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14회] 앞으로의 일 걱정

Buddhastudy 2019. 7. 19. 19:57

동영상 없음...


 

저는 운이 좋아서 20년간 프리랜서로 만화 삽화를 그리는 일을 집에서 해왔습니다

그중에 12년은 같은 회사에서 다달이 꾸준히 일을 해서 집이지만 거의 직장처럼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근데 3년 전 12년간 꾸준히 일을 주던 회사에서 일이 없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다른 일을 찾지 못하고 거의 6개월간 놀았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다시 다른 곳에 일을 하게 되었고 꾸준히 거기서 일을 받아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의 일도 앞으로 일 년까지 정도만 있습니다

또 일 년 후에 쉬게 되면 더 이상 이렇게 백 프로 프리랜서로는 생활이 힘들듯합니다

저는 20년간 집에서만 일을 한 저로서는 직장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특별히 뭐 창업할 아이템이 있거나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앞으로 일 년 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서 질문드립니다//

 

돈 벌어서 다 먹어버렸어요?

집이 있는데 왜 걱정이오? 그거 팔면 돈 되잖아.

근거지를 좀 줄이면 되지.

예를 들면 20평이면 줄여서 10평으로 하면 되지.

 

사람이 직장에 떨어졌는데도 옛날처럼 가진 걸 다 유지하겠다.

그러면 그건 스님 아니라 부처님도 해결해 줄 방법이 없지.

 

다 써버렸다 해도 걱정하지 마라고 얘기할 판인데

집이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자기가 돈도 없는데 집을 30평짜리 융자 내어서 10억 원어치 사놓고 그거 못 갚는다고 나한테 물으면 내가 어떻게 얘기해?

그럼 내가 집 팔아서 써라 이러지.

 

아니지, 집을 줄이면 되잖아.

예를 들면 5억에 팔아서 25천만 원 주고 조그만한 집을 변두리에서 사고 나머지 25천만 원을 쓰면 되지.

뭐 집 놔놓고 뭣 때문에 그렇게 걱정을 해.

 

. . 그렇지.

예를 들어서 200만 원씩 한 달 쓴다. 그럼 벌 때 200만원 쓴다 하더라도 2억이면 10년은 쓸 수 있잖아.

그럼 10년 동안 계속 어디다가 자기 전공을 살려서 계속 내면 어디가 걸려도 중간에 또 걸려요.

그래서 몇 년 하다고 또 몇 년 하다 그만두고 하면 10년인데, 벌어서 쓰는 거 10, 거기서 쓰는 거 10년 하면 20년 되지.

그러면 뭐, 그때쯤 되면, 대한민국이 한 20년 정도 더 지나면 사회보장제도가 굉장히 잘 갖추어져서, 기본 소득이라는 게 나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딱 태어나면 무조건 주는 소득제도가 지금 세계적으로 시행되려고 하거든요.

 

스위스에서 요번에 시행하다가 무조건 사람 하나당 스위스 국민은 300만원씩 줄려고 하는데 이게 너무 높다고 부결되었거든요.

곧 이거 아마 전체적으로 시행이 될 거에요.

 

그래서 20년 후까지 걱정 안 해도 되요.

그때는 조금 먹고 살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앞으로 사회보장제도만 해도 살 수 있어요? 없어요?

살 수 있어요.

 

지금 노인들 65세 넘고 70세 넘으면 얼마 나옵니까?

그거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는 게 20몇 만 원이고 65세 넘으면 50만원 나옵니다.

못 봤나보네.

 

자꾸 올라가요.

자꾸 올라가.

이게 군인도 지금 5만원 받다가 7만원 받다가 병10만원 받다가 요즘은 병장은 40만원 받는다그래서 집에 올 때 택시타고 오고, 이게 .. 보다 훨씬 나아요.

 

그러니까 세상이 바뀌어 나간다.

그래서 너무 지금 30년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오스트리아라고 하는 나라 알아요? 수도가 빈인 유럽의 오스트리아 있죠.

거기에 가 봤는데, 사회보장제도가 어떻게 되어 있나?

70이 넘으면 양노원에 딱 들어가면 자기 재산을 다 내놓고 들어가면 되요.

그러니까 재산이 1억인 사람은 1억 내고 들어가고

10억인 사람은 10억 내고 들어가고

그러면 그 안에서 보든 보장이 똑같이 됩니다.

1억 낸 사람이나 10억 낸 사람이 다 똑같아요.

정부에 다 줘버리면 그 안에 가서 보호받는 것은 평등하게.

 

그 나라의 모토가

애가 태어나서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똑같이,

나이가 70세 넘어서 죽을 때까지 똑같이

중간에는 어때요? 자기 재주껏 벌어서 많이 벌면 많이 쓰고, 적게 벌면 적게 쓰고 해라.

세금은 많아요. 우리하고는 비교가 안 돼요.

 

이렇게 사는데, 내가 물었어.

내가 한국 사람이라 이런 머리 쓰나봐.

그러면 돈 많은 거 애한테 줘버리고, 다 줘버리고,

자식한테 없다.” 이렇게 들어가면 어떻게 하느냐

그럼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느냐?

 

들어오기 전 10년간 상속한 건 다 토해내야 되요. 10년간.

내가 만약 70에 없다하고 들어가려할 때, 지난 10년간 내가 누구한테 돈을 준 게 있는지, 써버린 것은 괜찮데.

준 게 있는지, 그러면 그건 다 회수해야 된다는 거요.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악착같이 살 필요가 없다.

젊을 때는 자기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어릴 때는 똑같이 보호받고, 늙으면 또 똑같이 보호받고

 

그러면 안 들어가는 사람도 있죠.

그런 사람은 적어도 수입이 재산에 따른 수입이든 어떤 수입이든 월 몇 천만 원 수입이 되는 사람은 안 들어가는 게 낫죠.

? 늙으면 우선 간호사가 집에 따로 있어야죠.

가정부 따로 있어야죠. 늙어 노인이 되었는데.

 

이런 게 다 개인별로 인건비 비싼데 그걸 해결하려면 수입이 엄청나지 않는 사람은 그 안에 들어가면 그게 다 공동으로 갖추어져있으니까.

월수입이 따로 자기 재산이 있어서, 천만 원 이상 되지 않으면 밖에 있기가 어렵다는 거요.

있는 만큼 있다가 언제든지 들어오라는 거요.

없으면 들어오라는 거요.

 

이런 식으로 세상이 바뀌어버리면 자식한테 의지해서 산다. 이런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리고 또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 사회에다 기증을 하죠.

세상이 점점 이렇게 바뀌어 간다는 거요.

 

그러니까 근 20년 이상, 자기 지금 나이가 만 40이다 그러면 30년만 살 생각하면 되는 거요.

자기 힘들여서. 그 이상은 저절로 보호할 거니까.

그런데 내가 잘 먹고 잘 살겠다 그러면 그건 별 문제에요.

나처럼 밥만 먹으면 된다. 잠만 자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금 당장 그런 생각하지 말고, 내가 아이디어를 준 거고. 아직 1년 남았다며.

1년 남았으니까 지금부터 계속 여기저기 다 넣어 봐요. 넣어보면 되잖아.

알아보는 거야 인터넷으로 알아보면 되지.

 

아니지, 지금 그러면 알아보지 말고, 그럼 지금 자기가 알아보면 금방 일이 들어온다는 거보니 떨어진 뒤에 알아봐도 되겠네.

6개월 정도만 여유를 가지면 되잖아.

6개월 정도 여유를 가지면 자기가 그만 두고 알아보는데 6개월만 공백이 생기면 그 다음에 다시 일을 잡을 수 있다.

그러면 자기가 생활비를 조금 절약해서 6개월 치 낼 것만 준비해 놓고 이렇게 생활하면 되지.

내가 보니 별 걱정도 아닌데 걱정이야.

 

다만 이건 생각하셔야 되요.

만약에 만화 그리는 것이 사회적 수요가 계속 갈수록 떨어지는 사양산업이다.

그러면 자기는 어느 정도까지 노력하다가 안 되면 손 끊어야 되요.

? 사양산업인데 그게 수요가 계속 있을 수는 없잖아. 그죠?

 

그러면 끊어야 되지만, 내가 보니 자기 정도의 기술이면 늘어요? 줄어요?

업체 위주로 하면 자기도 어느 회사에다 재택근무로 신청을 하면 되지.

 

자꾸 옛날 방식으로 고집하지 마.

변하면 변하는데 맞추어서 해야지.

 

그러니까 재택방식으로, 회사에 등록을 하고 재택방식으로 하든지, 자기는 계속 개인으로 하든지 여러 군데 알아보고 선택하면 되지.

그다음에 원래 500만원 받았는데 월 400만원으로 줄여서 하고, 400만원 안되면 300만원으로 줄여서 하고 이렇게 해야지, 계속 늘어나거나 현상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은 맞지 않다.

 

그래서 제 말씀의 요지는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후에는 뭐다? 집이라도 팔아서 쓰면 되고, 집도 없는 사람도 많아.

두 번째, 집도 없어지면 나중에 어떻게 한다? 사회보장제도에 살면 된다.

관점을 이렇게 딱 갖고,

걱정은 하지 말라는 거요. 대신에 노력은 해봐라.

.

 

--

 

개개인에게 상담하는 게 법회의 요지는 아닙니다.

질문을 소재로 해서 인생을 어떻게 살 거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왜 내 질문을 안 받아주냐? 이런 관점에서 보지 마시고

또 특정한 사람, ‘아 저 사람은 저렇구나가 아니라

그런 하나의 끈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거냐.

 

그런데 자기 일일 때는 그게 굉장히 큰 일 같은데,

한발 떨어져서 보면 어때요? 별일 아닐 수가 있다.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조금 삶을 한발 떨어져서 보는 이런 자세가 매우 필요합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완전히 괴로움이 없는 사람까지는 몰라도, 지금보다 괴로움을 절반정도 줄이는 거는 아무 일도 아니에요.

 

사건은 늘 생깁니다.

이거 지금 수행한다고 장사가 더 잘되거나 더 안 되거나, 애가 공부를 더 잘하거나 안 하거나 이런 건 아닙니다.

남편이 갑자기 일찍 들어오거나 이런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늦게 들어오면 그게 시비대상이 되었는데,

이제는 늦게 들어와도 시비대상이 안 된다.

 

네가 늦게 들어오니

내 시간을 많이 가져서 좋다.

관점을 이렇게 바꾸어 버리는 거요.

 

그럼 애가 공부를 안 하면

아이고, 어쩌누이런 게 아니라

아니고 네가 돈 없는 줄 알아서 대학 안가면 엄마는 좋지. 네가 문제지.”

이렇게 약간 좀 유머러스하게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

 

남편이 자꾸 술 먹으면 먹지마라 이렇게 싸우지 말고

안 그래도 내가 딴 남자보다 살아보려는데, 당신이 그렇게 술을 많이 먹고 죽어주면 내가 딴 남자하고 더 살아보고 좋다.

나를 위해서 그렇게 까지 먹고, 그렇게까지 희생 안 해도 되는데, 당신 너무 희생정신이 강해.”

이러면서 웃으면서 지낼 수도 있는 문제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너무 1+1=2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인생은 1+12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삶을 조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또 사람마다 다 자기 성향, 취향, 이게 전부 다릅니다.

 

자식이라도 그렇고, 형제라도, 또 부부라도, 자꾸 자기식으로 잣대를 가지고 접근하면 누구하고도 같이 못삽니다.

, 저 사람은 저렇구나.” 불교적 용어로 말하면 업식이 달라요. 까르마가 다르기 때문에

, 까르마가 저렇구나이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누구하고도 같이 살 수가 있다.

 

그렇게 해서 행복하게 사시기 바라고요,

세 가지 봄을 맞읍시다.

 

계절의 봄도 맞고

여러분들의 인생의 봄도 맞고

한반도의 봄도 맞는

그런 봄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