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15회 무교로 살겠다는 신념이 요즘 흔들려요

Buddhastudy 2014. 5. 2. 21:14

출처 YouTube

 

그런데 뭐 그리 슬픈 일이 있어 울려고 그래?

중간고사 이번에 잘 못 봤어?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그런데 내가 이게 지금 사지선다형인데 3번을 쓸 건지 4번을 쓸 건지 모르겠는데, 하나님이 3번 써라 그래서 3번 쓰고, 4번 써라 그래서 4번 썼더니 맞았다. 그러면 난 기분 좋지? 그러면 우리 반에서 성적이 내 실력 갖고 안 올라가고, 하느님 도움으로 내가 성적 좀 올라가나? 안 올라가나? 그러면 딴 애는 내려가나? 안내려가나? 그러면 하느님이 애들 그거 성적에 간섭해가지고 누구는 올려주고, 누구는 내려주고, 그러는 게 네가 생각할 때 정의로운 일이야? 정의롭지 못한 일이야?

 

그럼 정의롭지 못한 일을 하는 게 하느님이라면 정의롭지 못한 존재는 믿을 만한 가치가 있나? 없나? 그런데 너는 왜 그런 애들 시험 치는데 와서 장난하는 그런 걸 보고 마음이 혹~ 해가지고 지금 나도 저럴까? 그런 생각 하나? 그러면 나는 종교를 기독교를 믿어야 되겠다. 딴 종교 싫다. 난 기독교만 믿어야 된다.”하면 이러면 좀 고집스럽나? 이게 마음이 열렸다고 말할 수 있나? “나는 무교 해야지. 절대로 안가야지.” 이거는 고집스럽나? 이렇게 모든 게 열려있나? 그럼 너는 모든 것에 열려있겠다고 무교를 해놓고, 왜 무교를 고집하나?

 

그럼 기독교를 고집하는 거나 똑같잖아. 열어놓으면 되지. 교회가고 싶으면 교회가고, 절에 가고 싶으면 절에 가고, 무교하고 싶으면 무교하고. 이렇게 열어놓고 살면 되잖아. 그게 너 원래 신념 아니야. 너의 원래 신념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다. 그랬잖아. 불교에도 기독교에도 무교에도. 불교와 기독교에만 치우치지 않으려니까 네가 결국은 무교에 치우쳐져버렸잖아. 그지? 결과적으로. 걔가 기독교에 치우치듯이 너는 뭐에 치우쳤다? 무교에 치우쳐졌잖아. 그럼 네 목표는 치우지지 않는 게 목표잖아. 그러니 너부터도 모순이잖아.

 

니 신념이 치우치지 않으려면 무슨 말인지 알겠어? “불교를 믿어야 되겠다. 불교를 안 믿어야 되겠다.” 이렇게 단정 짓지 않는 게 너의 신념하고 맞잖아. 그지? 그러니까 지금 불교를 믿고 싶다할 때 불교를 믿는 거는 네 신념에 어긋나지 않는다. 신념이 중요하냐? 종교가 중요하냐가 아니고, 너의 신념을 지키면서 불교를 믿으면 된다. 이 말이오. 대신에 네가 불교를 믿으면서 나는 불교만 믿어야 돼. 기독교는 안 돼.” 이러면 너의 신념에 어긋나. 그러나 그냥 내가 불교를 믿는 거는 신념에 어긋나지 않는다. 이 말이오. 그러면 불교도 믿고 신념도 지키고 할 수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