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 즉문즉설 1221회] 결혼을 앞두고 두려움이 앞섭니다.

Buddhastudy 2016. 9. 20. 19:22



 

결혼 안하면 되지 뭐. 안하면 되지.

왜 돌아올 수가 없어? 요새 돌아온 돌싱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소리 하고 있어?

그럼 결혼을 하는데 책임을 져야지, 그러면 책임을 안 지려고 그래요? 책임을 지는데 왜 두려워요. 그러니까 자기는 나한테 이렇게 얘기하는데, 돈이 지금 궁해서 돈을 빌리려는데 스님, 빌리면 갚아야 되잖아요?” 이런 얘기하고 똑같아. “당연히 갚아야지.” “갚기 싫은데요?” “그러면 빌리지 말아야지.” “궁한데요.” “그러면 빌려라.” 이런 얘기하고 같아요.

 

거기는 아무도 다른 얘기가 없다. 그러니 결혼을 하게 되면 당연히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니까 양보를 해야 되는 거요. 전적으로 내가 100프로 버린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작은 것부터 벌써 갈등이 생기는 거요. 음식을 마련해 놔도 남편이 아니, 이게 간이라고 맞췄나?” 이렇게 말합니다. 아시겠어요? 경상도 남자면 무슨 뜻이에요? 싱겁다 이 말이에요. 그러면 , 내가 소금을 덜 넣었나?” 해서 내가 먹어보니까 딱 맞아. “간 맞구만.” 이래요.

 

그러면 남편이 또 먹어보고, “, 그게 혀가?” 이래요. 이렇게 해서 안 맞는 거요. 그러니까 둘이 같이 살려면 어떠냐?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간을 5라 그러고, 입맛이 10이라 그러면 5에 맞춰서 음식을 해서 10인 사람은 소금을 좀 더 넣으면 되는 거고, 남편 입에 맞춰서 10이라고 해놨을 때 자기는 좀 짜면, 끓인 물을 조금 타서 먹으면 되는 거고. 이렇게 작은 것부터 맞춰야 되요.

 

방안 온도도 더워죽겠다.” 이러는데 남편은 추워죽겠다.” 이러면 어떻게 해야 되요? 온도를 맞춰야 돼. 남편 온도에 맞추고 내가 좀 가볍게 입고 생활하고 땀을 조금 흘리고 생활을 하고, 그 다음에 내가 조금 춥다. 남편이 덥다. 그러면 남편 온도에 맞추고 내가 약단 스웨터라고 하나 입고 살아야 되고, 그게 조절이 안 되면 각방 쓰고, 볼일만 가끔 만나서 보고, 이렇게 여러 가지 조절을 해야 되는 거요. 이해, 이익에 대해서 차이가 있으면 이익을 조절해야 되고, 견해가 차이가 있으면 견해를 조절해야 되고.

 

그 다음에 취향이나 이런 게 차이가 있으면 그것도 또 조정을 해야 되는 거요. 이럴 때 제일 쉬운 방법은 상대에게 무조건 맞춰버리는 거요. 내걸 탁 놔버리고 탁 맞춰버리는 게 제일 쉬워요. 그러면 이건 뭐, 상대하고 말대꾸할 것도 없어요. “알았어.” 춥다 그러면 알았어. 온도 높여주면 되고, 덥다 이러면 낮춰주면 되고. 싱겁다 그러면 소금 넣어주면 되고, 맞추는 게 제일 좋아요. 그래서 이 맞추는 게 도요.

 

그런데 반드시 맞춰야 된다. 이거는 아니에요. 이 맞추는 게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 받는 수준이면 그건 도가 아니에요. 그러면 내가 내 상황을 얘기해요. 당신한테 맞추면 좋은데,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내가 살아야 될 거 아니냐. 그러니까 우리 반반하면 어떻겠냐? 이렇게 중간지점을 선택하는데, 그거는 상대의 동의를 얻어야 되요. 내가 맞추는 건 동의를 안 얻어야 되지만, 이건 동의를 얻어야 되요. 동의를 안 해주면 이건 방법이 없는 거요.

 

아니지. 헤어지면 되지. 길은 여러 가지가 있는 거요. 그 다음에 내가 생각할 때 반반 맞추는 것을 내 식대로 하자. 하는 건 내가 생각해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건 내가 좀 욕심인 줄 알아요. 반반 맞추자하는데 남편이 안 맞추거나 아내가 안 맞추면 반반은 정의라는 생각해요. 사람들이 전부 다. “아니 내가 다 하자는 것도 아니고 반반하자는 것도 안 해?” 이렇게 나오는 거요.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맞춘다는 거는 상대에게 맞춰도 되고, 상대가 나한테 맞춰도 되고, 반반해도 되고, 그것도 안 되면 너는 네 방 쓰고 나는 내 방 쓰고, 너는 짜장면 먹고 나는 칼국수 먹고, 이렇게 나눠먹어도 되고 똑같이 먹을 필요가 없으니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거요.

 

반반이 정의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안 돼요. 주로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은 반반이 정의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상대가 동의하는 게 정의입니다. 으흠. 서로가 합의되는 게 정의에요. 합의 되는 게. 그래서 그렇게 맞추려는 준비가 되어있으면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 이렇게 말 할 수 있고, 그게 안 되어있으면 나이 서른, 오십, 육심이 되면 결혼할 준비가 안 되어있다. 어린애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 나이가 열다섯 살 되어도 그게 준비가 되었으면 같이 살 준비가 되었다.

 

그러니까 결혼은 나이하고도 관계없고, 직장하고도 관계가 없고, 그 다음에 집을 마련했나? 혼수하고도 관계가 없고, 상대와 같이 살면서 뭐든지 상대하고 의논해서 맞출 준비가 내가 되었나? 안 되었나? 이게 되었으면 결혼하고, 안 되었으면 안 하면 된다. 이런 얘기요. 두렵다는 건 뭘 말 하냐? 맞추기가 귀찮다. 어찌 맞추지? 왜 나만 맞춰야 되나? 이런 잔머리를 지금부터 굴리기 때문에 지금 힘드는 거요.

 

또 하나는 저렇게 결혼을 막상 하자 하는데 약간 두려움이 생기면, 엄마아빠가 평소 결혼생활에 티격태격 좀 했겠다. 이렇게 짐작이 되요. 그럼 어린 시절에 그걸 보면서 나는 결혼 안 할란다. 이런 생각을 한 거예요. 그런데 크니까 잊어버리고 결혼을 하려는데 막상 연애할 때는 괜찮은데, 결혼 딱 하려니까 무의식세계에서 겁이 덜컥 나는 거요. “아이고, 그걸 내가 어떻게 감당하지?” 이렇게 되는 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부부가 갈등이 심하면 아이들이 결혼하기가 좀 어려워져요. 결혼 안하겠다가 아니라, 결혼을 하려면 자꾸 막판에 결정적인 순간에 가서 물러서는 마음이 자꾸 일어나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거는 엄마의 인생이고, 엄마아빠는 안 맞춰서 그래요. 궁합이 안 맞아서 그런 게 아니라. 생년월일이 안 맞아서 그런 게 아니라, 마음을 안 맞춰서 생긴 문제다. 그러니까 자기는 결혼을 하려면 그렇게 이미 내가 그래, 같이 사는데 그냥 맞추고 살지.” 이렇게. 그러면 내 주장은 하나도 하지마라. 이렇게 받아들이면 안 돼요.

 

주장을 해요. 주장을 해서 내거로 관철하면 다행이고, 내 게 관철 안 되면 양보를 하고, 중간쯤 양보를 해서 되면 다행이고, 그것도 안 되면 통째로 양보하고. 이건 통째로 양보하고, 저건 내거로 관철해보고. 그러니까 고집을 하면 싸움이 되고, 주장을 하다가 약간 문제가 생기면 후퇴하면 되요. 그런데 무조건 후퇴하는 게 제일 좋지만, 자기가 그 수준은 안 되니까, 일단 대시를 해보고, 안되면 작전상 후퇴를 하고, 또 시간을 좀 봐서 밀어붙였다가 안 되면 후퇴를 하고.

 

이런 거를 힘들다. 고집이 세다. 이렇게 생각하면 살기 힘들어요. 그걸 재미로 관철한번 시켜볼까? 안 되겠다 후퇴하자.” 이러면서 밀어도보고 땅겨도 보면서. 이걸 밀당이라고 그래요.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밀당을 해보면서 그걸 재미로 해야 되요. 그러면 스트레스를 안 받아요. 그래서 서로 짜그락 짜그락 소리 나면서 싸우면서도 부정적으로 안가고, 진짜 그걸 갖고 싸워서 상처를 입는 사람들이 있고,

 

자존심 상한다고 그저 말 안하고 남이 보면 저 두 부부는 큰 소리 한번 안 냈다. 그런 부부는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감정을 억제하고 살기 때문에. 그러니까 자기감정도 조금씩 드러내가면서. 그러나 상대를 봐가면서 조절해가면서 이렇게 살면 되요. 이 세상에 별 남자, 별 여자 없습니다. 맞추면 모든 남자가 다 괜찮고, 못 맞추면 어떤 남자도 같이 못 살아.

 

참지 못할 경우그러는데 참지 못할 경우는 없어요. 없어 그런 거는. 그건 내가 못 참는 거지, 참지 못할 일은 없다 이 말이오. 내가 못 참지.

누가? 부모에게? 아이고 뭣 때문에 무례하게 구는데? 이상하네. 무례하게 굴려고 결심을 했나? 아니,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했는데, 부모님이 무례하다고 그러면, “, 이게 무례한 거예요? 알았어요. 다음부터 안할게요.” 이러면 되지. 뭐가 어렵다고?

 

그런데 남자 괜찮아요? 물어보는 거요. 자기가 볼 때 괜찮아요? 남자가? 내가 봤을 때 남자가 괜찮다. 자기가 그렇게 생각해서 , 이 남자다.”하고 결혼을 한다면 부부간에 갈등은 아주 심합니다. 각오해야 돼. 왜 그러냐? 내가 봐도 괜찮은 남자니까, 자기 엄마가 볼 때는 얼마나 괜찮겠어? 그러니까 그 자기 아들에 대한 프라이드. 자기 아들에 대한 게 지나쳐요. 내가 봐도 괜찮은 남자다. 하면 그 늙은 여자는 그 남자를 엄청나게.

 

그렇기 때문에 첫째는 그 괜찮은 아들, 그건 자기가 만든 아들이에요. 나는 주슨 남자지만, 괜찮은 아들을 만든 엄마는 아들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그 남자를 데려왔으니 까, 어머니가 자기한테 시비조로 나온다. 이걸 처음부터 알아야 되요. 괜찮은 남자를 선택할 때는. 그런데 말썽꾸러기 천하 못된 남자하고 결혼할 때는 이거는 시어머니하고 갈등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시어머니는 우리 아들하고 결혼해 준 것만 해도 고마워서 그저 도망만 가지 말고 살아라. 고맙다.” 이렇게 되요.

 

그런데 이 괜찮은 남자를 선택을 하면 괜찮은 남자, 아들로부터 자기가 보상심리가 있는데, 이거를 뺏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에 늘 가시가 들어있습니다. 가시가. 그럴 때 자기가 늘 시어머니가 뭐라고 그러면 아이고, 죄송합니다.” 가시가 있으면 , 남자 뺏겨서 힘들구나.” 이렇게 생각해서 죄송해요. 어머니.” 이렇게만 딱 하면 금방 없어지고, 또 괜찮은 남자를 키워서 나한테 줬으니 고맙잖아. 그죠? 그러니까 시어미라고 보지 말고, 괜찮은 남자를 만들어준 공로를 내가 늘 생각해야 됩니다.

 

그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해야 되요. 그래서 남자가 돈을 벌어서 예를 들어서 백만 원을 나한테 갖다 주면, 원가를 빨리 원 주인한테 돌려줘야 되요. 투자한 사람에게. 그래서 그 중에 십만 원이면 십만 원, 이십만 원이면 이십만 원을 딱 떼어서 어머니에게 돌려줘야 돼. 이렇게 하면 시어머니하고 갈등이 생길일이 없는데, 이걸 다 내 남자인데 네가 왜 관여 하냐?”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이거는 갈등이 안 생길 수가 없다. 이게 무슨 궁합보는 거 하고 해결될 일이 아니에요.

 

심리의 흐름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을 가지고 자기가 결혼할 때, “, 시어머니가 괜찮은 남자이다 보니까 시어머니는 아들을 애지중지 하겠구나. 기대가 많겠구나. 이런 걸 딱 자기가 이미 알고, 미리 선수를 딱 쳐서 뭐라고 하면 죄송합니다. “ 대꾸하지 말고 아이고 죄송해요 어머니.” 이러고. “어머니 고맙습니다.”하고, 가끔 집에 오면 아들을 빨리 원 주인한테로 남편을 돌려주고, “여보 여보, 엄마한테 가서 자. 나하고는 맨날 자잖아. 오늘은 엄마한테 가서 자.” 보내주고, 월급 받으면 딱 떼어서주고. 이렇게 선수를 치면 갈등이 없습니다. 그렇게 현명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