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04회 친오빠가 죽었어요, 지금 많이 힘듭니다.

Buddhastudy 2014. 4. 11. 20:26

출처 YouTube

 

그래요. 아이고. 우리 이 학생한테 격려 박수 한번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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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가 친구만나서 헤어질 때, 자꾸 이렇게 손을 안 놓고, 자꾸 울고, “아이고, 너 가면 이제 나 보고 싶어 어떻게 해~~” 하고 자꾸 울고, 손을 안 놓고 이러면 친구가 빨리 갈 수 있어요? 못가고 자꾸 머뭇거려요? 못가지? 그러니까 오빠를 잃어서 자기가 슬프고, 아쉬운 건 충분히 이해가 되요. 그런데 지금 자기가 오빠를 그리워하고, 오빠 보고 싶어 하고, 아쉬워하고, 자꾸 이러면, 오빠가 죽어서 영혼이 있다고 하고, 난 있는지 없는지 그건 우리가 증명할 수가 없으니까. 있다 그래요? 없다 그래요?

 

그래. 있는지 없는지는 확실히 몰라. 누구도. 있다 그러잖아. 보통. 그죠? 그럼 있다 그러면 오빠가 죽었으니까 자꾸 내가 부른다고 여기 올 수 있어요? 없어요? 그럼 오빠는 만약에 불교식으로 말하면 빨리 다른 몸을 받아서 환생을 해야 되겠지? 불교식으로 말하면,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어디가야 된다? 천당을 가야 되겠지? 또 극락을 가야 되겠지? 거기 가서 잘 살아야 될까? 그냥 귀신이 되어서 떠돌아야 될까? 잘 살아야 되겠지? 그러면 오빠오빠하고 자꾸 그리워하면 오빠가 갈 수 있나? 없나? 없으면 가지도 못하고, 올래야 올 수도 없고. 그럼 이게 뭐 되냐? 무주고혼이라 그래.

 

고혼, 외로운 영혼이다. 이 말이야. 외로운 영혼이 되어서 허공에 떠돌게 돼. 그럼 누구 때문에 이 허공에 떠 도나? . 그리워하는 건 자유인데, 그렇다고 오빠를 이렇게 괴롭혀서는 안 되잖아. 오빠가 못가고 무주고혼이 되면 오빠가 너무 괴롭잖아. 자기 보고 싶은 건 자기 마음이지만, 자기가 오빠를 이렇게 괴롭힐 자유는 없잖아. 그래. 할 수는 있는데, 하면 못 간다니까. 자꾸 그리워하면. 하는 건 그건 자유인데, 예를 들어서 친구가 헤어지려할 때, 자꾸 손을 잡고 눈물이 자꾸 나고 울고 이럴 수 있잖아. 그지? 그럼 이 얘가 갈 수 있나? 없나? 못가지. 설령 가더라도 뒤끝이 좋으나? 안 좋으나? 안 좋지. 마음이 아프지.

 

그럼 내가 보고 싶고, 그런 거는 이해가 되지만, 이렇게 함으로 해서 친구한테 도움이 되나? 안되나? 으흠. 그런 것처럼 자기 지금 하는 거는 자기는 그렇게 할 수 있는데, 오빠한테는 도움이 안 되고 오빠한테 굉장히 나쁜 영향을 줘. 참는 게 아니고, 얼른 보내줘야지. 빨리 가라고. 친구하고 헤어질 때는 자꾸 안가고 뒤로 돌아보면 어떻게 하니? “야야야, 다음에 보면 되잖아. 빨리 가 빨리 가.” 이러잖아. 보통. 보통 우리가 갈 때, 자꾸 나와 가지고 저렇게 하면 못 헤어지면 어떠니? “얼른 들어가.” 또 이러고. 또 저쪽엔 어때요? “돌아보지 말고 얼른 가. 얼른 가.” 이러잖아.

 

그런 것처럼 오빠보고 뭐라고 해야 된다? “오빠 안녕. 안녕히 가세요.” 이렇게. 오빠 잘 가. 이렇게 딱 끊어야 돼. 그래야 오빠한테 좋다. 이 말이야. 오빠를 극락 보낼래? 천당이나 극락 보낼래? 네 옆에 허공에 떠도는 귀신으로 만들어 놓을래? 그래.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 네가 손을 탁 놔줘야 된단 말이야. 마음을 탁~ 끊어줘야 된다. 이 말이야. “오빠 잘 가.” 이렇게. 끊어줘야 돼. 내가 아쉬워서 계속 잡고 있을래? 오빠를 위해서 보내줄래? 으흠. 그럼 여기서 한번 얘기해 봐. “오빠 잘 가. 빠이빠이.” 한번 해 봐. “빠이빠이.” 에이~, 그거는 억지로 하는 거야. 스님이 하라니까. 진짜 마음으로. “, 오빠 잘 가. 빠이빠이.” 이렇게 탁~ 이렇게 놔 봐.

 

에이, 안 돼. 그렇게 해서. 그건 뭐야? “잘 가. ~~~ 이리와.” 이 얘기야. ~ 주면 안 받는다 하면서 잡아가는 것처럼. “잘 가.” 말은 하지만, “잘 가~~~” 이러면서도 너 없으면 난 어떻게 살아?” 이런 식이란 말이야. 그거는 잘 가는 게 아니야. 진짜 밝은 마음으로 오빠 잘 가.” 이렇게 딱 해봐. 마음이 딱 끊어진 거 같아? 아직 안 끊어 진거 같아? 다시 해봐. 딱 끊어져야 돼. 진짜 오빠를 위해서 자기가 해야지. 그럼. 여기서 끊어도 집에 가면 또 붙어. 그런데 여기서 못 끊으면 집에 가서 끊을 수가 없어. 으흠. 에이, 뒤 끝이 안 됐어. “잘 가인데 뒤에 울음이 탁~ 나왔단 말이야. 웃어야지.

 

~ 깨끗하게, “오빠 잘 가. 안녕.” 이렇게 딱 스님은 되잖아. “오빠 잘 가. 안녕.” 이렇게 되잖아. 자기는 안 되잖아. 지금. 다시 해 봐. 아이고, . 그렇게 잡아 당여서 어떻게 해? “오빠 잘 가. 안녕.” 이렇게 해보라니까.^^ 자기 오빠 진짜 안 좋아하구나. 자기 오빠를 좋아하면 오빠를 보내줘야지. 자기 이제 오빠 같이 살 때, 오빠가 자기 많이 괴롭혔어? 괴롭혔으니까 너도 한번 괴로워봐라. 지금 애를 먹이는 거 아니야. 진짜 오빠가 자기한테 잘해줬으면 자기도 오빠한테 잘해줘야지. “오빠 잘 가. 안녕.” 이렇게 딱 끊어줘야지.

 

~ 끊었으면 집에 갔으면 좋은데, 아직도 내가 보기에 절반도 안 끊겼어. “오빠 잘 가. 안녕~~~”^^ 그러면 안 끊어져. 그러니까 그렇게 탁~ 끊어줘야 돼. 탁 끊어줘야 오빠가 어디를 간다? 좋은 데를 가는 거야. 오빠 좋은데 가는, 자기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뭐야? 지금이라도 오빠 좋은 데 가는 게, 네 할 일 아니야? 오빠 나쁜데 가도록 하는 게 네 할 일이야? 아니지. 그러니까 지금 네가 슬퍼하고 움켜쥐면 오빠가 못가고, 내가 딱 가볍게 오빠, 잘 가 안녕.” 이렇게 하면. ~ 끊은 뒤에 오빠 생각하는 건 괜찮아.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오빠 생각할 때, 그냥 기억하는 거 하고 그리워하는 거 하곤 달라. 기억하는 건 아무래도 괜찮아. 그리워하는 건 안 돼. 그럼 도로 잡아 와야 돼. 그래. 안되면 오빠는 오빠대로 못가고, 너도 너대로 조금 있음 우울증 걸려. 그럼 엄마는 엄마대로 너 때문에 걱정하고. 엄마는 네가 오빠 잃은 게 더 슬플까? 엄마는 아들 잃은 게 더 슬플까? 그럼 네가 오빠 안녕하고, 네가 탁~ 엄마보고도 엄마, 오빠 좋은데 가게 안녕하자.” 이렇게 네가 해야 되는데, 네가 맨날 질질 짜고 울면, 엄마는 아들 잃어 슬픈데, 딸까지 이러니까네. 그러니까. 그러니까 탁~ 끊어줘야 돼.

 

그래서 얼굴이 탁~ 밝아야 돼. 알았지? 웃어 봐. 그게 슬픔이 억압되어 있어서 그래. ~ 털어야 돼. 그러면 이제 오늘부터 108배 절하면서 매일 100일 동안 오빠를 위해 기도해줘. 절하면서 항상 오빠 잘 가. 안녕.” 이거를 계속 108번 해야 돼. 어떻게? “오빠, 잘 가. 안녕.” “오빠 잘 가 안녕.” 이거를 108배 절하면서 계속 해. 알았지? 백일기도 해주면 오빠 진짜 좋은데 가. 그러니까 성당 다니다 갔으니까 어디로 가니? 하늘로 갈 거 아니니. 천당으로. 천당으로 간다. 이렇게 생각해.

 

내가 언제 어디 가라 그랬어? 뭐라고 그랬어? 오빠 잘 가라 그랬지. 오빠가 천당 갈 사람은 천당 가고, 불교 신자라면 어디를 가고? 극락을 가고. 자기 갈 길을 가는 거야. 나는 어디를 가든 그게 나한테 중요한 게 아니라. 오빠 좋아하는 데로 가라는 거야. 나 좋아하는 데로 가라는 게 아니라. 오빠 가고 싶은 데로, 좋은 데로 빨리 가라. 이 말이야.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