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77회] 바람피운 남자 때문에 괴로워서 자살까지 시도했어요.

Buddhastudy 2015. 4. 20. 21:11

 

 

 

산에 가면 다람쥐가 있어요? 없어요? 도토리가 나무에 너무 높이 달렸다고 나무를 탓하고, 바위가 너무 높다고 바위를 탓하고, 지나가려면 계곡이 너무너무 깊다고 계곡을 탓하고 이럴까? 높으면 높은 데로 올라가고, 낮으면 낮은 데로 하고, 멀 먼 먼데로 갈까? 다람쥐는 어떻게 살까?

 

아니, 다람쥐가 높다가 밑에서 쳐다보고 나무를 욕하고 한탄할까? 그냥 높으면 안 올라가든지, 보고 올라갈만하면 올라가든지 그럴까? 주어진 대로 살겠죠. 그럼 자긴 다람쥐보다 못하잖아. 그러면 죽어서 불교적으로 말하면 다람쥐보다도 못한 존재가 되는 거요. 자기가 그걸 원하는 거요. 누가 그렇게 보내는 게 아니고, 지금 자기 사는 게 다람쥐보다 못하게 사니까. 어릴 때 시골 화장실 가본적 있어요? 시골 화장실에 늘 가보면 구더기가 바글바글 한 거 본 거 있어요. 구더기가 똥 덩어리 속에 있다가 벽을 타고 기어 올라오는 거 봤어요?

 

기어 올라오다가 똥 단지가 이렇게 되어있으니까 기어 올라가 떨어지고 기어 올라오다 떨어지고 이러잖아요. 그럼 구더기가 3번 실패했다고 자살합디까? 구더기가 비슷비슷하게 생겼지만 다 자세하게 관측하면 미리미리까지 마이크로까지 관찰을 하면 구더기가 길이가 조금씩 다르고, 몸무게도 다르고, 주름살 개수도 좀 다를 수 있겠죠. 어떤 구더기가 제일 잘 생긴 구더기요? 그것 때문에 구더기가 못생겼다고 자살하거나, 자기 처지가 불리하다고 자살하거나 이런 거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끼리 보면 누가 잘생겼니, 못 생겼니, 누가 살사니 못사니 하겠지만, 저 하늘위에서 좀 높은 데 비행기타고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인간이 개미만 할 때 잘생긴 게 있을까? 없을까? 없어요. 늙은 개미 젊은 개미도 구분이 잘 안 될 거요. 그 위에서 내려다보면 인간들이 개미만한 게 그래도 지마누라라고 찾아가고, 지 새끼라고 하는 거 보면 신기할 거요. 저 어떻게 찾아다니는지. 아프트 그 벌집 구멍 같은데 그래도 지 집이라고 찾아가는 거 보면. 사실은 좀 크게 보면 아무것도 아니오. 그러니까 자기 지금 결혼해서 애 2있다 그랬잖아요. 애가 몇 살이오?

 

20살 넘었잖아요. 그럼 자긴 애기들로부터 독립이 된 거요. 연연할 필요가 없는데, 자기가 20살짜리하고 연애하든 30살짜리하고 연애하든 그건 자유요. 그런데 내가 그 남자를 좋아하는 건 자유지만, 그 남자가 나를 좋아하고 안하고는 그 사람의 자유 아니요? 안 그래요? 그런데 그가 그러면 그 남자도 총각 결혼 안한 사람이었다면, 자기하고 일시적으로 이렇게 같이 지내는 건 괜찮지만, 그분도 부모가 계실 거 아니오, 형제들이 있고 친구들이 있을 때 자기보다 나이도 많고, 다 큰 애들 둘 있는 여자하고 결혼을 하거나 이런 거를 자기도 얘기하려면 주위로부터 저항을 많이 받을까? 안 받을까? 받겠죠.

 

그러니까 그 사람이 첫째는 결혼 하려고 그럴 때도 이거는 일시적인 관계지 지속적 관계는 처음부터 될 수 없는 거고, 또 그 사람도 자기보다 더 자기가 어린 남자하고 정을 줄 수도 있듯이, 그 사람도 또 자기보다 더 젊은 여자하고 정이 갈 수 있는 게 인간으로서 있을까요? 없을까요? 있겠죠. 그러면 또 그 사람도 그렇게 가는 거요. 그러면 내가 이때 어떻게 생각해야 되느냐? “아이고, 그래 하루를 만났든, 열흘을 만났든 1년을 만났든 너 만나서 내가 그래도 기뻤다.” 항상 만날 때는 너 갈 거를 전제로 하고 있어야 되요. 이 세상이라는 게.

 

그런데 자기는 그게 영원히 자기하고 만날 거다. 하고 생각한다면 그건 자기가 굉장히 착각하고 있는 거지. 자기는 정신적으로 말하면 편집증 증상이 있는 거요. 어느 하나를 잡으면 꽉 움켜쥐어야 하는, 그건 정신질환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뜻대로 안되면 헤어지든지, 그러니까 남편 헤어지는 거로 보복을 할 수 있는데, 이거는 헤어지는 거로 해봐야 보복이 상대에게 안 되니까, 내가 죽어서 네 꼬라지 안보겠다는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는 정신질환에 속합니다. 그건 정신과에 가서 치료받아야 될 일에 속한다는 거요.

 

예를 들면 결혼해서 살다가 남편이 먼저 죽었잖아. 너무 잉꼬부부였는데, 남편이 죽으면 남편 그리워 따라 죽는 사람 있잖아요. 열녀문을 세우고 하는데, 이건 정신적으로 보면 정신질환에 속합니다. 편집증에 혹하는 거요. 자기가 만약에 결혼해서 이런 증상을 나타내면 세상에서는 거꾸로 지금 이런 증상을 나타내면 세상에서는 미친 여자라 그럴 거고, 결혼해서 이런 증상을 나타내면 열녀소리 들을 수 있는데, 그러나 이건, 이거든 저거든 다 정신질환에 속하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어떻게 기도해야 되느냐?

 

자기 남편도, 그 남자 때문에 자기가 결혼했잖아. 애들 둘 다 좋아요? 안 좋아요? 그래. 그 남자 없었으면 애 둘이 생겼어요? 안 생겼어요? 안 생겼지. 그러니까 그 남자를 남편을 자기가 미워하면 안 돼. 왜 그러냐하면 남편을 미워하고 저게 인간이냐?” 이렇게 생각하면 그러면 남자가 인간도 아닌 존재라면 우리 두 아이의 아버지는 인간도 아닌 존재가 되겠지요? 인간도 아닌 것의 새끼니까 뭐요? 인간 구실할까? 못할까? 못해요. 자기가 남편을 미워하고 자기 두 아이는 사람이 안 됩니다.

 

그래서 헤어지고 사는 건 개인의 선택이지만, 같이 살든 헤어지든, 자기의 전 남편에 대해서 자기가 참회 기도해야 되는 거요. 그 남자를 미워한다는 거는 그 남자가 나쁜 사람이라는 뜻이고, 나쁜 사람이면 자기 두 아이들이 나쁜 놈의 자식의 피를 가진 나쁜 놈이 되기 때문에, 가지 두 아들은 세상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는 어려워요. 씨가, 피가 나쁜 놈이기 때문에. 그래서 자기가 그 남편에 대해서 그때도 자기가 너무 편집증을 가지니까, 남자가 도망을 가는 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건 겪어야봐야 알아. 반대편이 되어서. 너무 이렇게 좋아하는 것도 지나쳐서 속박을 받으면 사람은 도망가고 싶은 거요. 그러니까 그때 그걸 보고 , 내가 너무 편집증, 잡아서 남편이 도망을 갔구나. 그렇다면 이번에는 잡지 말아야지.” 그런데 너무 잡으니까, 또 이렇게 도망을 가게 되는 거요. 그런데 그 사람이 나쁜 거 아니오. 자기도 그 관계를 맺은 게 나쁘다고 볼 수가 없고. 다만 자기가 남편에 대해서도 지금 절을 하면서 아이고, 내가 너무 집착을 해서 당신이 힘들었겠네. “아이고, 제가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해야, 자기 자녀 두 사람이 좋아지고, 지금 남자 친구에 대해서도 그래.

 

그래도 너만 나서 10년여 만에 너 만나서 그래도 며칠이라도 행복하게 지냈다. 고맙다. 그래. 너도 이제 장가도 가야 되고, 또 사람도 사귀어야 되니까 네 갈길 잘 가거라.” 이렇게 기꺼이 보내줘야 되요. 그런 마음이 되어야 자기가 또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만약에 이걸 또 이렇게 원수가 되면 다음에 또 사람이 나타나도 또 이런 일이 재발되는 거요. 똑같은 일이. 그러면 보통 여자 뭐가 사납다? 운명이 사납다. 세다. 이런 남자를 자꾸 갈아치우니까 남자가 하나같이 떠나니까, 남자가 또 떠나지 않으면 자기하고 관계에서 이런 집착을 하면 남자가 죽어요.

 

옛날에 시집가면 남자 죽고, 시집가면 남자 죽고 이런 경우 있잖아. 시집가면 또 남자가 도망가고, 이런 자기는 까르마란 말이오. 자기 운명을 바꾸어야 돼. 그러니까 이 떠난 사람들에 대해서 미워하지 말고, “고맙다. 아이고, 고맙다.” 이렇게 감사기도를 하고, “내가 너무 당신들을 움켜쥐어서 얼마나 나하고 같이 있으면 답답했노. 아이고, 미안하다.” 하는 거 하나. 하나는 아이고 그래도, 그래도 그 남자 만나서 10년 만에 그래도 몇 년 사귀었어요? 10개월 가지 그 동안에 즐거웠어요? 안 즐거웠어요? 그래. 그것만 해도 어디오? 돈 주고 살려면. 엄청난데.

 

자기가 생각해 봐. 그 남자는 스님을 하다가 나왔다. 그러면 그 사람은 한 사람한테 집중을 안 하는 사람이라는 되요. 생각을 잘못. 그게 정상이지. 한 사람한테 집중하는 사람이 어떻게 출가를 하겠어? 처음부터 한 사람한테 집중한 사람은 출가 안 해요. 이 사람은 사람에 대해서 여자에 대해서 한 사람한테 집중하는 성격이 없기 때문에 출가를 했고, 그런데 사람을 안 만났으면 괜찮은데, 만나면 이 사람 저사람 걸치게 되어있어. 그러니까 나이가 많고 적고의 관계없이, 여기서 정을 끊는 게 좋아. 자기는 참회 안하면 지금 또 딴 남자 만나도 똑같은 일이 벌어져.

 

그렇다고 겁내서 만나지 마라. 이런 얘기가 아니라, 또 딴 남자 만나도 돼. 애도 다 컸고 하니까. 자기 엄마로서의 역할은 끝났으니까. 만나고 싶으면 만나는데 집착을 하면 안 돼. 언제든지 갈 거를 두려워하거나 이러지 마라 이 말이오. 항상 하루를 같이 있어도 감사하다.” 이렇게 해야 조금 이라도 더 있지, 갈 걸 두려워하면 더 빨리 떠나. 그러니까 전 남편하고 헤어질 때 자기가 뉘우쳐 참회를 했으면, 새로운 남자를 만날 때 이런 걸 반복 안하는데, 자기는 그걸 두려워, 상처로 간직하기 때문에, 지난번에 10년 살았다면 이번엔 10개월 만에 헤어진다면 다음 남자 만나면 1개월 만에 헤어져. 그러니까 이거를 자기가 먼저 기도부터 먼저 해야 돼. 알았죠? 오늘 잘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