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78회] 신랑이 돈을 모으는데 너무 집착해서 힘들어요.

Buddhastudy 2015. 4. 21. 21:16

 

 

 

신랑하고 자기하고 나이차이가 얼마요? 4. 그러면 신랑이 평균수명이 여자가 5~6살 더 오래 살거든요. 그러면 거기다 4살 차이 나니까 자기가 신랑보다는 평균적으로 10년은 더 살거든요. 그러니까 죽으면 다 내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 얼마나 재미있어? 모아가지고 다람쥐 도토리 모으듯이 열심히 모아서 나 주려고, 자기 죽고 난 뒤에 나 편안하게 살라고 그렇게 열심히 모으는데, 아니. 자기 한 달에 생활비 얼마 쓰는데? 얼마 줘요? 봐라. 많이 준다잖아. 이런 게 문제요. 20만원 준다고. 1억인데.^^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봐야 되요. 신랑이 돈이 없으면 200만원 줘도 고마울까? 안 고마울까? 그런데 있으면서 안주니 지금 그런 거 아니오. 그러니까 신랑이 어디 가서 돈을 주식해서 날리든지 팍 날려버리고, 나한테 주는 게 고맙게 느껴지도록 다 날려버리는 게 좋겠어요? 안 그러면 내가 고맙게 안 느껴도 좋으니까 그래도 좀 모아서 쥐고 있는 게 좋아요?

 

좋은 거요. 그건 좋은 거요. 나 닮았는데. 나도 그런데. 나는 이번에 독일 갈 때 비행기 표 아끼려고 10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걸 20시간을 갔는데. 여기서 프랑크푸르트 바로 안가고, 처음에 표를 끊어놨다고 70만원이나 싼 표가 나왔어요. 그래서 바꿨어요. 여기서 비행기를 타고 아랍 아부다비라는 곳이 있어요. 거기 가서 거기서 다시 갈아타고 프랑크푸르트로 가니까, 190만원 하는 표가 114만원 하는 거요. 예를 든다면 미국에서도 한번 만에 가는 표는 예를 들면 150불 하면, 이렇게 한번 거쳐서 가면 90불 한다 그러면 그 3~4만원 아끼려고 중간에 3시간 기다렸다 갈아타고 그렇게 다니는데.

 

그런데 아끼는 건 좋은 거요. 남자가 돈을 풍풍 쓰는 게 좋아요? 여기 남자가 돈 풍풍 써가지고 죽겠다고 지금 하소연 하는 사람하고 바꾸면 어떨까? 괜찮아. 주위에 사람 많으면 돈 많이 쓰면 여자가 자꾸 따라서 안 돼. 돈을 그렇게 인색하게 쓰면 여자사고 생길 확률이 굉장히 낮아. 왜냐하면 돈 안 쓰는 남자한테는 마누라도 싫어하는데 어떤 남의 여자가 좋아하겠어? 좋은 점도 굉장히 많다니까. 그런데 그거 고쳐질까? 안 고쳐질까? 안 고쳐지는데 자꾸 그렇게 안달하면 누구만 가슴 아프다?

 

그런데 헤프게 쓰는 거 보다는 나아요.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속으로 항상 그럴 때마다 니 그래 모아봐야 다 내거다.” “니 그래 모아봐야 다 내거다.” 이렇게 위안을 삼으시고 자기도 조금 남편 본받아서 근검절약하고 사세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스님은 남의 속도 모르고 그런다지만 그러면 달리 방법이 있겠어요? 자기가 지금 남편을 어떻게 하겠어요? 그리고 지금 이혼해봐야 뭐, 재산 상속 좀 나누어 가져가지고 자기 마음껏 쓰겠다 이거요?

 

안 불쌍해요. 왜 그러냐 하면 자기 입장에서 보면 불쌍하지. 사람은 버는 사람은 버는 재미가 있고, 아끼는 사람은 아끼는 재미가 있어요. 다른 사람은 나보고 다 비행기도 그렇게 타고 다니고, 그런다고 뭐라고 그러지만, 그렇게 돈을 쓰고 가는 것 보다, 그렇게 둘러가도 아끼는 게 나한테 더 편한 거요. 우리 옛날에 시골에 땅을 10길을 파도 돈 10원 나옵니까? 안 나옵니까? 그런데 비행기 가가지고 누워있으나, 비행기 타면서 누워있으나 어차피 마찬가지인데, 가만히 이렇게 타고 10시간만 앉아있으면 70만원 버는데 하겠어요? 안하겠어요? 하지.

 

죽어라하고 일을 해도 하루에 10만원 벌기 어려운데, 비행기만 10시간 가만히 앉아, 그것도 밥도 주는데, 타고 있으면. 버는데 왜 안하겠어요? 그러니까 생각이 사람마다 달라요. 그 영감 누군지 내 맘에 쏙 드는데.^^ 첫째 괜찮다. 두 번째 안 괜찮으면 지금 어떻게 할 거냐? 바람을 피우고, 다른 걸 돈을 헤프게 써가지고 돈을 날리고, 이런 것 때문에 이혼을 하면 자녀들도 이해를 하지만, 돈을 아껴 쓰는 것 때문에 안 쓰고 움켜쥐고 있는 것 때문에 이혼을 한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는데, 나중에 자녀들도 그게 꼭 합당하다. 이렇게 생각 안 해요.

 

이웃사람도 그래. 나부터도 별로. 한번 손들어 볼까요? 여기 전체적으로? 이해는 되요. 이런 분 많아요. 남자가 너무 쫀쫀하게 돈 움켜쥐면 사실은 쫌상이 처럼 보이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한번 보자. 이럴 때 이혼해가지고 재산 갈라가지고 그냥 내 맘대로 쓰는 게 낫겠다 생각하는 사람 손 한번 들어보세요. 젊은 사람이오. 저 사람. 전체적으로 둘 밖에 없어요. 지금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 사람 고치려다 내 죽느니 놔놓고 사는 게 나아요.

 

, 그거는 안하면 되요. 내 몸이니까. “아이고 여보, 아프다. 이러고 그냥 누워있으면 되요.” 싫어하면 어때요? 그건 지 손해인거요. 내 누워 자는 거를 싫어하면 나는 편안하고 자긴 마음 고생이니까, 그런 걸 가지고 애를 먹여요. 그러면 지가 이혼하자고 덤빌지 몰라요. 그럼 영감이 이혼하자고 덤비면 반대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면 법원에 가면 상속분이 훨씬 많이 옵니다. 몸 아파가지고 직장 못나간다고, 돈 놔 눟고 남편이 보기 싫다고 이혼하자 그러면 판사가 딱 보고, “뭐 이런 인간이 다 있어.” 이래가지고 여자한테 유리하게 하기 때문에 괜찮아요.

 

그러니까 직장도 나가지 말고, 편안하게 쉬시고, 남편한테 아이고 10원 주면, 10원 주j고 살고, 100원 주면 100원 먹고 살게요.” 이러서 라면 끓여주고 나도 라면 먹고. 이렇게 하면. 그거 사부다찌라 그러는 거요. 그러니까 이렇게 태업. 우리말로 태업을 하면 되요. 주부로서. 속으로 미워하면서 하면 내가 괴로우니까, 웃으면서, “아이고, 여보, 밥을 이렇게 밖에 반찬을 못해줘서 미안해요. 아이고, 죄송해요. 몸이 아파서 아이고. 돈이 좀 모자라서 시장에 가니까 참 맛있는 것도 많던데, 여보 돈이 부족해서 제가 요거 밖에 못 사왔어요.” 이러면서 해주고 이렇게 좀 약간 유머도 좀 있고, 위트도 좀 있고, 그래야지.

 

짜증 팍 내고, 반찬이 왜 이러냐하면, “돈을 많이 줬나?” 이런 식으로 하면 서로 밉상이니까, 유머러스하게 자꾸 이렇게 한번 해봐요. 그런데 그게 마음에 고마움이 있으면서 참 절약하는 건 참 좋다. 그래. 당신이 그렇게 절약하니 나도 먹는 거 보다 절약해서 먹겠다. 그리고. 반찬이 왜 이래? 이러면 여보 절약해서 먹어야죠.” 이러면서. 그게 마음에 미움이 있으면 그런 말이 나올까? 안 나올까? 안 나와. 마음에 미움이 없어야 그렇게 유머러스하게 위트 있게 슬슬 애 다루듯이 다뤄가면서.

 

그러면 자기가 나중에 성질내서 돈을 팍 집어던지면서 , 이거 가서 사와.” 이러면 감사합니다.” 주워서 쓰면 돼. 조금 사랑받을 짓을 좀 해야 되요. 성질만 내면 사랑 못 받아요. 그걸 자꾸 성질내면 이혼하면 안 쓰고 모아놓은 돈 딴 여자한테 줘서 좋은 일 시키려고 그래요? 항상 마음을 어떻게 생각한다? “저거 다 내거다.” 이렇게 위안을 삼으세요.

 

인생고민이 갖가지잖아요. 그러니까 돈을 아껴 써도 고민, 풍풍 써도 고민, 그죠? 그래서 결국은 내 맘에 안 들면 다 뭐다? 문제가 있는 거요. 내 맘에 안 들면. 그러니까 세상이 다 내 맘에 들 수가 없어요. 저분 고민 이해는 되죠? 남자가 너무 돈을 탁 움켜쥐고 이래서, 주부들이 힘든 사람들 참 많이 있어요. 그래도 어떻게 하겠어요? 쓰는 거 보다 낫다. 이렇게 위안을 삼고, 내가 행복하게 사는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