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598회 불안, 짜증 아홉 살 딸

Buddhastudy 2014. 5. 29. 21:57

출처 YouTube

 

깨달음장에 다녀오셨어요? 깨달음장에 갔다 와서 자기가 어떻다는 걸 느꼈어요? 그런데 어릴 때 마음에 상처 같은 게 많이 있어요? 일단 남편한테 길게 뭐~ 얘기 안 할게요.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많이 하고, 매일 그 불만을 가지면 안 돼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마음이 편해야 되는데, 이 아이를 가지는 엄마가 자꾸 남펺나테 제일 불만이 많겠죠. 시부모한테 불만 있는 사람도 딴 거 갖고 불만 있는 사람 이런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데 남편에게 불만을 갖는 다는 거는 자기 마음이 불편하다는 얘기고, 자기 마음이 불편하다는 건 애한테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이런 얘기란 말이오.

 

애기가 없으면 부부간에 갈등 있다 해도 스님이 꼭 남편한테 참회기도해라. 이런 말 안 해요 잘. 안 살겠다 해도 살지 마. 이러지. 아내는 왜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해야 되나? 왜 남편은 나한테 안하느냐? 자꾸 이렇게 해서 스님이 남녀 차별하는 거 아닌가? 자꾸 이렇게 얘기하는 분도 있는데, 애기가 있는 엄마의 경우는 이건 무슨 이유를 댈 수가 없어. 그러면 자식 때문에 나중에 또 고생해야 돼. 첫째 애를 잘못 키워서 애도 고생이지만, 그런 자식을 키우는 부모는 엄청난 고생이잖아. 지금도 보다시피. 남편 애먹이는 거는 애도 아니오. 나중에 아이가 애를 먹이면.

 

그런데 내 자식 버리고, 내 고생하고,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거요. 으흠. 그러니까 지금 어린 애도 내 말 안듣고 지맘대로 해서 지금 마음 고생하는데, 어떻게 다 큰 어른인 남편이 내 맘에 들겠느냐? 애초에 불가능한 거요. 그러니까 나의 잘못된 기대가 결국은 나를 괴롭히고, 또 그 영향으로 아이가 나빠지고, 그것 때문에 또 내가 괴로움을 받고. 이렇게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이거요. 그래서 아무 괴로울 일이 없는 이 세상에 살면서 괴로워하는 거는 그냥 편안한 잠자리에서 강도한테 쫓기는 꿈을 꾸는 거와 같다. 이거야.

 

자기는 죽는다고 난리지만은 옆에서 보면 아무 일도 없어요. 그러니까 첫째는 남편한테 참회기도 하고, 내년도에 직장을 가는데 이런 생각할 필요가 없어. 뭐가 중요하냐를 선택해야 된다니까. 자기의 행복이냐? 엄마로서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게 중요하냐? 직장에 가서 돈 버는 게 중요하냐? 이거야.

 

왜 직장에 미쳐가지고, 돈에 미쳐 가지고, 이렇게 가족을 팽개치고 이래. 남자가 골프에 미쳐가지고, 노름에 미쳐가지고, 여자에 미쳐가지고, 가정을 팽개치는 거 보다 더 나쁘다는 거야. 왜 그 못된 건 자꾸 따라 배우느냐? 이거야. 내가 노름을 했나? 내가 주식을 하나? 내가 뭐 바람이 났나? 이렇게 얘기하는데, 어차피 마찬 가지오. 미쳐있기는. 그러니까 내년에 가는데 이런 말 하지마라니까. 그냥 아이가 중요하면 아이에게 우선을 둬야지. 또 내가 괴로우면 나한테 우선을 둬야지. 내가 괴로우면서 못 견디고, 그러면서 왜 또 직장은 갈 생각하느냐?

 

 

그러니까 먼저 자기 정진을 해서 자기 마음이 편해지거든 직장 가도 좋고, 애를 들쳐 업고라도 가라 이거야. 직장을 가야 되면. 애를 팽개치고 가지 말고. 애손잡고 직장에 가란 말이야. 아침에. 직장에 가서 옆에서 공부하도록 놔 놓고. 일하고. 애 손잡고 데려오고. 애에게는 엄마가 필요하잖아. 그래서 버려진 아이들도 다 내가 안 낳아도 다 데려다가 키우잖아. 그렇게 부처님이 가르쳤는데. 왜 자기는 제 애도 제대로 안 키우려고 그러냐? 이거야. 그래 직장 다녀서 뭐 할라고? 그 돈 갖고 어디 쓸려고? , 정신적으로는 버려놓고 옷만 사 입히면 되나?

 

 

부부야 살든지 말든지 그건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잖아요. 나 혼자 사는 사람이 그 남 부부 일에 무슨 관계 하겠어요. 난 사실 그거는 별 관심이 없어요. 이래 살든 저래 살든 지지고 볶든. 문제는 애기를 낳아놓고 그러니까 이 죄 없는 애기가 너무 고통스럽지 않으냐?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것이 결국은 또 자기 일이 된단 말이오. 그래서 70, 80이 되도 지금 아들 걱정 못 놔가지고 고생하는 사람 요즘 얼마나 많아요. 여러분들 다 그래. 옛날에는 애 낳아 키울 때만 힘들었지, 애가 14 15살 되면, 남의 집 머슴살이 갈 정도로만 키워놓으면 어때요? 그다음부터는 부모는 떡 앉아서 아들들 갖다 주는 거 먹고 살았단 말이오. 그래서 애를 많이 낳으면 키울 땐 힘들었지 나중엔 좋아.

 

 

그런데 지금은 하나 키우는 거 갖고 죽는다. 그러고, 이거 죽을 때까지 업고 지내야 돼. 어릴 때 좀 업어줬으면 나중에 팽개쳐도 되는데, 어릴 때 팽개쳤다고 이제 죽을 때까지 짐을 진단 말이오. 왜 바보 같은 짓을 하느냐는 거요. 그러니까 직장 가니 안가니 이런 소리 하지 말고 애기 잘못 키웠다고 후회하면 내가 울고 후회하는 마음 내면 애한테 좋은 영향 줄까? 나쁜 영향 줄까? 나쁜 영향 줘. 지금 하는 짓이 또 애기 걱정해서 애기를 또 나쁘게 만드는 거야. 그러니까 애기라는 거는 야단칠 땐 야단치고, 바로 잡을 땐 바로 잡고 해야지.

 

 

그런데 애기가 어지르면 , 이거 바로 해라.” 그런데 뭐가 힘들어. 안 하면 또 불러다 시키면 되고, 안 하면 또 불러다 시키면 되지, 두세 번 해서 안 된다고 두들겨 패고 고함을 지대고 악을 쓰고, 애 때문에 못살겠다. 애기가 그렇게 한두 번 말해서 들으면 그 뭐 애기라고 할 게 뭐가 있노? 어른이지. 어른도 말 안 듣는데. 그러니까 내가 치워, 엄마니까 대신치워 줄 수도 있지마는 어질러 놓은 게 보기 싫어서 애기를 야단치면 안 돼. 애기가 앞으로 어른이 될 걸 대비해서 자기 일을 제가 하도록 엄마가 가르쳐야 되잖아. 그래서 치우도록 하는 거고.

 

 

그거 다섯 번 해서 안 되면 열 번 하고. 열 번해서 안 되면 스무 번 하고. 짜증내면 안 돼. 왜 조그마한 애하고 자꾸 싸우느냐 이거야. 그러니까 진짜 화가나가지고 애를 두들겨 패면 상처를 입어. 때리려면 애기한테 딱~ 얘기해서 엄마도 가슴이 아프지마는 너 이래선 안 된다. 이러면 너가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될 수가 없어. 매를 맞아. 옛날처럼, 종아리 걷고. 목침 하나 사다가 올라가가지고 매를 때리고. 때릴 때 애정이 있어야 된다는 거야. 애정이. 내가 화가 나서가 아니라, 널 위해서 이러면 안 된다, 이거야.

 

 

울면서 때려야 된다, 이거야. 그런데 애가 버릇없이 해도 내버려 두고, 애가 잘 모르는데 짜증 내고, 성질내고, 이거는 엄마가 아니라는 거야. 그래서. 그러니까 첫째 남편한테 참회기도 하고. 항상 남편한테 아이고 고맙다. 내 직장 안 가고 있는데도 당신이 벌어 이렇게 해주고.” 항상 고마운 마음. 일찍 들어오면 일찍 와서 고맙고, 늦게 들어오면 늦게 와서 고맙고. 이해하는 마음 내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내면 그게 아이 교육이다. 이 말이오. 그걸 애가 본받아. 애를 보고 아이고, 내가 니 잘못 키워서 니가 고생한다. 아이고, 엄마가 미안해.” 이런 거.

 

 

엄마가 언제 애보고 참회기도 하라 그러더나. 아까 저렇게 얘기해도 애보곤 참회기도 하지 마라. 그러잖아. 남편한테 참회기도 하고, 애기한테는 이해하는 마음을 내라. 나 때문에 저렇게 됐구나. ?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기 위해서 이해하는 마음을 내라는 거요. 울고불고 그러지 말고. 그래서 애기가 문제가 있으면 애기 손잡고, 그냥 산책도 하고, 애기 손잡고 같이 방청소도 하고, 애기 손잡고 같이 옷도 개고, 자꾸 하란 말이야. 같이. 알아서 하라 이러지 말고. 애기가 조그만 게 어떻게 알아서 하냐? 내가 못칠 일 있으면 못통 들고 나르게 하고, 내가 청소할 일 있으면 애는 걸레를 못 빠니까 걸레 쥐고 따라다니게 하고, 그래서 그게 배움이라는 거야. 일을 시켜먹는 게 아니라. 따라 배우기. 그게 교육이란 말이야.

 

 

가정에서 이렇게 교육을 시키면 애기가 왜 밖에 가서 문제가 되겠어. 그저 귀엽다고 강아지처럼 키워놓으니까 애가 강아지처럼 노는 거지. 그런데 또 말 안 듣는다고 두들겨 패고, 악을 쓰고. 강아지도 그래 봐라. 물어버리지. 생각을 바꿔요. 정말 내 애기를 사랑한다면 나와 애기의 교감이 있어야 되고, 애기도 크면 자기가 엄마 아빠 사랑 못 받았다. 그랬잖아. 애기가 엄마로부터 듬뿍 사랑을 받았다. 우리 엄마는 나를 위해서 희생한 사람이다. 이걸 느낄 수 있도록. 천하가 나를 뭐라고 그래도 엄마는 나를 보호할 사람이다. 이런 믿음을 줘야 된단 말이오. 이게 무슨 엄마요? 길거리 가는 여자지. 그냥. 밥 주는 여자지. 남편한테 참회기도 하고 정진을 하세요.

 

과거 업식을 탁~ 끊어버려야 되는데, “조금만 먹으면 안 돼요? 500배에서 108배하면 안되요?” 하고, 아까 그 사람은 뭐~ 어떻게 알약 하나 먹어버리면 마음이 편해지는 거 없는가?” 남편은 미워주겠고. 이런 식이야. 이러면 어쩔 방법이 없어. 여러분들 지금 느껴야 되는 거는 자기도 지금 그렇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저걸 보면서 , 나도 내 병이 이렇게 생기구나. 아무 일도 아닌데, 이렇게 생기구나.” 이걸 아시고, 단박에 해탈을 해버려야 돼. 길게 끌지 말고, “내일 일해야지.” 이러지마. “이번만.” 이런 소리 하면 안 되고. 반박에 오늘 끝내야 돼.

 

옛날에 언하에 깨친다 하듯이. 안 그러면 질~~~~질 끌고, 몇 생을 거듭해도 해결이 안나요. 이게 뭐~ 절에 다닌다고 해결될 거 같아? 아이고, 빈다고 해결 될 거 같아? 그럼 부처님 뭐 하러 깨달음이라고 얘기했겠어? 그런 허황된 생각하지 말고, 딱 자기의 주인이 되어야 돼. “, 아니구나.”하면 탁~ 끝내는 이런 맛이 있어야 돼. 그런데도 자꾸 놓치면 어때요? 놓치는 자기를 보면서 가야 돼. 인생은 실수하고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