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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정서지능 계발방법 - 애착 Attachment 3편

Buddhastudy 2023. 8. 23. 19:45

 

 

애착이론을 제시한 보울비는

아기와 엄마의 첫 5년 간의 관계가

사회화에 결정적이라고 믿었습니다.

 

#44명의 도둑 연구

 

그래서 이 관계가 손상되면

아이가 나중에 커서 감정적 문제를 겪게 되고

청소년 문제나 반사회적 행동을 하게 된다고 생각했어요.

 

보울비는 자신의 이 가정을 검증해보기 위해

44명의 소년 절도범들을 연구했습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장기간 동안의 엄마의 양육 부재가 소년범들에게

실제로 큰 손상을 주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연구를 위해 보울비는 44명의 소년 절도범을 추리고

감정문제를 상담한다는 목적으로 소년들을 병원에 방문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통제 그룹으로서 감정문제는 있지만

아직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44명의 다른 소년들도 추려서 내원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총 88명의 소년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요.

모든 소년들은 아이큐 검사를 받았고 정서적인 태도도 평가받았습니다.

 

동시에 사회복지사가 아이의 부모를 인터뷰해서 아이의 생후 초기 기간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과 아이와 떨어진 기간 등도 조사하였습니다.

심리학자와 사회복지사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보울비가 직접

각각의 소년들 그리고 소년들의 부모와 1차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때 소년들의 반사회적 성격장애도 검사했습니다.

 

이렇게 연구를 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 이상의 소년 절도범들이

생후 5년 내에 엄마와 6개월 이상 떨어져서 살았던 경험이 있었어요.

그런데 통제그룹에선 단지 2명만 그러했습니다.

 

14명의 소년절도범은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보였습니다.

이 아이들은 애정이라든가 타인에 대한 염려를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이런 아이들은 나중에 흉악한 범죄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저지를 수 있는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통제그룹 아이들 중엔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없었습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보이는 아이들 중 86%

처음 5년 기간 내에 오랫동안 엄마와 헤어져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병원 같은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가족들이 그 아이들을 방문하지도 않았어요.

 

반사회적 성격장애 진단을 받지 않은 아이들 중엔

단지 17퍼센트만이 엄마와의 분리를 경험했습니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아이들인 통제그룹에선

단지 2명만이 처음 5년 이내의 장기간 분리를 경험했었습니다.

 

이건 아이가 양육자와의 분리경험이 있는 경우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반대로 아이가 양육자와의 분리경험이 없는 경우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질 확률이 낮다는 것이죠.

 

 

그래서 보울비는 이런 연구결과로부터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생후 초기의 애착경험의 부재는

아이에게 영구적인 정서적 손상을 가져오는데

이를 반사회적 성격장애라고 불렀습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감정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 대한 염려도 안 하고, 걱정도 안 하고, 죄책감이 없고, 양심도 없고,

의미있는 관계를 맺지도 못하는 사회성 자체가 없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나게 된다고 보울비는 설명하였습니다.

 

 

#애착에 관해 밝혀진 사실들

 

보울비는 아기가 애착에 대한 욕구를 가지는 이유를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함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아기가 주양육자인 엄마에게 의지하고

낯선 대상에 대해선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아기의 생존확률을 높여주는 생존기제라고 보았던 거예요.

 

그래서 아기들이 울거나 미소를 짓거나 기어가기 등의 행동으로

엄마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서

접촉과 상호작용을 촉진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갖게 되는 애착경험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엄마의 돌봄의 수준과 아기의 감정과 욕구에 대해 보이는

엄마의 반응성이라고

보울비는 설명하였습니다.

, 아기의 감정과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해주는 엄마일수록

아기가 건강한 애착경험을 가지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보울비는 애착에 관해 밝혀진 몇 가지 사실들을 정리해주었습니다.

 

1) 아기는 한 명의 양육자와 주애착을 형성함

 

아기는 한 명의 양육자와만 주애착을 형성하려는 선천적인 욕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그 대상은 주로 엄마라고 했습니다.

아기는 다른 대상과도 애착을 형성할 수 있지만

그 중요성이 주애착에 비해 떨어지는데,

주애착이 아닌 다른 애착들은 질적으로 다른 애착이라고 설명합니다.

, 아기가 형성하게 되는 엄마와의 관계는

아이가 이후에 갖는 모든 관계들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어머니와 가지는 관계는 정말 특별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몸이 아프거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 누가 많이 생각나시나요?

많은 분들은 엄마가 생각난다고 대답을 하십니다.

힘들 때 위로가 되고 기대고 싶은 사람은 아빠가 아니라 엄마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빠가 아니라 엄마가 주로 주애착 대상인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엄마와 가지는 관계는 세상에서 유일하고 매우 특별한 관계인 겁니다.

이런 이유로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엔 가능한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엄마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아이는 본인의 인생에서 많은 문제를 가지게 될 것이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큰 손해가 될 겁니다.

 

또 보울비가 44명의 도둑연구에서 밝혔듯이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진 소년범들은

전부 100퍼센트 주양육자와의 애착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할로우의 원숭이 실험에서도 주애착이 되지 않았던 원숭이들이

완전히 망가져버린 것을 밝혀주었습니다.

이것들은 주애착이 부정적인 측면에서도

한 인간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2) 아기는 주양육자에게

생후 2년 정도 지속적인 돌봄을 받아야 함.

 

두 번째로 엄마의 양육이 아기의 생후 초기 2년간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이후의 양육은 소용이 없다는 것 또한 확인되었습니다.

 

이건 마치 전자제품을 사용하다 내부 회로가 타버리면

그 제품의 수명은 이제 끝나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초기 2년 간의 삶이 한 인간의 삶을 전부 주관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대부분 아기들에게

생후 12개월이 애착의 결정적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두뇌 손상을 입게 되어서

인지, 사회, 감정, 모든 발달 부면에서 손상을 입고

한 인간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 엄마들이 처음 아기를 낳고 나서

아기를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거나

혹은 육아휴직을 통해 육아에 전념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전 이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착 개념에 비추어봐도

아기가 태어난 후 초기에 집중적으로 돌보는 선택이

올바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고요.

 

 

3) 엄마와 분리되는 일은 괴로움을 유발함

 

세 번째로 아기가 주양육자와 헤어지는 일은

심리적인 고통과 괴로움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보울비는 이런 심리적 고통이 연속적으로 3단계 과정을 통해 유발된다는

PDD 모델을 제시하였는데요.

 

P는 영어 단어 Protest에 해당하는 반항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요,

DDespair라는 단어로서 절망을 뜻하고,

DDetachment에 해당하는데

이는 애착이라는 뜻인 영어 Attachment라는 단어의 반대말로서 분리를 뜻합니다.

애착이라는 단어엔 붙는다는 개념이 있는 반면에

Detachment는 붙어 있지 않고 떨어져서 분리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PDD 모델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아이가 주양육자인 엄마와 분리되었을 때

처음엔 반항하고 절망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엄마와 연결되어 있던 감정적 유대감이 끊겨버리는 분리 현상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엄마와 헤어졌을 때

처음엔 울고, 소리 지르고, 분노를 나타내면서 반항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엄마가 떠나려고 하면 가지 말라고 징징대며 매달리는 모습을

우리는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엄마와 자신이 분리되는 것을 막으려고 자기 딴에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죠.

 

그러나 자신의 노력으로도 엄마와 헤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게 되면

반항하던 모습을 멈추고

겉으로 보기엔 차분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아이는 여전히 감정적으로 화나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상태에선 다른 사람이 달래려고 해도 이를 뿌리치고

아무것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다 시간이 더 지나서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계속되면

아이는 이제 다른 사람과 접촉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주양육자인 엄마에게서 큰 실망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엄마가 다시 돌아와도 엄마를 거부하고 강한 분노를 나타냅니다.

왜 나를 버리고 떠나갔느냐는 원망을 강하게 느끼는 것이죠.

그러면서 엄마에게 이제 정서적인 유대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