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22회 자식들 다 출가시키고 나니 다음 생이 걱정됩니다.

Buddhastudy 2014. 5. 15. 21:07

출처 YouTube

 

그런데 그건 공부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야. 괴로우면 그건 번뇌야. 화두면 딱~~ 탐구를 해야지. 괴로울 게 뭐 있어. 그런데 지금 부처님의 가르침은 내가 미래에 어떻게 할고?” 이런 거 가르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부처님은 내일 어떻게 할꼬? 이런 생각도 하지마라 그랬는데, 신발을 딱~ 벗을 때, “방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꼬?” 이런 5초 후도 생각하지 마라 그랬어. 신발 벗을 땐 어디만 집중해라? 신발 벗을 때만 딱 집중해라.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 놔라. 이 말은 벗어놔서 누군가가 정리해둬라. 보기 좋게. 이런 뜻이 아니고, 신발 벗을 때는 신발 벗는 이 상태에 깨어있어라. 이 말이오.

 

요 상태에 깨어있으면 가지런히 벗어질 거고, 마음이 방안에 먼저가면 이래놓고 간다. 이 말이오. 신발이 이렇게 되었다는 거는, 요 신발을 벗는 순간에 깨어있지 못했다. 여기에 집중이 안 되어 있었다는 걸 말한다. 이 말이오. 이건 누가 벗어 놓은 거를 보기 좋게 가지런히 정리해 놔라. 이런 뜻이 아니다. 그러니 내일 어떻게 할꼬? 내생에 어떻게 할꼬?” 이런 건 망상이에요. 그럼.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러니까 지금, 지금 내가 어떻게 할꼬? 이걸 생각해야 돼. 지금. . 지금. 지금 내가 그런 생각할 거 있으면 염불 한자리 하는 게 낫지. 지금 내가 어떤가? 자기가 화가 난다면 아~ 화가 일어나는 당체를 살핀다든지.

 

욕심이 일어난다면 이 나이에 욕심을 일으킨 당체를 살핀다든지. 지금의 나를. 지금 순간순간에 내에 깨어있는 게 중요하지 내일 깨어있는 건 중요한 거 아니오. 그건 망상에 속해요. 그건 화두가 아니고. 어젠가 그젠가 어떤 분이 이런 질문을 했어요. 으흠. 제가 나이가 그분이 75이래요. 여기는 65인데 거기는 75이니까 자긴 65이면 앞으로 평균수명만 따져도 아직 20년이 더 남았는데, 뭘 지는 해요? 이제 중천에서 조금 넘어갔는데.^^ 그런데 이런 얘기에요. 내가 죽으면 장례를 어떻게 치러야 되느냐? 이걸 내가 애들한테 뭐라고 유언을 남겨놓고 죽어야 되는지.

 

매장을 해라 그래야 되는지, 화장을 해라 그래야 되는지. 수목장을 하라 그래야 되는지. 이걸 내가 뭐 시켜놓고 죽어야 되는데, 내가 어이시켜야 되는지 걱정이라는 거요. 연세 드신 분 중에 그런 분 계세요? 안계세요? 계시죠. 그것도 마찬가지요. ‘장례를 어떻게 치를 거냐?’ 하는 것은 죽는 사람 문제요? 남은 사람 문제요? 남은 사람의 문제 그건 걱정할 필요 하나도 없어요. 내가 수목장 해라 그래도 저거 기분 내키면 매장해 버리고, 화장해라~ 그래도 매장해버리고. 매방해라. 그래도 화장해버리고. 불교식으로 해라~ 해놓고 죽었는데도 기독교식으로 해버리고. 그건 살아있는 사람의 문제지 죽은 사람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죽는 사람은 자기 거는 걱정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자기가 살아있을 때 그럼 우리 부모 돌아가시면 내가 장례를 어떻게 치를까? 이건 걱정이 되지만 자기 거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이건 부처님이 열반에 드실 때, 부처님이 곧 열반에 드시는데, 부처님이 장례에 대해서 아무 얘기도 안 해요. 그래~ 서 제자들이 부처님께 물었어요. “부처님 돌아가시면 장례는 어떻게 치러야 됩니까?” 물었단 말이오. 제자들은 살은 사람이니까 물어봐야 되요? 안 물어 봐야 되요? 자기 일이니까 물어봤겠죠. 그런데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했어요.

 

너희 수행자들은 걱정하지 마라.” 이렇게 했어요. “장례 따위로 걱정하지 마라. 그것은 심신 있는 제가신자들이 알아서 할 거다.” 이랬어요. 여기서 수행자는 그런 거 생각하지 마라. 부처님이 돌아가셔도 부처님 장례를 어떻게 치룰까? 그건 생각하지 마라. 그건 걱정하지 마라 이 말이오. 이 문제는 누구 문제다? 제가 신자들 문제다. 그런데 그들의 풍속대로 할 거다. 그들의 풍속대로 할 거다. 그러면 부처님 돌아가시는 그 지역에 있는 제가신자들이 화장하는 풍속이 있으면 어떻게 할까? 화장하고.

 

매장하는 풍속이 있으면 매장할거고, 수장하는 풍속이 있으면 수장할거고. 조장하는 풍속이 있으면 조장할거고, 그렇다는 거지, 그러니까 마침 부처님이 쿠시나가라에서 돌아가셨는데, 고때 고 지역에 있는 신심 있는 불자들은 어떤 장례풍속을 갖고 있을까? 화장하는 풍속을 갖고 있었어. 그래서 화장한 거요. 그리고 또 세속적으로 볼 때, 부처님은 왕족이에요.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출가한 승려는 어떻게 장례를 치러야 된다. 이런 법칙이 없어. 왜 그럴까?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 얘기요. 죽은 뒤에 장례를 어떻게 치를 거냐? 이건 하등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러니 그것은 세속풍속대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그런데 자꾸 23번 물으니까 세속풍속대로 해라.” 크샤트리아 왕족출신이잖아. 그지? 왕족의 예법에 따라 해라. 이랬어. 부처님이 왕족의 예법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으면 처음부터 얘기하지, “내버려 둬라.” 했는데 자~꾸 물으니까 어때요? “그러면 세속풍속대로 해라.” 이렇게 얘기한 거요. 그러니까 그런 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얘기에요. 으흠. 그런데 돌아가신 분 갖고 장례 갖고 싸우는 사람들은 돌아가신 분 뜻을 받들어서 그럴까? 자기 생각 때문에 그럴까? 자기 생각 때문에 그래. 만약에 어머니가 불교신자인데 돌아가셨어.

 

돌아가실 때 나 화장해줘라.” 라고 돌아가셨어. 그런데 큰아들은 기독교 신자야. 그럼 자기는 자기 교회사람 체면 생각해서 불교식으로 하면 되나? 안되나? 안 돼. 기독교식으로 하고 싶어. 그런데 둘째 아들은 불교식으로 하고 싶어. 그런데 맏이라고 형님이 고집을 하니까, 그럼 둘째는 뭐라고 해야 된다? 어머니 유언의 문제 들고 나와야 될 거 아니오. 이래서 싸움이 일어나는 거요. 으흠. 그러니까 그런 거는 산사람들한테 맡겨야 돼. 그런데 아들이 이렇게 가만~~보니 서로 분쟁을 한다. ‘틀림없이 내가 보니 저것들이 싸우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살아있을 때, 이렇게 둘러앉아서 얘기를 나누며 합의점을 찾아야 되요.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이래라 저래라하지 말고, “엄마 죽으면 장례 어떻게 치를래?” 이렇다 저렇다 해서 뜻이 모아지면 아이고 그래 너희 뜻대로 해라.” 이러고 뜻이 분열되면 뜻을 모아주는 거요. 그런 역할만 하면 되지, 중요하지 않다. 이 말이오. 그래도 이제 안 맞으면 맞추면 되지, 어떻게 할 거요. 그러니까 큰아들이 큰아들 식으로 하면 그거야 자기 뜻대로 하고 싶으면 내가 장례비를 다 낼 테니까 불교식으로 합시다.”라든지 뭐~ 이렇게 조정을 하면 되지. 안 맞으면 싸우겠지 뭐. 싸워도 장례 치르는데 아무 문제가 안 돼요. 저그끼리 싸우는 거니까.

 

싸운다고 뭐~ 싸웠으면 시체를 갖다 쓰레기장에 갖다 버려도 아무 상관이 없어요. 살은 사람 문제지 죽은 사람 아무 문제없어요. 이미 떠나버렸기 때문에. 그건 뭐하고 똑같나? 여러분들 옷을 이렇게 입고 있다 옷이 다 낡았어. 그래서 새 옷을 갈아입고 헌옷을 어떻게 처리할거냐? 낡은 헌옷을 쓰레기장에 버릴까요? 불에 태울까요? 돌에 매달아 물에 던져버릴까요? 산에다 버려버릴까요? 나무에 매달아 놓을까요? 어떻게 해도 상관이 없다. 이 말이오. 이미 버린 옷이기 때문에 그건 어떻게 처리하는 건 중요한 게 아니다. 이런 의미에요. 그건 뭐 싸우려면 저거끼리 마른 뼈다귀 가지고 싸우려면 싸워도 상관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