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584회 남편과 이혼

Buddhastudy 2014. 3. 10. 22:44

출처 YouTube

 

애 핑계 대는 거 보니까 헤어지기 싫구나. 미련이 좀 있나 봐요. 그럼 지금부터 잘하면 되잖아. 그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아니 본인은 미련이 좀 있다는 거 아니오. 사는 데는 이혼해도 별 상관없어요? 나이가 몇이오? 55이면 아직 남자가 좀 있어야 안 되는가? 아니 왜 그러냐 하면 이게 남자가 나중에 또 필요해지면 저절로 만나지면 괜찮은데. 이게 욕구 때문에 남자를 내가 찾아야 되면 이게 잘못하면 좀 추해질 수가 있거든요. 이게 좀 늙어가지고 추해질 수가 있단 말이오.

 

그래서 그것도 좀 생각을 해야 돼서 본인이 그걸.. 그래서 물어보는 거요. 큰 문제없어요? 그다음에 스물일곱 살 먹은 애는 내가 생각할 때 걱정거리는 전혀 아니야. 내가 그걸 딱 들으면서 문제 아닌 걸 문제 삼는 거 보니까 미련이 좀 있구나 싶어서. 그런데 그런 활동을 남편은 못하게 해요? 그러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중에 헤어져서 헤어진 뒤에 한 일 년쯤 있다가 남편이 갑자기 죽었다. 만약에 남편이 갑자기 죽었다 했을 때 내가 뭘 좀 해줄걸.” 하는 게 남을 수 있을까?

 

그러면 이혼을 한 6개월이나 1년쯤 연장하고 이혼을 하는 걸 전제로 내가 마음엔 생각하되. 6개월쯤 연기시켜 놓고, 1년쯤 연기시켜 놓고. 만약에 다음 달에 죽든지, 일 년 안에 죽든지 남편이 죽었다 했을 때, 내가 후회될 게 뭔지를 한번 곰곰이. 진짜 죽었다고 생각할 때, 후회될 게 뭔지를 곰곰이 생각해서 고 한두 개, 예를 들어 자존심을 너무 꺾었다든지 시부모한테 내가 너무 소홀했다든지, 그래서 남편이 좀 속상했다든지. 요런 몇 개를 정성을 기울여서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해주고 이혼을 하면 어떻겠어?

 

내가 생각해 보니까 꼭 내가 잘한 것만은 아니더라. 그래서 판사님이 이혼을 남편이 원하는 거죠? 합의 한 거니까 남편이 원해서 했는데. 요런 게 좀 부족했다. 내가 부족했다. 그래서 이왕지 살다가 헤어지는데, 내가 살은 은혜는 좀 갚고 헤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 6개월이나 1년만 유예시켜주면 내가 조금 노력을 해보고 그렇게 헤어지겠다. 이렇게 얘기해서 한번 유예를 신청해 보세요. 그렇게 공식적으로 얘기해서 연기를 시키고, 주든 안주든 관계없이 내가 오늘부터 시작해가지고 일 년 기도에 들어가세요. 일 년 기도에.

 

무슨 기도? 그동안 내가 남편 자존심 너무 꺾었고, 남잔데 그래도, 그래도 남잔데. 그죠? 그런데 너무 내가 수입이 좀 낫고 그렇다고 내가 너무 기도 꺾고 해서 여보, 나하고 산다고 억센 나하고 산다고 얼마나 힘들었소. 보들보들하고 고분고분한 여자 만났으면 당신 기가 살았을 텐데. 아이고 내가 미안하고.” 이렇게 참회기도를 하고. 또 시댁 안에서도 부인이 남편한테 잘하고 시부모한테 잘하면 남자가 기가 사는데, 며느리가 막 시부모한테도 잘 못하고 이러면 남자는 괜히 시댁식구들, 소위 말하면 여동생이나 누나들한테서 욕 얻어먹잖아요.

 

니는 도대체 니 마누라도 하나 제대로 간수 못 하나?” 우리 가정에 보면 다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런 걸 생각할 때 그것도 어때요? 남편의 기를 좀 꺾는 거다. 내가 시부모한테 잘 못해서 우리 남편 기를 꺾었고, 또 내가 남편한테 고분고분 못해서 우리 남편 기를 꺾어서 같이 그래도 벌써 큰아들이 얘기 들어보면 30년 더 살았잖아. 그죠? 막내가 27이라니까. 그래서 당신 미안합니다. 참회합니다.” 이렇게 남편한테 한 1년쯤 참회를 하세요.

 

그래서 재판이 연기가 되면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고, 재판이 합의 이혼이 되면 이혼 된 상태 하에서도 기도는 그렇게 1년 하시라고. 그러면 보살님이 미래에 받아야 할 과보를 좀 탕감할 수가 있어. 그 미래의 과보는 이혼을 하면 나중에 자식들의 문제에서 며느리가 나같은 사람이 들어오든지, 그래서 내가 나중에 굉장히 힘들어져. 늙어서 이혼한다고 해결이 안 돼. 그러니까 지금 요렇게 아주 기도를 1년간 열심히 하셔야 돼. 누구한테 참회기도 하라고? 남편한테. 그리고 기회가 주어지면 시어머니하고 남편한테 잘하고, 시댁식구들한테 잘하고.

 

재산 남겨 애 줄려고 하지 말고, 경제적으로도 좀 베풀고, 그다음에 정신적으로도 잘하고, 돈만 갖고 하지 말고, 몸으로 잘해야 돼. 왜냐하면, 돈이 좀 있다고 돈으로 하면 저게 또 돈 있다고 돈 갖고 설치네. 이렇게 오히려 거꾸로 미우면 그리될 수도 있으니까. 우선 진짜 마음으로 잘하고 물질로도 베풀어 가면서 이렇게 하고. 이혼을 하게 되더라도 시부모한테나 이렇게 때 되면 선물도 보내고. 찾아오는 거 싫어하면 선물도 보내고. 그렇게 꼭 해야 우리 아들한테 좋아요. 내가 늙어서 좋고. 그래 하시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