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코딩교육

[인생멘토 임작가] 감정코칭 4편 - 정서지능 계발방법

Buddhastudy 2023. 8. 10. 20:28

 

 

 

*4단계: 감정에 이름 붙이기

감정코칭의 백미는 바로 이 4단계입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단계인 것이죠.

 

공감을 통해 아이의 감정이 누그러져서

이제 어느 정도 생각할 여유가 생기게 되면

아이가 지금 느꼈던 감정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같이 생각해보면서

감정의 이름을 붙여주는 행동을

아이와 같이 하시는 것이죠.

 

예컨대 아이가 느꼈던 감정이 무엇인지 아이에게 물어보면서

그 감정을 무엇이라고 부르는지

부모와 아이가 같이 함께 탐색하면서 찾는 겁니다.

 

아이가 느꼈던 감정이

질투심이었는지, 걱정이었는지, 낙담이었는지, 불쾌함이었는지 등등

그 감정에 적합한 이름을 같이 찾아보는 겁니다.

 

자신의 격렬한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이성이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통제권을 가지게 된다는 걸 의미하고

이름이 붙여진 감정은 다음 번에 그 감정이 아이에게 다시 찾아왔을 때

그 감정에 이름표가 붙어있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이 이름표가 있는 자기 반 아이를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처럼

그 감정을 잘 통제할 수 있는 인지적인 힘을 아이가 가지게 됩니다.

 

그 감정에 이번엔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은

그 감정을 예전에 겪어봤고

그 감정에 대한 지식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게 되면

빨리 진정하게 되어서 정서적 회복이 빨라집니다.

 

그리고 비고츠키도

아이가 언어를 사용할 때 지적계발이 잘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이성을 사용한다는 것이고

언어로 감정을 표현할 때

이성이 감정에 대해 가지는 통제권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조절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감정코칭이 정서지능을 계발하는 탁월한 양육방법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기조절능력이야말로 정서지능의 핵심 능력입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이 감정코칭이 자연스럽게 키워준다는 것이죠.

 

감정코칭은 이런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감정이 격렬해지는 것을 멈추고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위안하고 진정하고 조절하는 법을

이 감정코칭이 가르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전거를 처음 타는 아이를 위해 자전거 뒤를 잡아주듯이

감정이라는 자전거를 처음 타는 아이를 위해

감정코칭을 통해 아이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아이는 자기조절능력을 가지게 될 겁니다.

이제 4단계까지 감정코칭을 해서 아이의 감정도 누그러지고

감정이 무엇인지도 인지적으로 이해했다면

마지막으로 5단계에서 문제해결

위한 작업을 부모와 아이가 같이 할 수 있습니다.

 

 

* 5단계: 행동의 한계확인 및 스스로 문제해결

이때 부모가 주의해야 하는 2가지 사항은

아이가 겪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셔야 한다는 것과

아이가 문제해결을 시도할 때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짚어주셔서

행동의 한계를 정해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첫째로

아이가 스스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셔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자명하죠.

아이가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스스로 문제해결 시도를 하는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이의 문제해결 능력이 좋아질 겁니다.

 

따라서 부모가 주의해야할 점은

아이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려고 하지 말라는 거예요.

아이가 스스로 해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뺏으시면 안 됩니다.

 

부모 입장에선 아이의 문제가 쉬워 보여서

문제의 해결책을 부모가 바로 제시하고 싶은 욕망을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그런 욕구를 꾹 누르시고

아이가 해결책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단순한 안내자나 멘토 역할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아이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아이를 지켜보시다가

아이가 제시하는 해결방법 중에 선택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구분해주셔야 합니다.

 

예컨대, 동생과 장난감 소유 문제로 트러블이 생긴 아이가

동생을 밖에 갖다 버리자고 했을 때

그건 선택할 수 없는 방법임을 부드럽게 잘 설명해주셔야겠죠.

 

 

크리스마스 캐롤 중에 '울면 안 돼' 라는 노래가 있죠.

제 동심을 자극하는 제가 좋아하는 캐롤 중의 하나인데요.

노래 가사 중에 울면 안 되는 이유가 산타 할아버지가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 주시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것이 감정코칭 이론에 의하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슬픈데 울지 말라고 하는 것은 슬픔이 잘못된 감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겁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이 노래는

선물을 받고 싶으면 울지 말라고 하고 있어요.

이건 선물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아이의 슬픈 감정을 전환시키려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 캐롤을 작사하신 분은

아마도 축소전환형 부모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아이가 울고 있으면

산타 할아버지 선물로 아이의 감정을 전환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코칭을 해야겠죠.

아이가 울고 있는 것을 보면 아이가 슬픔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개입해서 공감해주고 아이의 감정이 누그러질 때까지 달래주다가

감정에 이름을 같이 붙이고

아이가 스스로 문제해결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감정코칭을 아이를 위해 항상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감정코칭을 하려면

나의 감정을 일단 지그시 눌러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들어서 힘드실 거예요.

 

더군다나 여러분이 감정과 별로 친하지 않은 스타일이라고 하면

이것이 더 힘들 겁니다.

다행인 것은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비율적으로 40퍼센트 정도만 감정코칭 해주어도

그 효과가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정코칭은

여러분이 여력이 있을 때에만 해주셔도 괜찮다는 거예요.

여러분이 감정적으로 힘든 상태거나 몸이 피곤하거나 혹은 바쁜경우엔

굳이 무리해서 감정코칭을 안 해주셔도 괜찮으니까

꼭 필요할 때만 감정코칭을 해주셔도 된다는 것도

참고해서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