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01회 남편이 처가에 대해 적대적이고 인색해요.

Buddhastudy 2014. 4. 3. 20:54

출처 YouTube

 

직장 나가요? 그럼 자기 받은 월급 중에 적당하게 떼서 친정에 살짝살짝 주지 뭘 그래? 그건 치사한 거 아니고, ~~. 그런데 그거는 신랑은 집안 환경이나 이런 게 신랑 집에도 가만히 보니까, 예를 든다면 시어머니가 어디 뭐~ 외국에 가거나 아프거나하면, 딸네들이 많이 와서 돈도 많이 주고 그러더나? 그 집에? 그러니까 그런 문화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너도 딸인데, 뭣 때문에 네가 신경을 쓰느냐? 이 집에 시집왔으면 이 집사람이다. 그러니까 옛날 문화가 더 젖어 있는 사람이란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런데 자기는 자라면서 돈벌어가지고 부모님 늘 봉양하고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제 결혼을 해도 당연히 부모님한테 좀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문화가 서로 다른 거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 같이 살려면? 신랑이 나빠서 그런 것도 아니고, 인색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돈이 아까워서 그런 게 아니라, 왜 네가 딸인데 해야 되느냐? 이런 얘기에요. 돈이 문제가 아니고. 그거는 처남이 해야 될 일이지, 왜 네가 해야 될 일이냐? 이 생각이거든? 그건 나쁜 거는 아니야.

 

좀 말하면 옛날사람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 그런 사람하고 왜 자기가 결혼을 했어. 그러면? 그러니까 이 문제는 이건 태어나면서부터 오랜 습관화 되어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개선하기는 어려워. 그게 하루아침에 개선 안 돼. 그러니까 개선하려고 하지 말고, 첫째는 어떻게? 그 빼고는 신랑이 괜찮나? 못살겠나? ? 그거 빼고는 딴 거는 괜찮나? 처가에 좀 문제 있는 거 그거 빼고는? 으흠. 그럼 고만한 일에 살 거야? 안살거야? 아니, 그러니까 살 거야? 안살거야? 그거부터 얘기해. . 살 거야?

 

그러면 이 문제를 갖고 자꾸 시비를 하면 내가 신랑을 자꾸 미워해야 되잖아. 그럼 미워하면서 살면 누가 괴롭다? 그럼 안 살려면 몰라도, 살려면 이거 이렇게 해야 한다고 고쳐질까? 안 고쳐질까? 그래. 안 고쳐지는 걸 자꾸 고치려면 또 미워지나? 안 미워지나? 미워지면 또 내가 괴롭고. 그러니까 자기가 괴로워하면서 살고, 애기 없으니 다행인데, 엄마가 이렇게 괴로워하면서 남편 미워하면서 살면 애가 또 엄마 닮아가지고 심리가 불안해지고, 미움이 형성되고 이런단 말이오. 그래서 이건 좋지가 않아.

 

안 살든지, 살려면 신랑 말마따나 난 출가했으니까 이제 이거로 끝이다. 딱 친정을 끊어. 끊어. 시집을 왔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해서 안 살고, 그냥 엄마아빠 용돈 좀 주기위해서 부부간에 싸우고 해서 친정으로 돌아오는 걸 엄마 원할까? 용돈 안줘도 좋으니까 시집갔으면 잘 사는 걸 원할까? 그런데 왜 그래? 바라지도 않는데? 자꾸 분란을 일으켜? 신랑이 싫다면 안하면 되지. 그러니까 여기서 딱 끊어야 돼. 왜냐하면 불행을 자초한다. 이 말이오. 누가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가 아니고 문화가 서로 다르다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시집을 왔으니까 남편한테 맞추는 게 좋아. 여기서 딱~ 스님 얘기할 때 딱~ 버려야 지금, 부부관계도 좋고 하지. 거기다 애기 낳으면 잘 키우지. 지금 이 상태로 애기 낳으면 남편 미워할 때 애기 낳으면 애기가 나빠져. 딱 버리시겠어요? 아이. 진짜 해야 돼. 말로만 하지 말고. 오늘로서 시집왔다. 새로 시집왔다 생각하고 딱~ 정리를 해버려. 알았죠? 그리고 가끔 필요해서 조금 내가 용돈을 줘야 된다하면, 이거는 보너스 받거나 뭐 받거나, 이렇게 들통 안 할만 돈이 있잖아. 그지?

 

살다보면 그런 일이 있어? 없어? 조금은 생기잖아. 자기가 옷 산다든지 뭐 해가지고 생긴 돈을 조용히 몰래, 그러니까 정기적으로 주지 말고, 그냥 시시때때로 어머니에게 인사갈 때, 용돈 쓰세요. 하고 조금씩 그냥 많이 준다고 좋은 거 아니야. 알았어요? 그리고 부모도 딸한테 자꾸 얻어 쓰는 거 그렇게 좋은 거 아니야. 집에 형제들이 몇이오? 3남매. 그러니까 남자가 몇이고? 동생이 여동생이 있어요? 언니 있어. 동생이 알아서 하겠지. 그렇게 하고 딱 끊어. 그래야 자기가 행복해야 진짜 엄마를, 부모에게 효도하는 거요. 돈 좀 주는 게 효도가 아니오. 알았어요?

 

그 남자 고치기 어려워. 나빠서 그런 게 아니다. 이 말이야. 문화가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그래. 그러니까 애교로 얘기해. “그래, 당신 말이 맞아. 그래도 시집을 왔지만, 그래도 우리 엄마 아니야. 내 엄마니까, 그래도 1/10라도 좀 주지.” 살랑살랑 웃으면서. 살면서 살살살살 해가지고 못하나? 아니고. 여자가 남자 간도 빼먹는다는데, 왜 그걸 못 빼먹어? 싸워서 이기려하지 말고, 살살살살 해가지고 간을 빼 먹어. 알았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