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07회] 욱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Buddhastudy 2019. 6. 25. 20:42

 

저는 좀 욱하는 성격이 있어가지고

뭐 부당한 대우를 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그러면 특히 좀 많이 공격적으로 변해서 많이 싸우게 되는데요

이걸 대화로 풀려고 해도 그 순간에는 그런 생각을 못 하게 되고

또 참자니 참아 봤는데 집에 가서 잠을 거의 못 잤어요 너무 억울해 가지고요

그래서 많이 터트리고 그런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성질 더럽구나.

생긴대로 살아야지 뭐 어떻게 해?

 

성격이라는 말은

욱하는 성질이 있다. 성격이 있다.’

성격이나 성질이라는 말이 붙을 때는 쉽게 바뀌어요? 쉽게 안 바뀐다는 얘기에요?

쉽게 안 바뀌기 때문에 성격이나 성질이라는 말을 붙이는 거요.

 

아 거기는 이런 성질이 있다.’

, 그 사람 성격이야.’

이 말은 바뀐다는 거요? 안 바뀐다는 거요?

안 바뀐다는 거요.

 

욱하는 성질이 있다.

그럼 잘 안 바뀌는 거요.

그래서 생긴 대로 살아라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 뭐가 따른다?

손실이 따라요, 손실이.

그거에 대한 손실이 따라. 그걸 과보라고 그래.

과보를 받아야 돼. 손실을 감수해야 되는 거요.

 

결혼해서 마누라한테 욱욱하면 가버려요. 그럼 과보를 받아야 돼.

아이들한테 욱욱하면 애들이 상처를 입게 되요.

그럼 그건 나중에 애들이 크면 아빠하고 얘기를 안 하려고 그러고, 어릴 때는 겁을 내서 말을 듣지만, 크면 말을 안 듣는 거요. 저항을 하는 거요.

이런 과보가 따르는데, 괜찮아요.

 

그런데 그런 과보를 안 받으려고 그러면 길을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 내가 성질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성격이 있다는 것을 자기가 인정하는 거요.

 

그래서 늘 욱할 때,

, 내가 욱하는 성질이 있다.’

저 사람 때문에 욱하는 게 아니고 뭐가 있다?

내가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욱하는 것이지,

저 사람 때문에 욱하는 게 아니다.

 

자기는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욱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럼 다른 사람은 똑같은 대우를 받아도 욱 안하면, 욱하는 건 자기 성질이잖아.

그 사람 때문에 하면 욱하는 게 자꾸 합리화되는 거요.

그래서 개선이 안 되는 거요.

 

욱할 때마다 , 내 성질이다!”

누가 건드리면 욱한다는데 내 성질이에요.

 

그런 성격이 삼국지 같은데 읽어보면 있잖아요.

그 장군이 굉장히 뭐한다? 전쟁도 잘하고 뛰어난 장군이에요.

그런데 그 사람이 성주인데, 아무리 공격을 해도 문을 닫고 수비만 해서 열배의 군대를 가지고 공격을 해도 점령을 할 수가 없어.

그래서 연구를 하잖아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를 연구를 하니까, 욱하는 성질이 있는 거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성 밑에 가서 공격을 안 하고 욕을 하는 거요. 욕을.

이 비겁한 놈아어쩌고 저쩌고, 바지 내려서 엉덩이로 글을 쓰고, 욕을 하는 거요.

그럼 이 사람은 욱해서 성문 열어해서 칼을 들고 나오다가 그래서 성이 점령된 게 부지기수요. 역사에 보면.

 

욱하는 성질은 상대가 그걸 딱 알고 이용하면 100% 그물망에 말려드는 거요.

그러니까 욱할 때 옆에서 말려도 안 되거든요.

 

자기가 지금부터 욱하는 내 성질이 있다.

이게 발동되면 나한테 손실이 따른다.

참으면 안 돼요. 참으면 폭발하게 되요.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그래서 자기가 욱할 때,

너 욱하구나 그러면 과보를 받아야 돼. 손해가 있어.’

이렇게 자기가 알아차리는 거요.

그러면 잘 안 되도 이게 계속 연습을 하면 훨씬 조절이 되요.

 

이건 장시간에 해야 돼.

단시간에 고치고 싶다? 단기간에.

그것도 가능해요. 그런데 그건 약간 고통이 따라요.

 

해볼 만해요?

글쎄 별로 알려주고 싶지가 않은데. 왜냐하면 못할 거 같으니까.

요 앞에 전파상에 나가서 전기충격기를 하나 사요.

내가 한번 오늘 욱 했다. 그러면 오늘 저녁에 내가 나한테 채벌을 하는 거요.

그걸로 지져버리는 거예요. 그럼 까무러치잖아. 까물어 쳤다가 한 5분 있으면 깨잖아.

죽지는 않아요, 그거는. 총이 아니기 때문에. 전자총이니까.

 

그러면 한 35번만 반복하면

우리 몸에 세포가 욱하려고 할 때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요.

또 한 번 죽었다가 살아나야 되니까.

 

이런 방식으로 하면 이게 알아차림이 바로 3번만 그러면 그게 개선이 됩니다.

알아차려진다. 이 말이오.

참는 거 하곤 성격이 틀립니다.

 

참는 것은 억울하지만 내가 억누르고 있는 거고

이건 자기가 , 이럼 나한테 손해다.’ 이런 게 따르기 때문에.

 

그다음에 다른 방식이 있는데, 그게 좀 심하다 하면

한번 욱할 때 3천 번 절을 하는 거요.

3천 번 절하려면 힘들까? 안 힘들까? 하루 종일 해야 돼. 8시간 이상.

욱하고 한 8시간 절하고 나면 다시는 하고 싶지 않는데,

또 욱해서 또 해야 돼. 욱해서 또 해야 돼.

그러면 나중에 욱할 때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거요.

아이고, 또 해야 되나

 

이래서 그 욱하는 게, 욱할 때 딱 알아차림이 즉각적으로 바로 오는 거요.

보통은 욱할 때 뒤에 알지, 욱할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드는데,

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하면 바로 욱하려고 하면 벌써 몸이 반응을 하는 거요.

이러면 조기에 진압을 할 수가 있고.

 

안 그러면 천천히 하려면

, 이건 내 성질이다. 저 사람 때문에가 아니라 내 성질일 뿐이다.’

이걸 늘 자각을 해야 되요.’

놓쳐서 지나가버리면 아이고 내가 놓쳤구나.

자학은 하지 말고. ‘내가 놓쳤구나이렇게.

 

욱하는 것은 성질이기 때문에 쉽다? 어렵다? 어렵다.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된다? 꾸준히 해야 되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성질을 고치는 것을 성격을 고치는 것을 쉽게 생각해.

안 고쳐지면 자학을 하는 거요.

나는 안 돼. 나는 문제아야.’

그렇지 않습니다.

 

욱하는 성격이 있다고 문제아는 아니에요.

그냥 성질이 그런 성질이, 까르마가 있을 뿐이지.

 

지금 그 정도면 괜찮고, 그게 조금 도에 지나치면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람.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자기는 경계에 있어.

환자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경계에 있는데

조금 더 심해지면 충동장애, 충동조절장애가 돼.

충동이 일어날 때 조절이 안 돼.

그러면 치료를 받아야 돼.

전문가의 치료를 요하는 거요.

 

요즘은 어린애들 중에 충동조절 장애자들 많이 있죠.

. 자기가 자기감정 조절 못해.

학교 선생님 계시면 한 반에 그런 애 한두 명 꼭 있습니다.

그런 애들은 자기감정이 조절이 안 돼요.

그래서 선생님한테 대들고 때려 부수고 이러는 거요.

 

세상에는 나쁜놈이라고 그러는데,

나쁜놈은 없어요.

 

걔는 그게 조절이 안 되어서 생긴 환자이기 때문에 생긴 거요.

남이 볼 때는 참으면 되지 않냐, 조절해라이러는 데 본인이 그게 안 되니 환자지.

되면 환자라고 할 필요가 없죠.

 

대부분 우리는 일상적으로 이해관계에 따라 이게 어느 정도는 조절이 됩니다.

그래도 스트레스는 받는 거요.

그걸 알아차림을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참기 때문에.

억누르기 때문에 안에 압력이 생기는 거요. 그게 스트레스에요.

 

내가 저 사람이 민원인이고 내가 항의 하면 시장한테 욕 얻어먹으니까, 욕하고 싶은 마음이 쑥쑥 올라오는 것을 억지로 참게 되면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게 되죠.

그런데 저 사람 때문에 내가 밥 먹고 산다.’ 이렇게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안 받죠.

압력이 안 생기는 거요.

좀 기분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뭐 크게 문제는 안 돼요.

아이고 손님 오셨네.’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 거요.

 

그 사람 한번 화내고 나면 내가 한 달에 만약에 300만원 공무원으로 월급을 받는다.

그럼 하루에 10만원 치잖아. 그런 인간이 10명 온다 그러면 한 건당 1만원 치잖아.

1시간 커피 나르는 게 나아요? 몇 번 욕하는 거 듣는 게 나아요?

이렇게 계산을 해보는 거요.

오늘 한 건 왔다이렇게.

 

그렇게 자기가 그런 거를 삶의 한 부분으로 수용을 하는 자세가 필요한 거요.

그러면 일을 해도 스트레스 안 받아요.

 

여러분들 대부분

자기 생각대로, 자기 뜻대로 되어야 된다고 하니

스트레스를 받는 거요.

 

여기 계시는 이 분이든, 이 분이든, 누구든 그래요.

저보다는 나이가 여러분들이 많아요? 적어요? 적지.

내가 여러분들 보다 나이 많아요.

 

그러면 여러분들은 앞으로 결혼도 할 수 있잖아. 그죠? 나는 결혼 못하잖아.

여러분들은 자식도 키울 수 있잖아. 나는 못 키우잖아.

여러분은 돈도 벌 수 있잖아. 나는 아니잖아.

 

그러면 누가 더 인생에 현재와 미래의 희망이 있어요?

여러분들이 나보다 낫잖아. 안 그래요?

그런데 나도 이렇게 싱긍싱글 사는데, 여러분들이 싱글싱글하고 못 살 이유가 뭐가 있어요?

 

나도 내 신세를 한번 한탄해 볼까?

나이 66, 장가도 한번 못 가보고, 돈도 못 벌어보고, 맛있는 거 먹어보지도 못하고

맨날 새벽에 일어나야 되고, 염불하려면 목 아프고, 참선 하려면 허리 아프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끝이 없지.

나는 여러분과 반대로 생각하는 거요.

 

하이고, 마누라 없으니 바가지 긁는 사람이 없지

애들이 없으니 짹짹거리고 우는 인간 없지.

 

이렇게 자기 처지를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보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거요.

 

만약에 제가 민원을 한다면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 거요.

당연히 나한테 오는 손님이 다 항의하러 오는 손님이 내 밥벌이니까, 매일 들어주는데 뭐가 어렵겠어요?

듣고 내가 도울 수 있으면 돕고, 없으면 전 못해요이러면 되잖아.

 

, 그렇게 한번,

어떻게 전기 충격기로 고쳐볼래? 3천배 절로 고쳐볼래?

그래서 못 고친다.

오늘 가서 충격기로 단박에 고쳐버리겠습니다.’ 이렇게 딱 해야 고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