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48회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고백했는데 거절당했어요.

Buddhastudy 2014. 7. 2. 21:06

출처 YouTube

 

 

헤어진 지 얼마 됐어요? 아이고, 6개월 갖고 뭘 그래? 6년은 지나면 잊어질 거요. 세월이 약이다. 이런 말이 있거든요. 6년 정도 지나야지. 6개월 갖고 뭐, 벌써 잊으려고 그래. 그건 놔놓고, 좀 덜 잊어지고 마음에 밑에 찌꺼기가 있더라도 놔놓고 또 딴 사람 사귀어 보고, 안사귀어지면 조금 더 지나면 또 잊어지고 그래. 너무 걱정 안 해도 돼요. 6개월 정도면 아직 괜찮아요. 하세요. 그냥. 그런데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을 때, 얘기하는 건 괜찮아요. 자기 잘했어요. “나 너 좋아해라고 말한 거 잘했어요.

 

왜 그러냐 하면, 말 안하면 항상 미련이 남잖아요. 그리고 또 기대가 있잖아요. 혹시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할지도 모른다. 이런 기대가 있잖아요. 그죠? 일단 얘기해서 확인했지 않습니까? 그죠? 확인을 해도 그래도 그 사람이 좋으면 자기는 아까 그 옆에 젊은 친구 얘기하듯이 저 사람 나를 안 좋아하니까, 그러면 내가 그 사람 좋아하는 건 내 마음이지만, 저 사람이 나를 안 좋아하는 건 그 사람 마음 아니오. 그죠? 그 사람에게도 나를 안 좋아할 자유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 인정을 해야 돼. 아시겠죠?

 

두 번째, 그래도 좋으면 어떻게 하냐? 작전을 세워야 돼. 그러니까 그냥 보통 사람을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안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도록 만들어야 되니까, 이 작전이 좀 힘들까? 안 힘들까? 힘들겠죠. 그러니까 계획도 잘 세워야 되고, 노력도 굉장히 많이 해야 되고, 시간도 길게 잡아야 돼. 그래도 못 잊어지면 도전을 한번 해보든지. 아시겠어요? 그런데 그만한 가치가 없겠다 싶으면 어때요? 그러면 친구로 그냥 인사하고 지내든지. 그냥 뭐, 인사하고 안녕~” 이러고, 본인이 내가 안녕~” 하고 반갑게 인사해도, 본인은 좋다하는 내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울까? 안 부담스러울까?

 

부담스러워서 저게 인사라도 받아주면 또 좋아할까싶어가지고 인사도 안 받으려 할 수도 있어. 알았어요? 그럴 때, 내 맘이 그렇다는 걸 내가 너한테 표현한 거지, 내가 딴 얘기 있는 거 아니다. 너한테 호감이 있는 거니까 우리 친구로 지내자하고 인사하고 지내요. 그래도 못 잊어지면 도전을 해도 되요. ? 모든 사람이 다 처음부터 좋은 사람 없어요. 아시겠죠? 또 하다보면 좋은 수가 있는데. 도전을 해도 반드시 된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럼 그건 독재에요. 아시겠죠? 내가 노력하는 거는 괜찮아. 혼자서 그냥 끙끙 앓는 거 보다 뭐하는 게 낫다? 노력하는 게 나아요. 말하고 노력하는 게 나아.

 

그리고 또 사랑 중에 최고로 좋은 사랑은 짝사랑이야. 모든 종교는 짝사랑이야. 아시겠습니까? 종교가 짝사랑이다 이거 이해 되요? 법당에 가서 아무리 부처님께 돈 내고 절하고 해도 부처님은 반응이 없으세요. 짝사랑이야. 짝사랑. 그래서 사랑은 부작용이 없어요. 아시겠어요? 하느님에 대한 사랑도 짝사랑이오. 우리가 설악산을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하는 것도 짝사랑이오. 상대편으로부터 응답이 없어요. 그런데 사람의 짝사랑하고 이런 짝사랑하고의 차이는 딱 한가지요. 그건 뭐냐? 산이나 바다나 하나님이나 부처님의 사랑은 기대가 없어요. 아시겠어요? 그냥 혼자 좋아하고 말아요. 그래서 부작용이 없어.

 

그런데 사람에 대한 짝사랑은 기대를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는 거요. 미움이 생기는 거요. 그래서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거를 거두려고 하지 마세요. 좋으면 그냥 좋아하세요. 그런데 내가 좋아하니까 너도 반드시 날 좋아해야 된다는 이 독재만 안하면 되요. , 산도 좋아하는데 그 사람 좋아하는 게 뭐가 문제겠어요? 아시겠죠? 좋아하는 거를 일부러 안 좋아하려고 얘기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좋아하세요. 그러나 다만 여기 하나. “내가 좋아하니 너도 좋아하라는 대가를 기대하는 거, 이 대가를 바라면 장사 아닙니까? 그죠? 장사하는 마음만 거두면 되요. 그냥 산을 좋아하듯이 바다를 좋아하듯이 그냥 그녀를 좋아하세요. 이 청년을 위해서 격려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사람을 너무 딱 찍어서 좋아하면 부작용이 있어요. 왜냐하면 , 저 여자 괜찮다고 딱 찍어서 좋아하면 내가 좋아할 때 상대도 나를 놓아하라는 전제조건이 붙어있거든요. 그래서 안 되면 상처를 입게 되요. 그리고 그 사람입장에서 요즘 젊은 사람들 다 그래요. 처음부터 너무 연애나 결혼중심으로 접근하면 조금 징그러워요. 이게 껌같이 붙어서 안 떨어질까 봐 겁이 나요. 그래서 조금 서로를 알 기회를 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가볍게 그냥 친구로 지내다가 서로의 감정이 교감이 되면 그때 연애로 가면 되고, 연애한다고 반드시 결혼하는 건 또 아니에요. 아시겠죠? 그렇게 접근하면 된다. 그래서 마음을 우리 청년은 어떻게 내야 되냐 하면, 연애도 처음부터 한꺼번에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지 말고, 연습을 좀 해서 하자. 이렇게 마음을 내야 돼. 오늘 스님한테 얘기 듣고. 뭐부터 해가지고? 연습을 좀 해서. 연습할 때는 나보다 나이가 조금 많은 여자도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연애하는 게 아니고, 진짜 하는 게 아니고 연습하니까. 나이가 많아도 괜찮고, 적어도 괜찮고, 인물이 잘생겨도 괜찮고, 그건 상관할 필요가 없어요. 뭐하는 중이니까? 연습 중이니까.

 

그래서 한 10명쯤 연습을 해서, 2년쯤 연습을 해서 내가 이제는 제대로 도전을 해야지. 마음을 이래 먹고 합니다. 아시겠어요? 그러면 사람 만날 때 부담이 되요? 안 돼요? 그다음 사람 만날 때 얼굴이나 인물이나 나이나 키나 이런 거 좀 따지게 되요? 덜 따지게 되요? . 그러면 오히려 사람의 진심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연습 상대 중에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재수 없이 괜찮은 사람이 생기면 해도 되요. 아시겠어요? 그렇게 가볍게 접근을 해야 우리가 민주주의에 맞아요.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