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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정서지능 계발방법 - 애착 Attachment 2편

Buddhastudy 2023. 8. 17. 18:52

 

 

# 스킨십이 그렇게 좋은가?

 

스킨십은 그렇게 좋습니다.

사람의 피부와 피부가 맞닿는 그 접촉의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전 개인적으로도 스킨십을 참 좋아합니다.

연애할 때 여자친구와 손을 잡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아닌 다른 존재와 스킨십을 한다는 건

참으로 대단한 경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외국에서 오래 살면서 다국적 친구들에게 허그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건 너무 좋았습니다.

날 따뜻하게 안아주는 느낌이 들면서 따뜻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허그한 그 사람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전 허그가 너무 좋습니다.

 

또 전 긴장을 하게 되면 손에서 땀이 납니다.

그리고 긴장할 땐 저도 모르게 손을 만지작 만지작 주물거립니다.

더 열심히 손을 주물거리면 긴장이 조금 풀리는 느낌입니다.

긴장되는 상황에서 안정을 주는 것이죠.

 

전 마사지 받는 것도 너무 좋아합니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손의 터치감이 긴장과 노곤함을 한 번에 풀어지게 하면서

왠지 위로받고 달래주는 느낌까지 받게 됩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서, 자폐아였던 템플 그랜딘은

불안하고 슬프고 감정이 북받쳐 오를 때마다

소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기계를 본떠

이와 같은 기계를 직접 만들어 본인에게 사용하곤 했습니다.

 

그녀는 미국의 천재적인 동물학자로서

미국에서 사용되는 가축 시설의 3분의 1을 설계한 사람입니다.

이분에 관한 영화도 제작되었어요.

 

그 영화에서 소가 감정이 불안할 때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소들을 안정시켜주기 위해서

이런 장치를 이분이 개발하신 거예요.

 

그런데 이런 장치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본인이 불안할 때마다

이런 장치 안에서 몸을 넣고 몸이 밀착되어 압력을 받으며 접촉이 되면

심신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몸이 판때기들에 의해 압착되면서 그녀는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그녀에겐 이 장치가 편안함을 주고 긴장을 풀어주는 장치였어요.

그래서 이 장치는 이분이 굉장히 애지중지 아끼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었습니다.

 

만화 찰리 브라운에 나오는 라이너스는

엄지손가락을 빨고 항상 담요를 가지고 다닙니다.

그런데 엄지를 빨게 되면 안정감을 느끼게 되요.

혀와 엄지 사이의 접촉으로 인해 위안을 받는 느낌을 받고 긴장이 풀어지거든요.

이것이 몇몇 아이들이 자신의 엄지를 계속 빠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어렸을 때 엄지를 너무 빨아서

엄지 위에 주름이 거의 없으신 분들도 있어요.

아기에게 고무 젖꼭지를 물리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아기는 고무 젖꼭지를 빨면서 위안을 받고 안정감을 느끼거든요.

 

또 라이너스처럼 부드러운 담요나 인형 같은 부드러운 것들에

집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렸을 때 쓰던 담요나 인형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옆에 끼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 접촉이 너무 좋기 때문에

그런 물건들이 오래 되어도 버릴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런 접촉을 통해 안정을 찾고 위안을 얻기 때문인 것이죠.

 

엄마 껌딱지 되는 아이들이 정말 많은데

아이들이 껌처럼 엄마에게 찰싹 달라붙는 이유는

엄마와의 정서적인 유대감이 있기 때문은 물론이고

엄마와의 신체적인 접촉이 아이에게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아이에게 위안과 편안함, 안정감을 준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것들이 아이가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데 결정적이라는 거예요.

이런 애착경험이 없다면

아이는 스스로의 감정을 잘 조절할 수가 없어서

소가 흥분했을 때 발광하는 것처럼 격한 감정이 느껴졌을 때

이를 잘 달래서 조절할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죠.

 

어떤 분들은 신체적 접촉을 원래 좀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체적 접촉이 자녀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면 스킨십을 잘하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노력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원숭이 실험을 통해 밝혀진 사실들

 

아이를 많이 안아주시고 만져주셔야 합니다.

할로우는 가짜 엄마들과 살았던 아기 원숭이들의 행동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아기 원숭이들은 아주 소심했고 다른 원숭이들과 있을 때

어찌할 바를 몰라 하거나

다른 원숭이들에게 쉽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성장한 후엔 짝짓기를 어려워했고

암컷 아기 원숭이들은 부족하고 무능한 어미가 되었습니다.

암컷 아기 원숭이들은 계속적인 두려움과 우울함에 고통을 당했고

어미가 되었을 때 자기 새끼 얼굴을 신경질적으로 때리고

바닥에 깔아서 짓이기는 잔인한 행동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90일 이전에 아기 원숭이들을 정상적으로 어미와 같이 살게 하면

애착형성을 뒤늦게라도 하게 되어

위와 같은 행동들이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할로우가 내린 결론은

아기 원숭이가 정상적으로 잘 발달하기 위해서

생후 초기 몇 달간의 접촉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어요.

이 초기 몇 달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기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생후 어미와 고립되는 것은 감정적인 손상을 일으키지만

결정적 시기가 지나기 전에

정상적인 양육으로 손상을 없앨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하였습니다.

어느 시기까지는 아기 원숭이에게 회복력이 어느 정도 있지만

결정적 기간을 넘기게 되면 이미 발생한 손상이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한번 망가지면 전기회로가 확 타버리는 것처럼

다시 복구할 수가 없었어요.

 

할로우의 원숭이 실험은

아기 원숭이들을 이렇게 비인도적으로 키워서

실험 방법 면에서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인간의 발달에 감정적인 돌봄이 매우 중요함을 과학적으로 밝혀주었다는 면에서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빛을 비추어준 가치 있는 연구였습니다.

 

할로우는 애정과 사랑

그리고 이를 통한 인간 발달의 어두웠던 다양한 부면들을 밝혀냄으로써

인류 사회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의 실험은 방법 면에서 매우 잔인했기 때문에

많은 동물보호론자들과 시민들의 비판을 받았지만

애정에 대한 빛을 밝혀준 아름다운 실험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후속 연구가 진행되도록

많은 데이터를 남겨준 선구자적인 연구이기도 했습니다.

 

 

-로렌즈의 각인 이론-

 

애착이론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분명한 경고는

아기가 생후 초반의 결정적인 시기에 한번 잘못 되어버리면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전기 멀티탭을 쓰다가 갑자기 과부하가 걸려서 멀티탭에 연기가 나면서

멀티탭 전원이 나갔습니다.

그러면 그 멀티탭을 다시 쓸 수 있나요?

못 쓰죠.

이런 경우엔 안에 있던 전기회로가 타버린 거라서 보통은 이걸 복구하지 못합니다.

 

아기의 애착이 잘못되어 버리면 전기회로가 타듯이

뇌의 어느 부분도 타버리게 되어서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다는 겁니다.

이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가 그리고 막심하다는 거예요.

 

따라서 애착이론을 통해 한 가지 배울 수 있는 점은

아기가 태어난 후 겪게 되는 인생 초반의 경험이

인생 전부를 좌우하게 되므로

아이가 긍정적인 애착경험을 할 수 있도록

예비 부모들은 특별히 더 주의해서 신경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 로렌즈의 각인 이론

 

오스트리아의 로렌즈라는 동물학자 역시 각인 이론을 통해

동물이 태어난 후의 초기 경험이

이후의 삶에 지워지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혀주었습니다.

 

로렌즈는 실험을 하나 했는데

거위알들을 부화할 때까지 가지고 있다가

거위알들 반은 부화할 때 어미들과 같이 있게 하고,

나머지 반 옆에선 로렌즈가 몇 시간 동안 태어난 새끼들 옆에 있었습니다.

 

거위알들이 부화해서 새끼들이 나왔을 때 로렌즈는

꽦꽦하며 엄마 오리 소리를 냈어요.

새끼 거위들은 그걸 보고 로렌즈를 엄마라고 생각하고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로렌즈를 거위아빠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로렌즈는 거위들이 생후 처음 보는 대상을 따라다닌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각인이라고 불렀어요.

첫눈에 들어온 시각적 정보가 뇌에 프린트 되듯이 각인된다는 것이죠.

 

각인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로렌즈는

모든 새끼 거위들을 박스에 넣고 섞어봤어요.

그리고 박스를 다시 뒤집어서 풀어놓았더니

정확하게 반은 자기들 어미한테 가고

정확하게 반은 또 로렌즈한테 왔어요.

새끼들은 누가 어미인지에 대한 정보가 뇌에 정확히 각인이 되었기 때문에

섞어놔도 자기가 엄마라고 느끼는 대상에게 다시 찾아갔던 것이죠.

 

우리가 아이들을 관찰해보면 아주 정확하게 자기 엄마한테 찾아가잖아요?

수많은 사람들이 있더라도 아이들은 자기 엄마를 그중에서 찾아내고

엄마와 같이 붙어 있으려고 하죠.

 

참고로 로렌즈는 각인이 생후 1시간 부터 시작될 수 있지만

각인을 위한 결정적 시간은 생후 12시간과 17시간 사이임을 밝혀냈고

일단 각인이 되면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로렌즈는 거위 새끼들이 죽을 때까지 거위들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이런 이론들에 대한 학습을 하게되면

부모로서 책임감이 굉장히 무겁게 느껴지실 거예요.

 

여러분의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아이가 여러분과 같이 경험했던 그 어떤 것이

아이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각인이 된다는 겁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아이의 뇌 속에

지울 수 없는 각인으로 남기 때문에

무척 주의하셔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