에

선택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어야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엇은 이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도무지 감정을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사소한 결정도 내릴 수가 없었고

가치 판단도 내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감정이 없다는 사실은 정말 무서운 일 아닐까요?

 

동물들도 뇌에서 편도체를 제거해버리면

두려움과 화를 못 느낍니다.

감정을 못 느끼기 때문에 무리 안에서도 경쟁이나 협동을 안 합니다.

경쟁이라든가 협동도 감정을 느낄 수 있어야 할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정서지능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하면 그것이

편도체와 신피질 사이의 상호작용이라는 거예요.

감정을 이성적으로 어떻게 사용하고 감정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관한

지능이 바로 정서지능이라는 것이죠.

 

왜 사람들은 나중에 후회할 짓을 하는 걸까요?

감정을 잘 조절했다면 재니스라는 여자는 안 죽었을 거예요.

그녀는 왜 그렇게 비이성적이었던 걸까요?

부부싸움할 때 남편들은 왜 TV를 부실까요?

TV를 부시면 나중에 분명히 후회합니다.

TV가 남의 것이 아니라 결국 자기 돈으로 산 거잖아요.

 

이런 모든 비이성적인 행동은

편도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인

뇌에 대한 통제권 하이재킹 때문이라는 것이죠.

 

 

그럼 편도체의 작동 방식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편도체는 오감으로 입력된 정보들을 스캔해보면서

지금 이 사건이 내가 싫어하는 것인지

이 사건으로 인해 내가 상처받고 고통스러워 할 것인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인지를 판단합니다.

 

만약 어떤 사건이 내가 괴롭고 위험하다는 판단이 서면

편도체는 뇌의 모든 곳들에게 위급하다는 비상상태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래서 이건 마치 도난경보 시스템인 세콤 같은 거예요.

도둑이 침입하면 사이렌이 왱왱하고 울리는 것과 비슷한 것이죠.

 

그리고 편도체는 이런 비상시에 뇌를 온전히 통제할 권한이 있습니다.

, 편도체는 최고권력자와 같은 것이죠.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의 이성이 뇌가 가진

기능 중에 지위가 가장 높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이성이 중요한 일들을 하고는 있지만 이성은 감정에 비해 지위가 낮은

부하직원같은 존재라는 겁니다.

감정이 시키면 이성은 그냥 감정의 명령을 따라야 합니다.

 

만약 감정이 강압적으로 이성에게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명령을 내리면

이성은 정말 쥐 죽은듯이 아무 일도 안 하게 됩니다.

우리의 뇌가 그렇게 동작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거예요.

 

감정이 이성보다 더 높은 존재입니다.

편도체가 비상사태를 선언할 권한이 있기 때문이에요.

마치 국가 비상시에 최고 권한자인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언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사람은 싸울 때나 도망갈 때 몸에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전투 태세나 도망 태세에 돌입하게 됩니다.

특히 남성이 여성에 비해 전투 태세나 도망 태세에 더욱 최적화되어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 뇌는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되어 있는 상태에 있게 됩니다.

변연계가 뇌의 모든 것을 통제하기 때문에

이때 인간은 그 어느 때 보다 동물적인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변연계가 포유류 뇌라고 했었잖아요?

그래서 이 상황에선 사람은 동물처럼 공격을 하던지

아니면 도망을 가던지

두 가지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이성이 개입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동물적인 상태가 된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위급할 때엔 왜 감정이 이성을 압도해버리는 걸까요?

이 그림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을 잘 이해하시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나의 감정이 격해지는 것을

어느 정도 잘 조절하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우리가 숲에서 독사와 같은 위협적인 생물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우리의 눈으로 확인된 이 독사라는 정보는

눈의 망막을 거쳐

뇌의 중간 지점쯤에 있는 시상이라는 부위로 전달됩니다.

 

시상이 하는 역할은

인간이 오감으로 받아들이는 정보를

신피질로 전달해주는 배달부 역할입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우체부와 같은 존재인 것이죠.

 

시상을 통해 전달된 독사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는

신피질로 전달됩니다.

그래서 사고 기능을 담당하는 신피질이

이 정보가 무엇이고

이성적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대처반응을 수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적합한 반응이 감정과 관련한 것이라면

신피질에서 편도체로 이 정보가 전달됩니다.

 

그래서 이런 방식이 정보를

인간적으로 성숙하게, 그리고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이성 뇌가 정보를 먼저 받아들여서

이성적으로 감정에 앞서 먼저 정보를 처리하게 하는 것이죠.

 

 

그런데 정보의 대부분이

시상에서 신피질로 전달되지만

정보의 일부분은 시상에서 바로 편도체로 전달됩니다.

우리의 뇌가 이렇게 작동하는 이유는

위급한 상황의 정보를 더 빠른 속도로 처리하기 위함입니다.

 

독사를 보고 생각을 한 다음 행동을 하게 되면 속도가 늦습니다.

처리 속도가 늦으면 독사에게 물려서 죽을 수도 있는 일이죠.

그래서 편도체에서 독사라는 것이 위험한 생물이라는 것을 감정적으로

이성보다 먼저 앞서서 판단하고

몸이 바로 반응하게 시키는 겁니다.

 

이런 뇌의 메커니즘 때문에

사람이 위험한 급박한 순간을 피할 수도 있는 겁니다.

하늘에서 벽돌이 내 머리 위로 떨어지는데 생각할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벽돌을 감지한 순간 바로 몸을 피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위급할 때에 감정이 이성을 압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이것은 인간의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생존본능

메커니즘인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오감을 통한 일부 정보가 신피질보다 편도체에 먼저 도달하는 겁니다.

정보의 전달 속도를 더 빠르게 하기 위해서인 것이죠.

 

이것은 인간이 가진 직관의 힘의 뇌과학적인 해석이기도 합니다.

직관이라는 것은 모든 정보를 하나 하나 분석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일부의 정보만을 가지고

그럴 것 같다는 느낌과 함께

핵심만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 바로 직관이죠.

 

정확히 디테일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는 감을 느낄 때가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정확히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사람이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직관의 힘이죠.

 

그런데 여기에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