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8_2. 마장과 관련된 스님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17. 8. 2. 22:11


호사다마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좋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마장이 낀다. 이런 말이 있어요. 우리가 시장바닥에 가서는 어떤 이해타산이 있어도 그것은 그냥 그려러니 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깨끗한 백지에 그림을 그리려고 하다보면 적은 티도 반드시 금방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수행을 한다는 이야기는 뭘까요?

백지 같은 깨끗한 마음을 만들겠다는 이야기고,

이 세상에 가장 모범되어진 삶의 주인공이 되고자하는

답을 쓰기 위해서 추구하는 것이 바로 수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평상시에는 마장이 끼어있는데도 마장이 안보입니다.

당연히 그려러니 하고 사니까.

 

그런데 정말 깨끗한 도화지를 갖다놓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그 도화지에 그려지는 색깔은 선명해지듯이

내 마음 밭에 깨끗한 어떤 도화지 같은 마음을 만들려고 하다보면

그것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것을 일컬어 마장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가끔 보면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구인사를 간 것은 정말 복 받으려고 갔는데, 갔다 오고 나니까 더 큰 사고가 나더라. , 마장이라고 하는 것이 이런 건가?” 싶은 생각을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이치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안 갔으면 더 큰 일이 일어날 줄 어떻게 아냐?” 그것은 본인들이 기대심리가 내가 갔다 왔기 때문에 좋은 일이 있을 거야라고 하는 기대심리가 앞서기 때문에 그것이 크게 느껴질 뿐이지 거기에 갔다 오지 않았으면 그보다 더 큰 일이 있을 수 있다 라고 가정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는 얘깁니다.

 

그리고 여러분, 이 기도를 하다보면 마장이라고 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나타 납니다 사실은. 나타나는 것이 뭐냐 하면, 평상시에는 잠이 안 왔던 내가 관세음보살 부르려고 앉으면 잠이 쏟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수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여러 가지 마장이 분명히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뉴월 뙤약볕에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잡초가 무서워서 파종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가을에 거둘 것이 없습니다.

 

잡초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파종을 했을 때

가을의 결실을 가져갈 수 있듯이

마장을 두려워하지 마라.

마장은 내 마음 밭에 피는 잡초와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보왕삼매론에 보면 그런 내용이 나와요. ‘수행하는데 마장 없기를 바라지 마라.’ 그 마장이라고 하는 것을 일컬어 내 마음을 닦게 하는 스승과 같은 존재다. 여러분, 지혜롭지 못한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과 차이가 있습니다. 게으른 농사꾼은 잡초가 자라지 못하는 밭에 씨앗을 심으면 잘 될 것 같은 약은 수를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잡초가 자라지 못하는 밭에는 씨앗도 자라지 못합니다. 잡초가 무성하다는 얘기는 기름진 밭이라고 하는 것을 반증하는 겁니다. 그 잡초를 열심히 제거하고 그 잡초를 열심히 뽑아주는 역할이 있었을 때 곡식도 무럭무럭 자라서 가을에 결실로서 보답하듯이 우리 삶 또한 마찬가지인 것이다.

 

무조록 마장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내 마음을 욕심으로 정하지 않고 잘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가끔 나를 걸림으로 내 마음을 퇴보하게 만들거나 내 마음을 정말 불편하게 만들어지는 행위가 모두 마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 것을 지혜롭게 겪고 넘어가고.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변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한 마음으로 실천하는 수행의 역할을 다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마장을 이길 수 있는 멋진 불자행위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