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891회 남편이 1년간 저와 갈등하고 집을 나가려고 해요

Buddhastudy 2014. 3. 17. 22:11

출처 YouTube

 

 

그 인간하고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 그런데 그 남자가 밖에 나가서 진짜 살고 싶으면 딸 불러서 얘기할 필요 뭐있어? 나가 살아버리면 되지. 그건 뭐야? 엄마가 와가지고 좀 빌어줘라. 내 집에 들어갈게. 이 말이야. 알았어요? 그러니까 내일모래 얘기하거든, 자기가 싹싹 엎드려서 빌어. “여보, 내가 잘못했어.” , 싹싹 빌면서 당신 없으면 나 못살아. 당신 없는 동안 내 진짜 당신 보고 싶고, 그런데 나도 자존심 때문에 말은 못했는데, 진짜 속으로는 내 진짜 너무 힘들었어. 그러니까 제발 같이 살자. 나 같은 여자 좀 데리고 살아줘.”

 

이렇게 자존심을 팍팍 밟아서 뭉개고, 그렇게 해서 딱 엎드려서 붙들고 빌고 그래. 그래도 아마 나간다 그럴 거요. 그러면 바짓가랑이 잡고 저 밖에까지 따라 나가면서 계속 잡아. 그래도 가거든. 그러면 보내주고 집에 와서는 아이고, 그놈 나가니까 속이 시원하다.” 이렇게 얘기하면 돼.

 

그러니까 공연히 부부지간에 자존심 세우고 그래서 사소한 거 갖고 자꾸 큰일 만들잖아. 그죠? 그래서 자존심, 그거 굽혀준다고 지 남편한테 굽히는 게 그게 뭐 대단한 일이오? 팍 굽혀서 해주고, 집에 살면서도 앞으로 남편 그렇게 있으니까 아쉬우면 생각해서 너무 따지지 말고, “불편한 게 뭐요?” 하고 물어보고 몇 가지 자기가 딱~ 개선해서 그렇게 살면 돼. 그러고 혹시 맘에 안 들더라도 계속 마음에 든다그러고, “너 없으면 못산다그러고. 실지로는 너 없는 게 좋더라도, 자꾸 그렇게 말을 하는 게 좋아.

 

그래도 자기가 나가면 나중에 이혼할 때 내가 유리해. 무슨 말인지 알겠어? 판사한테 가서 제가 이렇게 빌고, 이렇게도 얘기하고, 이렇게도 얘기해도 저 인간이 계속 나가겠다 그래서, 난 아직도 싫은데, 같이 살고 싶은데 저 인간은 저렇게 이혼하자 그러는데, 이러면 판사가 딱~ 보고, 으흠. 점수를 이쪽에 많이 줘.^^ 왜 웃어?^^ 그래서 빌어서 살아지면 살면 되고, 헤어지더라도 빌어서 지가 가면 책임이 누구한테 있다? 자기한테 있다. 아시겠어요? 그래서 내가 자존심이 조금 괜히 잡았다. 나도 발로 팍~ 차버릴걸.” 이런 감정이 있지만, 그건 잠깐이거든.

 

그러면 나중에 내가 후회 되요. 끝까지 빌어서 지가 가버리면, 자식들이 보기에도 애들이 누구편 든다? 엄마편 들고. 아시겠어요? 이미지 개선도 하고, 재판에 가도 유리하고, 이런 법문 들어도 뉘우쳐질 일이 별로 없고, 발로 가 차면 그때는 속이 시원한데 자꾸 법문 들으면 내가 잘못했나?” 이래가지고 죄책감 들고 그래. 그러니까 이번에 바짝 좀 엎드려서 잡아보세요.^^ 남의 집 부부싸움에 뭐 좋다고 박수치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