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596회 무단결석, 무단이탈, 지각 고2 아들

Buddhastudy 2014. 4. 30. 21:17

출처 YouTube

 

지가 낳은 조그마한 애하고 싸워서 그게 슬퍼요? 아이고. 누가 낳았어요? 누가 키웠어요? 누구 닮았어요? 얼굴은? 반반. 또 저래 책임 전가 한다.^^ 그러니까 애기 가졌거나, 키울 때, 남편에게 이렇게 불편한 마음가지고, 남편한테 저항하고, 마음으로 저항하고, 그런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애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그럴 때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남편이 자길 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안 했어요? 애도 지금 엄마가 자기를 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내 그때의 심정으로 돌아가서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의 심리상태가 나와 똑같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아이 마음을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내가 아이 마음 이해하기보다는 학교 좀 갔으면 좋겠다. 학교, 학생이 가는 게 그게 뭐가 힘든 일이냐? 그걸 가지고 뭘 죽겠다, 살겠다. 그러냐? 엄마가 볼 때는 애가 이해가 안 되잖아요. 그런데 남편이 볼 때는 아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거요. “니가 뭐가 문제고? 왜 그렇게 앙탈 피우는데? 뭐가 문제니?” 직장 같이 다녔어요? 그래.

 

자긴 밖에 가서 뼈 빠지게 일하는데, 갖다 주는 돈 갖고 애 몇 개 키우는데. 우리 어머니처럼 무슨 손빨래하고, 뭐 태산같이 빨래를 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밭 매는 것도 아니고, 나무 때서 밥하는 것도 아니고, 애가 7~8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스 불 켜가지고 된장찌개하고, 전기밥통 눌러서 밥 짓고, 기저귀도 안 빨고 다 사다가 한 번씩 쓰고 갔다 버리고. 그러면서 왜 죽는다고 난리를 피우냐? 남편이 볼 때는 아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거요.

 

그러니 지금 해야 할 일은 ~ 내가 겪어 보니 남편이 이해가 된다. 나는 나대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했지마는 그건 내 생각이고, 남편입장에서 볼 때는 정말 얼토당토않게 시비를 하는 여자였구나. 우리 남편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때리지도 못하고, 쫓아내지도 못하고. 뭐라고 하면 또 애처럼 집 나간다고 그러고, 그만 살겠다고 그러고. 그러니 아~정말 내가 겪어보니 남편이 그때 힘들었겠다. 그때 생긋생긋 웃고, 고맙다. 그러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래서 첫째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지극하게 해야 돼.

 

내가 그렇게 돼야, 지금이라도 돼야, 지금이라도 그걸 알고 참회를 하면, 과거에 상처가 점점 아물어가요. 내가 그렇게 변해지느냐? 변해지면 애도 엄마를 고맙게 생각하는 걸로 변할 가능성이 있어. 내가 안변해지면 애도 저게 변하기가 어려워. 어른도 안 변해 지는데 애가 어떻게 변해지겠어. 첫째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깊이 해야 된다. 두 번째는 내가 참회기도를 하면 애도 따라 나한테 따라 참회해주면 얼마나 좋겠어. 그지? 그런데 애는 어려서 지금 그렇게 안 돼.

 

그러니까 그때 내 심정이 남편이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었다면, 그걸 내가 애를 이해해주는 마음으로 돌아가야 돼. 그러니까 애 마음을 내가 옛날에 겪어 봤으니까. 남편이 보기에 얼토당토 안 했듯이, 내가 보기에 얼토당토 안하지만, 애한테는 전혀 다른 입장이오. 그때 나도 할 말 있었던 것처럼, 불평불만이 많았던 것처럼, 애도 지금 불평불만이 많아. 그래서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을 내야 된다. 남편한테는 참회를 하고. 아이는 나로 인해서 애가 고생하고나.” 이렇게 이해하는 마음을 낸다.

 

그래서 하루에 200배씩 절을 해야 돼. 남편한테 참회기도 108, 아이한테 아이고, 니가 나 때문에 고생한다. 고생한다.” 그건 참회는 아니에요. 잘못했다. 이거보다는 아이를 깊이 이해하는 그런 기도를 먼저 하고. 애는 학교 안 가겠다 하면 한번 크게 생각해 봐라. 애가 학교 가서 남의 애 두드려 패고, 성추행하고, 남의 돈 갈취하고 이런 애들 있어요? 없어요? 그보다 이게 쉬워? 어려워? 쉽지. 사실 큰 문제 아니오. 남한테 해는 안 끼치잖아. 굉장히 쉬운 거요.

 

그러니까 애하고 의논해서, 선생님하고 의논해서, 한 학기 휴학을 하든지. 일 년 휴학을 하든지. 안 그러면 우선 한 달만 선생님에게 도저히 안 되니까, 그 학교에서 허용되는 2주면 2, 기간이 있을 거 아니오. 애기를 데리고 여행을 하든지. 그러니까 남편하고 상의해서. 남편이 들으면 또 이런 건 두드려 패야 된다. 미쳤나?” 난리 일지 몰라요. 그러니 남편한테 참회 기도를 자꾸 하면서 주장하지 말고, 남편한테 참회기도하는데 이게 옳다고 주장하면 안 돼. 그래서 어쨌든 데리고 인도여행을 같이 하든지. 지금 가면 뭐 엄청나게 더워.

 

안 그러면 이 기회에 미국 여행가고 이러면 안 돼. 아무 도움이 안 돼. 우선 한 일주일 내서 같이 배낭 매고 한국 안에서 죽 걸으면서 여행을 하든지. 이렇게 그냥 아무 주장, 하고 싶은 대로 같이. 집안에 있는 거는 계속 안 좋으니까, 그냥 그 집안에 있는 거 빼고는 뭐든지 같이 다니는 걸로, 아무 공부고 뭐고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이러다가 옥상에 떨어져 죽거나 자살하거나 그러면 어떠니? 공부가 지금 중요한 거 같지만 하등 중요 안 해. 어차피 대학 가서 휴학하든, 무슨 일이 생겨도 생길 거니까, 지금 치유하는 게 훨~씬 좋아.

 

그러니까 학교를 그럼 휴학을 시켜주든지. 학교를 최소한도만 다니게 하든, 우선 당장은 좀 학교선생님하고 의논해서 휴학하기 전에 최대로 얼마까지 안 가도 되는지를 잡아가지고 우선 애하고 같이 지내보고. 애하고 얘기해서 어차피 다녀야 될 학교니까, 그러면 공부는 안 해도 좋으니까 그냥 학교 가서 놀아라. 이렇게 해서 다니든지. 그것도 다니기 싫다. 그럼 휴학을 해서 한 학년 그냥 쉬세요. 그렇게 해서 집에서 공부하고 싶으면 공부하고, 놀고 싶으면 놀고, 거기에 뭐 안타까워하고 이러면 안 돼. 엄마가 아니야 이게. 아이가 지금 심리가 불안하면 아이를 더 중요시해야 되는데. 자꾸 학교를 중요시하잖아. 학교를. 공부를. .

 

멀쩡한 애를 나쁘다고도 하고, 문제 있는 애를 또 두둔도 하고 둘 다 안 좋아. 그러니까 스님이 이렇게 말해도 계속 그런 고집을 하면 할 수 없구먼. 그러니까 휴학을 시켜서 공부는 2년이든 3년이든 지금 학교 다니는데서 그만둬도 인생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어. 2학년이라며? 나보다도 많이 다녔네. 벌써. 신경 쓸 필요 없다니까. 그러니까 휴학을 시키고, 아르바이트 같은 거 시켜가지고, 자기 하고 싶은 거 벌어서 쓰라고, 그래서 중국집에 가서 심부름도 해보고, 뭐 어디 쇼핑센터 가서 일도 해보고, 하고 싶은 거 하게 놔둬요.

 

뭐든지 그냥 집에 들어앉아 있는 건 안 좋아. 그럼 정신적으로 지금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있거든. 나는, 사로잡혀 있단 말이야. “나는 이제는 탈락이다. 나는 해봐야 안 된다.” 하는 게 진짜 그런 게 아니고, 지금 심리가 거기에 사로잡혀 있다. 이 말이오. 담배 피울 때 담배피우는 마약에 사로잡히듯이. 그걸 벗어나게 해주는 게 좋은 게, 애를 데리고 인도여행을 한다든지. 이래서 그 사로잡힘에서 빼내줘야 돼. 수렁에서 빼내줘야 되는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그냥 해서는 머리가 거기 안 벗어나. 환경을 바꿔줘야지. 기도부터 먼저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