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57회] 중학교 2학년 손녀를 키우고 있어요

Buddhastudy 2019. 1. 8. 20:08


저는 중학교 2학년짜리 손녀를 키우고 있는데요

요즘 생활이 옛날 같지 않고 사춘기가 와 가지고 말도 잘 안 듣고

앞으로 어떻게 잘 키워야 할지 스님한테 배우고 싶습니다//

 

친손녀에요?

외손녀에요?

그러면 아이 아버지 엄마가 있는데 왜 자기가 키워요?

이혼을 했다고?

 

아들은 다시 또 결혼을 했다?

그러면 애기 엄마는 어디로 갔는지 몰라요?

그러면 그거는 손녀라고 생각하지 말고 생각을 바꿔야 돼요.

그래, 딸이라고 생각하고 키우면 돼.

 

당연히 말 안 듣지.

말 안 듣는 거를 여러분들이 자꾸 문제 삼으면 안 돼요.

계속 부모말만 들으면 그게 부모의 노예지 사람이 아니지.

그때부터 말을 한 듣기 시작해야 자기 인생을 살 거 아니오.

 

그런데 부모가 딸은 남자 만나지 마라. 그리고 아들 보고는 여자 만나지 마라. 여자 안 만나면 결혼을 어떻게 해요?

엄마가 만나지 말라 해도 몰래 만나고 이래야지. 참 어리석기는.

 

자기는 꼭 자랄 때 엄마 말 다 들은 거 같다.

학교 다닐 때 엄마 말 안 듣고, 선생 말 안 듣고 다 할 짓 다 해놓고 그런다.

 

그거는 자기 아들이니까 그랬겠지만, 그런데 자기 아이가 아니잖아.

성질난다고 가버린 여자 딸인데 쉽게 될까?

그런 기대하면 안 돼.

 

그리고 할머니가 키우면 원래 안 되게 되어있어. 자기가 안 키워야 돼. 쟤 엄마가 데려가도록 해야지. 키웠기 때문에 과보를 받아야 돼.

그래도 말을 안 듣고 사고를 치고 해도 할머니가 말 안 듣는다.’ 이렇게 말하며 안 되고,

아이고 그래도 엄마 없이 아빠 없이 그래도 안 죽고 살아줘서 고맙다. 학교라도 가줘서 고맙다.” 항상 마음을 이렇게 내야 돼. 잔소리하면 더 어긋나.

항상 그렇게 내야 돼.

 

엄마 없이 아빠 없이 큰 아이가 그 정도만 되어도 그것은 엄청나게 잘 한 아이야.

욕심을 내면 나빠지기 시작하는 거요.

 

중학교 2학년이면 남자 친구 사귀어야지.

남자들을 어릴 때부터 사귀는 연습을 해야 나중에 시집을 가지.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자기 할머니 식으로 생각하려고 그래.

어리기는 왜 어려? 중학교 2학년인데.

1년 있으면 옛날 같으면 시집 갈 나이인데.

 

그러니까 잔소리 하지 말고 항상 할머니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얘기할 수 있는 문호, 통로를 열어주는 게 가장 중요해.

실제로 남자친구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가 감당을 못하면, 세상 누구한테 말 못하는 얘기도 할머니한테 얘기하도록 열어주는 게 좋다.

 

그게 아이를 보호하는 거지

그냥 그런 얘기 하면 나무라고 야단쳐서 진짜 문제가 있어도. 만약 애기가 생겨도 할머니한테 말 못하고, 나중에 화장실에 가서 낳아서 버리고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된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애기가 생겼더라도 딴 사람한테는 말 못해도 할머니한테

할머니 나 이렇게 이렇게 해서 애기가 생겼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

아이고 그래. 그랬어? 네가 이런 어려움을 겪었구나.” 하고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어떻게 대처를 하자. 엄마를 지혜를 주고 이래야 부모이지, 무슨 야단만 치는 거 그건 누가 못해?

 

잘 키우고 싶다고 하니까 잘 커줘서 고맙다.’ 이렇게만 기도하라고.

잘 키우고 싶다하는 건 좀 부족하다. 이 얘기거든.

잘 커줘서 고맙다.’ 이 말은 어떻게 해도 이만해서 고맙다하면

아이에게도 좋고 나에게도 좋은 거요.

 

엄마아빠 없는 애가 그 정도만 커주면 고맙지.

할머니가 거기 더 욕심내면 안 되지.

항상 아이고 그래도 네가 이렇게 커줘서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아이가 무슨 일을 해도

이렇게 학교라도 다녀줘서 고맙다.”

이렇게 항상 있을 때나 없을 때나 고맙다고 얘기해야 돼.

 

부처님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 돌봐줘서 감사합니다.

이 상태를 고맙다고 그래야 돼.

불평을 하면 더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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