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세계여행가고 싶어요 (청소년 편)

Buddhastudy 2016. 9. 10. 13:09



안녕하세요. 공부하기 힘들죠? 재미있어요? 공부가 재미가 없어요? 그러면 학교 왜 다녀요? 하하하. . , 2층에도 있네. 안녕하세요. . 저도 여러분처럼 이 학교에 다녔습니다. 저는 고향이 내남이라고 알아요? 내남봉개. 내남봉개 하는 거, 봉개 위에. . 행정구역상으로는 울산시에 소속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중학교에 여기 들어와서 6년간 다녔습니다. 저는 주로 과학을 좋아했기 때문에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과학실에 주로 근무했어요. 과학실 장학생으로. 그래서 이렇게 조례할 때 그때는 마당에서 했는데, 주로 앰프 들고 와서 나무위에 올라가서 마이크 설치하고, 이렇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들 만나서 반갑고요,

 

오늘 여러분과의 대화의 시간은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그런 지식적인 얘기 말고, 정말 내가 고뇌하는 얘기, 고민하는 얘기, 내 얘기. 남 얘기 말고, 하늘의 얘기, 무슨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나의 얘기. 지금 여기 나의 얘기. 두 번째 정말 궁금한 거, "그게 뭐지? 그거 왜 그래?" 궁금한 거. 이런 걸 여러분들이 남이 그걸 듣고 "그걸 질문이라고 하나?" 해도 괜찮아요. 남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고, 내 얘기를 해보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한테 물어봐도 되고, 책을 뒤져보면 나오는 얘기,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얘기, 그건 여러분들이 저보다 더 검색을 잘 할 테니까 그렇게 하시고, 오늘은 같이 대화를 해보자. 일반적으로 스님이나 목사나 신부님들이 얘기할 때는 성경이나 불경을 읽고 주로 해석을 하죠. 즉 하늘의 얘기를 먼저하고, 그 다음에 그걸 땅에 적용하는 얘기를 합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과 그렇게 하지 않고, 우리 얘기, 나의 얘기, 땅의 얘기, 속세의 얘기, 그것이 무엇이든 질문의 종류에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 얘기를 가지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하면서. 우리가 점점 고상한 경지로 하늘의 경지로 행복한 세계로 나아가보자. , 그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긴장하지 마시고 그냥 친구끼리 식당에 앉아서 "야야, 그거 뭐고? 그거 어떻게 된 거야?" 이렇게 편안하게 얘기를 해보면 좋겠어요. . , 시작해 보세요.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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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친구들이 살아가는 일반적인 인생을 살아갈 거냐. 아니면 나만이 가는 독특한 길을 한 번 가볼 거냐. 어떤 게 더 좋습니까? 이렇게 물었는데, 인생에는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말 할 수 있는 그런 더 좋은 선택은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말 한데로 자기의 길을 가도 좋고, 세상 사람이 가는 길을 따라가도 좋다. 어느 쪽이든 더 좋은 건 없습니다. 다만 나만의 길을 가려고 그러면 고생을 좀 해야 돼. 고생을 좀 해야 된다. 그거를 미리 알고 각오를 하고 가야 된다. 그 길을 가면 결혼을 못할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반드시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나만의 길을 가면 성공과 실패가 기복이 굉장히 커요. 잘하면 소이 속된말로 대박이 날 수도 있고, 잘못하면 쪽박을 찰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걸 미리 알고 가야 된다. 세상 사람들로 부터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 그걸 알고 가면 되요. 두 번째 세상 사람들이 많이 가는 길, 그 길을 안전하게 따라가면, 소위 부모님도 좋아하고, 친구들도 좋아하고, 결혼도 하고, 이럴 수는 있어요. 그러니까 안정 된다이렇게 말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거기에는 쪽박을 차지 않는 대신에 대박도 나오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그 둘 중에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할 거냐. 예를 들어 말한다면 내가 지금 굉장히 곤궁한데, 돈을 빌리면서 이걸 극복하는 게 낫겠습니까? 안 빌리고 제가 견뎌내는 게 낫겠습니까? 이렇게 묻는다면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가 없다. 내가 돈을 빌리면 지금은 좋지만, 나중에 갚아야 한다. 나중에 부담을 안게 된다. 그 부담을 안는 것이 싫다면 지금 궁하더라도 돈을 빌리지 말아야 한다. 즉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는 거요. 그런데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고 그러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 더 좋으냐를 고민하게 되는 거요.

 

대부분 다 어떤 게 더 좋은 선택일까? 이렇게 저한테 많이 묻는데, 제가 지금까지 올해 63인데, 세상을 살아오고, 또 많은 고난을 겪고 이렇게 오면서 선택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 다만 어떤 선택이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는데, 대다수 사람들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안 지려고 하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 더 좋으냐는 그런 망설임에 번민하게 된다. 저는 학생에게 후배에게 어떤 선택이 더 좋다고 말 할 수가 없어요. 그건 내 인생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니까 학생이 이제 선택을 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된다는 거요. 그 책임을 기꺼이 지겠느냐, 첫째 이걸 중요시해야 된다.

 

두 번째는 세계여행을 하는 건 자유에요. 저는 견문을 많이 넓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대학 4년 다니는 거 보다 세계 한 3년 일주 여행하는 게 훨씬 더 인생에 많은 경험을 쌓는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대학 4년을 졸업한 그 스펙은 세상이 공증을 해주는 거요. 그런데 내가 세상을 일주하면서 얻은 그 수많은 경험은 그것이 대학 다니는 거 보다 열배가 더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아무도 증명서를 안 끊어줘요. 그러니까 여행도 하고 이걸 누가 공증도 해주면 얼마나 좋겠느냐. 이렇게 생각하는데 세상은 그렇게 안 되어있다는 거요. 그건 내 욕심이다.

 

그래서 어떤 선택을 할 때 그 결과를 자기가 미리 예측을 해야 되요. 대부분 다 결과를 자꾸 좋게만 생각하거든요. 막연히 잘 되겠지. 이렇게 생각하잖아. 그래서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되는 거요. 후회는 선택에 대한 책임을 안질 때 생기는 심리 현상이에요. 두 번째는 자기가 여행 다니는 건 좋은데, 자기 고등학교 절업하고 해외여행을 할 때 그 경비는 누가 낼 거지? 자기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그런데 만약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성인이 되지 않습니까. 18살 이상이 되잖아. 그죠? 그러면 부모에게 의지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부모가 준 돈으로 부모가 반대하는 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그것은 사회의 계약에 어긋나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장학금을 줬는데 학생이 그걸 공부하는데 안 쓰고 어디 유흥비로 썼다. 이러면 계약 위배에요. 그것처럼 20살 아래, 한국 나이로, 즉 고등학생 까지는 여러분들은 미성년자에요. 성인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부모가 여러분들을 지원해야 되고, 대신에 어떤 결정권이 없어요. 최종결정권이. 조선시대의 임금이라도 15살밑일 때는 임금도 결정권이 없어요. 그 엄마가 대신 결정해요. 신라시대에는 20살까지 그 엄마가 결정을 했어요. 즉 보호자가 결정을 한다. 이 얘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금 뭐든지 다 내 맘대로 하려고 그러는 건 생각이 잘못된 거요. 그런데 내가 20살이 넘으면 부모는 자식을 더 이상 지원해야 할 의무가 없어집니다.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부모의 잔소리를 안 들어도 됩니다. 여러분들이 성인이기 때문에. 그러나 대신에 지원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 지원 받지 않는 프로그램 하에서 지금 학생이 얘기한대로 그렇게 계획을 세운다면 좋은 일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내 얘기 듣고 자기 소감을 한번 얘기해 봐요. 뭘 느꼈어요? .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