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어느 취준생의 진로고민

Buddhastudy 2016. 9. 23. 19:18



그런데 내 조언은 그 사람들 조언하고 틀리는데, 하고 싶은 일이 없을수록 인생은 좋다. 왜 그러냐?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걸 못하게 되면 괴로움이 생겨요? 안 생겨요?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이 특별히 없으면 괴로움이 생길 일이 없어요. 그래서 조언은 맞지 않아요. 그 조언이 유행적 조언이거든요. 그런 조언이 왜 생겼는지 내가 분석해주면 이래요. 그러니까 학생의 아버지세대, 또는 우리 세대는 먹고 사는 게 중요했어요. 그래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거를 할 수가 없었어요.

 

저 어릴 때 학교 다닐 때 보면, 누가 음악을 좋아하는데 음악해서 밥 먹고 살 수 있어요? 없어요? 없어. 그럼 부모들 야단치고 뭐도 야단 쳐서 그걸 딴따라라고 그래요. 나팔 불고 이러면 악대에 들어가면 야단치고 이래가지고 자기는 음악을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나 어떤 뭐 이런 것 때문에 법대를 가든 딴 데를 가야 되요. 자기는 그림 그리고 싶은데 딴 거를 해야 돼. 자기는 체육하고 싶은데 딴 거를 해야 되요.

 

이런 시대를 지내서 성공을 했지만, 그러니까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자기가 원하던 꿈을 못 이루니까 행복하지가 않잖아. 그죠? 그래서 이제 그 다음에 자기자식세대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 뭘 해도 밥은 먹고 살 수 있어요? 없어요? 밥은 먹고 살 수 있으니까, 그렇게 억지로 하지 말고 뭐해라? 니 하고 싶은 거 해라. 이런 조언이 나오는 거요. 제 말 아시겠어요? “니 하고 싶은 거 해라.” 그 말은 니가 정말 간절하고 싶은 거 있거든, 세상사람 눈치 보지 말고 뭐해라? 해봐라. 이 얘기에요.

 

그런데 이게 잘못되어가지고 모든 애들에게 네가 진짜 뭘 좋아하는지 그걸 해야 된다.” 이러니까, 인생에 내가 꼭 이거 해야 된다는 사람, 그런 게 있는 사람은 10명에 1명밖에 없어요. 그럼 9명이 지금 죽을 일이야. "지금 나는 뭐 좋아하지? 그걸 어떻게 찾지?" 완전히 지금 잘못된 거요. 그런데 이게 선생이고 부모고 모든 조언하는 사람이 "네가 정렬을 바쳐서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찾아서 해라.' 그래가지고 101명도 있을까 말까한 애를 위해서, 옛날에는 다수를 위해서 먹고 사는 일을 한다고 101, 그런 애들을 무시했단 말이오. 소수자를 무시했단 말이오.

 

요즘은 그런 소수의 성공이 신화가 되어서 다수의 사람이 지금 고통 받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그런 걱정 할 필요가 하나도 없어. 내가 뭘 해야 된다. 이런 게 특별히 없는 것 만큼 더 좋은 게 없어. 그럼 뭘 해야 된다? 아무거나 해야 되니까, 직장을 구할 때도 음악을 했으면 음악을 해야 되고, 체육을 했으면 체육만 찾아야 되는데, 자기는 아무거나 해도 되니까 직장이 널린 거요. 그런 고민 하나도 하지 마. 알았죠? 그러니까 졸업하면 항상 얘기했지만, 맨 먼저 자기가 뭘 해야 된다? 자립을 해야 돼. 자립을 하려면 첫 번째 직장을 어떻게 선택하는 게 좋으냐? 일은 많이 하고, 돈은 쬐금 주는 직장이 제일 좋아. 진짜야.


첫발을 어떻게 디뎌놓느냐에 따라 평생을 좌우해. 일은 많이하고 돈을 조금 주는 직장 첫발을 딱 디디면 이 사람 평생 실업 안 되고, 평생직장을 가질 수 있어요. 그런데 일은 조금 하고 월급은 많이 주는 직장을 첫발을 딱 디디면 그는 평생 실업자로 살 가능성이 높아. 그럼 자기 한번 볼까? 자기 지금 실력도 없는 주제에, 월급 많이 주는 직장 그런 거 구하려면, 삐까뻔쩍한 거 그런 거 구하려면, 오늘 뉴스 봤죠? 삼성에 5500명 뽑는데 몇 명 응시했다? 10만 명 응시했어. 그러면 남이 볼 때 좋아 보인다 하는 건 너도 나도 다  좋아해요? 안 해요? 좋아하지. 그러면 그 시험에 걸릴 확률이 높아요? 낮아요? 낮지.

 

그럼 자기가 일은 조금하고 월급 많이 주는 그런 직장 구하려면 첫째 구하기가 어려워. 그래서 실업자로, 오늘도 오전에 공무원 시험을 5년 쳐서 떨어져서 서른인데 어떻게 해야 되느냐? 교사시험을 5년 쳤다. 이런 사람이 있었어. 그러면 실업자로 몇 년을 보내야 돼. 겨우 용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자기가 그런 삼성에 자기 넣어줬다. 그러면 거기 가서 기 펴고 살까? 기죽고 살까? 기죽고 살겠지. 그 주어진 기대하는 돈 주는 만큼의 내놔라 하는데 자기가 못 내어놓으니까, 늘 조마조마하고 언제 잘려 나갈지 몰라서 윗사람 눈치 보며 늘 비굴하게 살아야 돼. 젊은이가.

 

그러다가 잘렸다. 거기 있으면 사람이 주눅 들어 살아야 되고, 잘렸다 그러면 직장 못 구해. ? 거기 있던 경력 때문에 딴 건 눈에 들어오나? 안 들어오나? 안 들어와. 그러면 불행을 자초해. 그런데 자기가 졸업 딱 하자마자, 10개정도 골라보고 제일 일은 많고 제일 월급 적게 주는 데를 골라. 그러면 우선 내일이라도 구할 수 있나? 없나? 있어요? 없어요? 내일이라도 구할 수 있어. 우선 하루도 안 쉬고 바로 일할 수 있고, 두 번째 일하러 나가면서 내가 사장 눈치 보나? 사장이 내 눈치 보나? 사장이 내 눈치 봐. "아이고, 저런 애를 월급 조금 주고 데리고 있는데 저거 나가버리면 어떻게 할까" 싶어서 그 사람이 내 눈치보지 나는 눈치 볼 거 하나도 없어.

 

? 이런 직장은 내일이라도 저쪽 편에 있나? 없나? 있기 때문에, 젊은이답게 딱 폼 잡고 다닐 수 있는, 그건 불성실 하게 교만하게 하라는 게 아니라, 그래서 오늘같이 강연 있는 날도, 삼성 같은데 다니면 퇴근을 못해. 그런데 자기는 오늘 좀 일찍 가겠습니다.” 하고 가버리면 되는 거요. 그럼 자기가 어떻게 할 거야? 나야 뭐, 그만 두라하면 저쪽에 가면 되고, 자기가 그래도 하는 거요. 그러니까 젊은이로 목에 힘주고 살 수 있고, 이렇게 다니면서, 이렇게 한 몇 개월 다니면서 둘러보다가 저쪽 옆집에 어때요? 요거보다 쬐금, 너무 한꺼번에 올라가면 안 돼.

 

같은 월급인데, 내가 조금 더 하고 싶은 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거나, 안 그러면 같은 노력을 하는데, 조금 더 월급이 많거나, 그런 일이 있으면 구해놓고 옮겨야 돼. 덜렁 그만두고 옮기면 그 사이 공백이 생기니까. 구해놓고 가겠습니다하고 인사하면 사장이 잡을까? 가라 그럴까? 잡지. 그러면 사장이 월급을 올려주든지. 그러니까 머리띠 두르고 월급 내놔라 이런 투쟁을 할 필요가 없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사장이 저절로 알아서 올려 줄테니까 있어라. 싹싹 빌어가지고 못이기는 척 하고 있어 주는 거요. 그럼 관계도 말이 사장 종업원이지, 관계가 평등하게 되는 거요. 그거 뭐, 별로면 옮겨가면 되는 거요.

 

밥만 먹을 수 있으면 그다음부터는 옮기는 조건이 월급은 구애받지 말고, 일을 하다가 보면," , 이거 정말 내가 못하겠다"든지, "저건 조금 재미있겠다"든지, 이런 게 생길까? 안생길까? 생겨. 앉아서는 뭐가 뭔지 구분이 안 되는데, 일을 직접 해보면 생겨. 내가 농사는 전혀 생각 안했는데, 농사를 지어보면 "아, 재미있다." 이게 생길 수 있고, 지어보면 진짜 이건 내가 죽어도 못하겠다. 이런 게 생겨. 해보면. 아시겠어요? 나는 스님 생활은 죽어도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 안하겠다고 발버둥 쳤는데, 막상 해보니 그것도 재미있더라고. 그런데 처음엔 나는 딱 선입관이 있어서 내 죽어도 저거는 안하겠다고 막 발버둥을 쳤는데, 막상 해보니 또 괜찮아.


그런 것 처럼 그건 해봐야 알아. 그러면서 월급보다는, 저게 조금 해보고 싶다든지, 저게 조금 낫겠다든지 이런 게 생기면 그때 옮겨가서 3번 내지 5번만 옮기면 자기 직장 뭐요? 취향에도 맞고 월급도 그냥 고만고만한데 찾을 수 있어. 5년 노는 거 보다는 5년을 5번 돈벌어가면서 옮기면 훨씬 빨리 찾아. 걱정할 필요하나도 없어.

 

그거 조금 시간 줄이려면 자기 3학년이니까 올해부터 아르바이트로 여기저기 다녀보면 돼. 괜히 시험 친다고 준비하지 말고, 아르바이트로 여기 커피 점에도 일 한번 해보고, 식당에 가서도 일 한번 해보고, 회사 가서도 파트타임해보면 이러면 대충 , 나는 어떤 게 좀 맞겠다.” 이렇게 겪어봐야 뭐가 맞는지 알지, 안 겪어보고는 못 찾아. 알았지? 자기는 굉장히 좋은 조건에 있어. 자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돼. 알았어요? 자기가 한번 따라해 봐. “나는 좋은 조건에 있다.”^^ . 이 문제가 보통 문제가 아니오.

 

요즘 젊은이들에게 "네가 원하는 거, 네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거, 가슴이 뜨거운 거 하라"고 자꾸 이렇게 강사가 와가지고 이런 데 와서 가르쳐서, 지금 109은 그런 게 없는 애들이오. 그래서 지금 그게 고민이오. 젊은이의 제일 고민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뭐가 가슴이 뜨거운지를 모르겠다.' 고민 아닌 고민을 지금 가지고 있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