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597회 억울, 속상한 아내

Buddhastudy 2014. 5. 21. 20:56

출처 YouTube

 

제일 좋은 기도는 애 업고 북한에 보내놓으면 해결이 되는데. 이거 다 결국은 삶이 너무 좋아서 생긴 병들이기 때문에 비만증같이 치료하기가 참 어려워요. 영양실조 걸린 거는 그냥 음식만 주면 해결이 되는데 비만증은 해결할 방법이 없어. 사실은 훨씬 쉽죠. 안 먹으면 해결이 되는데. 안 먹는 게 그게 어렵다는 거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 병은 다 고생만 하면 간단하게 해결이 돼요. 고생만 하면.

 

그런데 이게 지금 좋은 조건에 있으니까 이게 해결책이 안 나오는 거지. 그러니까 엄마가 됐으니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자꾸 아내를 따지면 안 돼요. 애기를 딱~ 갖는 순간 엄마로서의 책임이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애기를 안 갖는 게 좋아요. 뭐 여성권리 운운하는 사람은 애기를 가지면 안돼요. 여성권리라는 건 남자하고 여자 사이에서의 권리지, 애기와의 관계에서 엄마는 무한책임이 돼야 되요. 남녀의 관계는 서로 선택했으니까 헤어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애기는 아무런 선택을 안 했어요. 내가 일방적으로 선택했지. 그러기 때문에 내가 무한책임을 져야 된다.

 

그러니 애기를 낳았으면 애기를 키워야 되고, 또 애기에 있어서 엄마는 그냥 신이에요. 모든 것이다, 이 말이오. 누가 총을 쏘면 애기를 안고, 총을 맞고, 나는 죽어도 애기는 살려야 되고. 만약에 전쟁 나서 피난 가다가 추위에 떨게 되면, 자기 옷 다 벗어서 애기 감싸고, 자긴 얼어 죽어야 되는 거요. 이게 엄마예요. 그러니까 애기 엄마가 니는 회식하는데 나는 왜 못가냐?”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돼요.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 그래도 애기를 위해서는 신경 안 써야 되고.

 

남편이 술을 먹고 늦게 들어와도 애기를 위해선 신경을. 내가 마음에 불편을 느끼면 그건 바로 애기의 심리가 형성되기 때문에. 참으라고? 참아도 안 된다니까. 참아도 다 거기에 애기한테는 그대로 영향을 준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나하고 애기에서 나는 신이고, 애기를 나는 무조건 보호해야 돼. 그런데 남편이 바람피우고 온 게 총 맞는 거 하고 어느 게 나아? 얼어 죽는 거 하고 남편이 술 먹고 오는 거 하고 어느 게 나아? 그러니까 그런 조건을 붙이면 안 돼요. 애기 엄마는.

 

남편이 늦게 들어온다, 술 먹는다, 어쩐다 저쩐다 이런 조건들을 애기가 있을 땐 붙이면 안 돼. 그래야 애기가 완전하게 보호가 된다. 나에 의해서. 세상이 어떻든 나는 애기를 전적으로 안온하게 보호하리라. 이렇게 애기 엄마는 생각해야 된다, 이거야. 그래서 애기 낳기 전에는 그런 거 시비해도 괜찮아요. 싸우고, 안 되면 헤어져도 괜찮아. 그러나 애기를 일단 딱~ 낳았다면 엄마로서의 아이를 무조건 보호해야 돼. 아무리 좋은 직장도 그만둬야 되고. 아무리 남편이 뭐라 그래도 신경 안 써야 돼.

 

그러니까 남편이 애기만 낳도록 만들어주고, 하룻밤 잠만 자고 가버려도 신경 안 써야 돼. 그런데 이 남자는 그래도 돈 벌어서 계속 옆에서 먹이를 물어다 주잖아. 짐승들 봐라. 교미만 하고 끝나지. 그런데 계속 지금 음식을 물어다 주잖아. 저 산에 가 봐요. 짐승 중에 그런 짐승이 있는가? 그런 마음으로 애기를 딱 보호 안 하면 앞으론 좀 문제지 뭐. 지금 그래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그냥. 그러면 사춘기, 그다음에 성년이 되고 하면 엄청나게 문제가 생기는 거요.

 

그러니까 딴 사람들이 보고 ~ 이게 애기 태중에 있을 때 애기 어릴 때 어떻게 하면 어떻게 되구나.” 하는 그런 원리를 알면, 그런 과보를 안 받으려면 전적으로 애기를 엄마로서 보호하고, 지금 현재 내 맘대로 하고 싶으면 나중에 그런 과보를 받을 생각을 하고 그러면 돼. 여기 앞에서 처음에 얘기했지마는 피해 갈 길은 없어. 지은 인연의 과보는 깊은 산 속, 깊은 바다 속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피할 수가 없다. 이런 얘기니까. 콩 심어 놓고 팥 나기를 바라봐야 안 된다는 거요.

 

요행 같은 거 바라면 안 돼. 내가 애기를 보호해야 된다. 그러면 엄마는 모든 권리를 포기해야 돼. 애기를 위해서. 그것이 애기가 엄마에 대해서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 거요. “적어도 엄마는 나를 위해서 모든 것을 버렸구나.” 이게 우리가 말하는 양심이라는 거요. 참으면 안 된다니까. 참는다는 건 내가 잘했다는 얘기 아니야. 참을 게 없다니까. 딱 알면. 이제는. 이치를 몰랐을 때는 참지마는. “~ 내가 엄마구나. 내가 어떤 경우에도 아이를 보호해야 되겠구나. 아이는 전적으로 나를 닮으니까.”

 

그렇게 해서 남편에 대해서 늦게 들어와도 아이고, 이렇게 들어오신다 고생했다고.” 술 많이 드셨으면 해장국 끓여 드리고. 다 이렇게 좋은 마음을 내야 된다. 경전을 안 읽어봐서 그래. 마야부인이 석가모니부처님을 뱄을 때 마음이 어땠느냐? 사자가 토끼와 뛰놀고, 뱀과 개구리가 함께 놀았다. 이렇게 돼 있어. 그 말은 마음에 어떤 살심도, 미움도, 원망도 없었다는 얘기요.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 같은 애기를 낳을 수가 있었던 거요. 그러니까 남편이 어떻게 하든 애기에 대해서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면 마음이 편하지.

 

남편이 집에 들어와 주는 것만 해도 고맙고, 술 먹으면 그거 건강 해칠까 걱정해서 해장국 끓여 드리고, 12시에 들어오면 새벽에 들어온 것만 해도 빨리 들어왔고, 안 들어오면, “아이고 들어오다가 오히려 사고 나서 다치는 거보다 안 들어오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생각하면 내 마음이 편하지. 내 마음이 편하면 애기한테 좋지. 뭘 주문을 외우면 마음이 편하다. 그런 걸 지금 찾는 거야. 무슨 마약 같은 거 먹어버리면 기분이 좋은 거, 지금 그거 안 준다고 저렇게 떼를 쓰고 앉아 있는 거야.

 

그러니까 남편한테 애기 업고라도 절을 해요. 아이고, 이렇게 내가 애기 키우는데, 딴 남자 같으면 애기 키우는데 도와줄까? 안 도와줄까? 안 도와주겠지. 누가 돈 벌어와 주고, 누가 해주겠어. 그러니까 남이라고 생각하고, 남이 이렇게 해 줬을 때 어떨까? 이런 마음으로 고마움을 가져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