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32회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Buddhastudy 2014. 6. 3. 21:48

출처 YouTube

 

죽을 때 웃으면서 죽을 수 없겠느냐 하는 거는 늙을 때 잘 늙으면 됩니다. 아시겠어요? 이 늙을 때 잘 늙어야 되요. 이제 낙엽이 떨어질 때 두 종류가 있어요. ~ 물들어서 예쁜 단풍이 되기도 하고, 쭈그러져서 가랑잎이 되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잎이 이렇게 물들 때, 잘 물든 단풍. 이렇게 아름답게 물들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런 얘기인데, 첫째는 여러분들 내가 이런 말을 만들었는데, 한번 따라 해보세요.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 그래요? . 꽃도 예뻐요. 그런데 꽃은 떨어지면 지저분해요.

 

그래서 주워가는 사람이 없어요. 빗자루로 쓸어버리지. 그런데 가을 단풍은 잘 물든 거는 은행나무 노란 거나, 단풍나무 빨간 거나 이런 거는 떨어져도 주워가요? 안 가져가요? 주워가고 때로는 책갈피에 끼워서 오래 간직하기도 하죠. 그러니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뻐요. 그거는 잘 늙으면 젊은이보다 더 청춘보다 더 낫다. 이런 얘기요. 잘 늙으면. 그런데 잘 늙는 게 어떤 거냐? 이 문제요. 잘 늙는 게. 젊어서는 어때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욕심을 내서 막~~ 가면 사람들이 나쁜 놈이라고 안 그러고, ~ 야망이 있다. 이렇게 말해요. 아시겠어요?

 

젊은이로선 굉장히 좋게 사람들이 해석을 해요. 그런데 나이 들어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이러면, 야망이 있다 안 그러고 뭐라고 그래요? 노욕을 부린다. 이래요. 추하다. 이렇게 말해요. 그래서 나이 들면 욕심을 좀 내려놔야 되요. 첫째가. 뭐라고? 욕심을 좀 내려놔야 돼. 아무리 의욕이 있고 하고 싶어도 나이 들면 욕심을 부리면 안 돼요. 그것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고 추하게 느껴진다. 그러니까 인생을 갈무리를 해야 되요. 그래서 욕심을 부리지 말고.

 

그러니까 막~ 그냥 내일 죽을지 모래 죽을지 모르니까 아무것도 안하고 놀아야 된다가 아니라 욕심은 부리지 마라. 이거요. 그다음에 두 번째 젊을 때는 막~ 산을 오르거나 일을 하거나 무리해서 과로해서 쓰러져요. 그래서 2~3일 쉬거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하면 낫습니다. 돌아옵니다. 그런데 늙어서 과로하면 안 돌아와요. 그러니까 가을비처럼, 한번 비가 오면 확 추워지고, 한번 비가 오면 확 추워지듯이, 과로해서 한번 쓰러지면 그냥 팍팍 늙어버려요. 그래서 늙으면 절대로 아무리 의욕이 있어도 뭐하면 안 된다? 과로하면 안 된다. 놀아라는 게 아니에요. 아까 과욕도 놀아라는 것도 아니고, 이 과욕도 놀아라는 게 아니라, 욕심 부려서는 하지마라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이게 우리 체질에 맞게 하는 거요.

 

그다음에 젊을 때는 술을 많이 먹고 취해가지고 토하고 이래도 며칠 있으면 일어납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 술을 과하게 먹거나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건강도 해치고 남이 봐도 추합니다. 그래서 과음과식을 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요. 그다음에 젊은 애들은 조그마한 애들은 재잘재잘재잘 말을 많이 하면, 입 싸게. 애가 입 싸다 이러죠. 말을 많이 하면 귀엽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 말이 많으면 어때요? 귀여운 게 아니라, 다 싫어해요. 그래서 나이 많으면 말을 어떻게 한다? 줄여야 되요. 특히 잔소리를 안해야 돼.

 

그런데 나이가 들면 또, 이 특징 중에 하나가 잔소리를 하는 게 또 특징 중의 하나에요. 왜 그럴까? 아는 게 많기 때문에. 아는 게 많기 때문에 아이고, 저러면 안 되는데, 저러면 안 되는데, 아이고 저거 어쩌지? 저거 어쩌지? 걱정이 많아져요. 그래서 그걸 입으로 다 표현하면 젊은 사람이 싫어해요. 으흠. 그래서 이게 입을 닫아야 되는 데, 입을 닫는 게 좋고, 만약에 안 닫히면 자꾸 말하고 싶으면 뭘 한다? 염불을 해라. 염불을 해라. 그래서 나이 들면 염불을 많이 해야 됩니다. 그것은 살아서도 좋고 죽어서도 좋고 염불을 많이 해야 된다.

 

그다음에 이제 옛날에는 나이가 들면 재산을 다~~~ 자식한테 물려주고, 뒷방에 이렇게 가만~~~히 앉아있으면 자식이 부모를 받들고 살아갑니다. 걱정이 없습니다. 가난하면 가난한데로, 부자면 부자대로. 그런데 시대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부모에게 공경하고 살았는데, 그렇게 옛날식으로 살았는데, 내 자식은 나한테 그런 식으로 안하는 시대에 돌입해 있다. 그래서 내 하듯이 재산 다 자식한테 물려줘버리면, 만약에 그러다 자식이 사업하다 실패하거나 해버리면 내가 길거리에 나앉게 됩니다.

 

그러면 젊었을 때는 길거리에 나앉아도 다시 도전하면 됩니다. 텐트치고 살아도 불쌍하게 안보입니다. 젊을 때는 고생은 돈 주고 사는 거야. 사서 하는 거야.” 이렇게 아주 괜찮습니다. 그런데 늙어서 이렇게 오도 갈 때 없이 길거리에 나앉아있으면 그것 또한 추한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되느냐? 절대로 재산을 자식한테 다 물려주면 안 된다. 만약에 시골 살림이다. 그러면 집은 놔놔야 됩니다. 아시겠어요? 그다음에 논 한 2~3마지기 양식될 거 놔놔야 되고. 밭 한마지기 정도는 어때요? 채소 갈아먹을 거 놔놔야 되요. 그리고 딴 건 다 주더라도 이건 절대로 주면 안 돼요. 아무리 죽는 소리를 해도 주면 되나? 안되나? 안 돼요.

 

그렇게 자기 삶의 최소한도의 단도리. 잘 살겠다는 거 아니오. 도시에 산다면 방한 칸은 가지고 있어야 되고, 그 다음에 라면이라도 끓여먹을 돈을 자기가 미리 확보하고 있는 게 낫다. 큰 돈 필요 없습니다. 그래야 늙어서 추하지가 않다. 요정도만 딱~ 간직하고 그냥 유유~~자약하게 살면, 늙는 게 전혀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다음에 이제 하나는 죽는 문제 갖고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해요. 죽는 문제 갖고. 그런데 대부분 어른들은 아이고, 자는 듯이 그냥 싹~~ 죽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죠? 그죠? 그런데 그건 욕심이에요. 내가 뭐 딴 거 욕심 부렸어요? 자는 듯이 죽는 게 그게 욕심이오?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들 부모든, 자식이든, 남편이든, 아내든 누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면 충격이 커요? 안 커요? 죽은 뒤에도 쉽게 잊어져요? 안 잊어져요? 안 잊어져요. 그래서 죽은 뒤에 그리워서 계~~~속 웁니다. 자식은 부모한테 효도도 제대로 한번 못해봤다. 또 남편이나 이러면 또 내가 뭘 못했다. 이렇게 울면, 살아있는 사람은 슬프고, 죽은 사람은 어떠냐?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 그건 나도 잘 몰라요. 그러나 우린 보통 있다 그래요? 없다 그래요? 있다고 하니까 있다고 치고 얘기합니다. 아시겠어요? 내가 이 얘기하면 또, 그럼 있는 거요? 이렇게 묻는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있다고 치고.

 

그러면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떠나요? 거기 계속 있어요? 떠나는데 시신은 태워버리고 묻어버려 썩어버렸는데 계속 울면 이 영혼이 가요? 못가요? 못가. 그러면 뭐가 되요? 무주고혼이 돼. 그러니까 살아도 애먹이더니 죽어서까지 애를 먹여요. 그래서 영혼도 무주고혼이 되고, 살아있는 사람도 힘들거든요. 그러니까 죽을 때 어떻게 죽어야 된다? 애를 좀 먹이고 죽어야 돼. 아시겠어요? 으흠. 죽을 때 애를 좀 먹이고 죽어야 되는데, 그러니까 옛날 같으면 한 3년은 병석에 누워가지고 자식이 똥오줌을 받아내도록. 이러고 죽어야 되요.

 

그러면 처음에는 아이고, 어머니 어머니 아버지 아버지하고 이러다가 한 3년쯤 끌면 속으로 다 마음이 이래요. “아이고, ~ 죽지.” 이런 생각이 드는 거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래요. 그때 죽어야 되요. 그러면 울어도 그냥 형식적으로 울지, 하나도 미련이 안 생겨요. 살만큼 살았다. 잘 죽었다. 이렇게 된단 말이오. 그래서 이걸 갖다 정을 뗀다. 그래요. 아시겠어요? 이렇게 정을 딱~ 떼어줘야 되요. 정을 떼는 게 이게 서로 좋은 거요. 그러면 자식도 너무 그렇게 애달프게 안 우니까 영가도 쉽게 자기 갈 길을 가고, 살아있는 사람도 편해요. 그래서 애를 조금 먹이고 죽어야 된다. 으흠.

 

그래서 이렇게 자는 듯이 죽겠다. 이런 생각할 필요 없는데. 3년 그렇게 애를 좀 먹이려면 환자도 힘들어요? 안 힘들어요? 힘들지. 간호하는 사람도 힘들고. 그런데 요즘 참~ 다행히 되었어요. 자식들이 부모에 대한 정이 3년까지 안가도 3개월만 누워있어도 정이 떨어져요. 그래서 요즘은 얼마만 좀 앓아누워주면 된다. 3개월만 앓아 누워줘도 아이고, 좀 돌아가시지.” 이래요. 그래서 요즘은 고생 안 해도 되요. 그래서 죽는 거 갖고 안 아프고 죽어야지. 이런 생각하지 말고. 안 아프고 죽으면 그건 그대로 좋고. 아시겠어요? 아프고 죽어도 괜찮나? 안 괜찮다? 괜찮다. 그게 오히려 정을 떼고 좋은 데 가기 위한 방법이에요.

 

그러니까 살아있을 때 평소에 잔소리 하지 말고 뭐하고? 염불 많이 하고. 죽을 때 정을 좀 떼고 죽고. 그러면 내세가 어이될지 모르지만 좋은 데 있으면 아마 가게 될 거요. 따 놓은 당상이오. 그래서 그렇게 여유~~있게 지내면 좋아요. 아시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