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13회] 부모님의 기대와 나

Buddhastudy 2019. 7. 16. 20:40


 

저는 초등학교 이후 유학을 했었고요

그리고 18살부터 혼자 미국에서 대학생활이 힘들었는데

유학 생활이 많이 힘들어서 도중에 우울증도 있어서

2년 가까이 휴학을 하다가 작년에 졸업을 했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되게 죄송한데요 아빠는 꿈을 크게 가지라고 하고 그래야 꿈에 가까이 간다

엄마도 지원은 팍팍해 줄 테니까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고 없으면

대기업, 공무원 아니면 로스쿨 같은데 도전해 보라고 하는데

아직도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제가 답답하고 또 마음도 무겁고 조급해집니다

유학 생활 동안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회피적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수처작주의 자세로 살고 싶고

이런 저는 항상 믿고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께도 당당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될까요?//

 

 

첫째, 삼가 위로를 보냅니다.

왜 그럴까?

부모를 잘못 만나서 좀 힘들게 됐어.

이런 부모가 객관적으로 보면 좋은 부모인데,

자기의 인생, 행복에 있어서는 좋은 부모가 아니에요.

자기한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어줘서 자기 삶을 살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그러니까 부모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이 환경이 사실은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런 말씀을 드려서 삼가 위로를 한 거예요.

 

자기가 건강하게 살려면, 정신적으로 해피하게 건강하게 살려면

부모로부터 독립을 해야 되요.

안 그러면 죽을 때까지 부모는 자식에 대해서 늘 근심걱정하고, 자기는 늘 부모의 눈치보고 죽을 때까지 살아야 되는 거요.

 

그러니까 여기서 로스쿨 가라, 어디 가라, 뭐 가라, 뭐 가라 하는 것은 부모의 요구인데

자기는 유학생활에서 좋은 의도라고 하더라도 무거운 짐에 이미 치였어요.

마음이 벌써 상처를 입어서 이 병까지 난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에 계속 끌려 다니면 자기는 우울증에서 벗어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늘 위축되어 살아야 되요.

그건 자기 지금 신체도 괜찮고, 다 괜찮은데 정신적으로는 지금 상처가 굉장히 깊거든요.

조기 유학이 10명 중에 이런 상처 안 받고 될 사람은 한 둘 밖에 안 됩니다.

다 상처를 입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어린 아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중학교 고등하교 사춘기 때, 한국에서도 힘들어서 부모의 기대가 너무 힘든데,

외국에 가서 말도 안 되는데, 인종적으로 차별받고, 거기 가서 뭘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물론 거기서 적응해서 나가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면 그건 열에 한 둘이고, 다수는 사실은 힘들게 되어 있어요.

우리는 자꾸 요행을 바란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는 오늘부터 부모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을 해야 되요.

자기가 제일 편하게, 의사니 뭐 로스쿨이니 이런 거 다 치우고, 자기가 제일 편하게 할 수 있는 일, 하면 재미있는 일 그걸 먼저 한번 찾아보세요.

자꾸 세상 눈치 보지 말고.

 

외국에 살아서 그 정도는 알잖아.

미국에서 유학했으면 미국 사람들이 이런 사회적 지위니, 이런 거 눈치보고 안 살잖아요.

다 자기 나름대로 살고 있잖아. 그죠?

자기도 그런 걸 배워야 되는 거예요.

유학하러 가서 공부 배우는 게 핵심이 아니라.

 

그리고 대학 들어가면 자기가 융자를 내든지, 자기가 아르바이트를 하든지, 이렇게 생각하고 장학금으로 살든지 이러잖아, 그죠?

그런 것처럼 부모의 그늘로부터 자기가 독립이 되는 게 제가 볼 때는 가~~~ 장 자기가 해야 할 우선순위다.

 

어쨌든 자기가 유학 생활하면서 그것이 자기에게 경험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는데

다른 하나는 자기에게 트라우마, 상처가 되어서 자기를 위축되게 만드는 그런 2가지 부작용도 같이 있거든요.

그래서 경험은 살리되, 위축된 건 치유를 해야 됩니다.

병원, 상담, 수행을 해서 일단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게 첫째 제일 중요하다.

 

두 번째 앞으로도 계속 부모에게 끌려가면, 도움 받는 그 달콤한 사탕에 현혹되어서 계속 거기에 끌려가면 자기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은 살기는 어렵습니다.

또 집이 부유하니까 사회적 지위 있는 남자하고 결혼 시켜 살면, 자기의 삶이 남 보기에는 좋은 삶이지만, 삶이 굉장히 우울해지는, 이런 삶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자기 힘으로 다만 뭐든지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모가 볼 때 괜찮은 직업을 선택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첫째 할 수 있는 일

무리하지 말고,

두 번째는 내가 거기다 덧붙여서 좋아하는 일이면 더 좋아요.

그런 일을 해야 된다.

 

그래서 부모로부터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독립을 하는 게 필요하다.

자기가 건강해진 뒤에 어떤 일을 할 때 부모가 돕는 것은 도움이 있으면 좋죠.

그런데 거기에 계속 의지하는 것은 우리가 좀 즐거우려고, 마약에 의지하는 거와 거의 같다.

갈수록 자기 인생에 더 힘드는 과정을 겪게 될 거다.

관점을 그렇게 가지시고.

 

부모는 이런 저런 직업을 구하라는데, 자기 힘으로 부모가 원하는 그 직업을 갖기에는 자기가 심리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요.

그걸 하려면 또 무거운 짐을 지고해야 된다.

 

예를 든다면, 내가 대학을 졸업했다, 연세대를 졸업했다,

그런데 이 성적 갖고는 삼성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이 실려 갖고.

그런데 요행히 삼성에 들어갔다.

그러면 이 사람은 행복하겠느냐? 합격된 날만 행복합니다.

그럼 그 안에 들어가면 직원들이 신입직업 중에 자기가 실력이 제일 못한 축에 들어가니까 열등의식을 가져야 되고, 회사로부터 언제 쫓겨나야 될지 모른다는 눈치를 봐야 되고, 주어진 일이 늘 벅찬 거요.

그러면 삶이 행복하지가 못해.

그리고 거기 한 5년 있다 못 견뎌 나왔다. 그러면 다른 직장을 못 구합니다.

? ‘내가 삼성에 다녔다라는 그 생각 때문에.

새로운 직장이 월급이 그만큼 되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 존경을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예를 들어서

내가 그 월급이 절반밖에 안 되는 중소기업에 들어갔다.

그러면 사회 사람들이 눈치를 볼 때는

에이고, 네가 대학 졸업해 거기 들어갔냐?” 이런 소리 들을지 몰라도,

또는 조그마한 회사에 들어갔을 때,

그 회사 직원 중에는 자기가 실력이 제일 나아요.

그 월급 받고 일할 때, 사장이 내가 나갈까봐 겁낼까? 사장한테 쫓겨날까봐 겁낼까?

사장이 내가 나가 버릴까봐 겁내는 거요.

그러니까 종업원인데도 나는 당당하게 생활을 할 수가 있는 거요.

또 설령 나갈 일이 생겨도 나가는 게 아~~~ 무런 부담이 안 돼요.

어디를 가도 이보다는 더 좋은 직장을 금방 구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게 인생을 늘, 자기가 주인이 되어서 갑이 되어서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거요.

그런데 첫 단추를 400만 원짜리로 출발하느냐, 200만 원짜리로 출발하느냐,

이 첫발로 잘 못 디디면 영원히 을로 살아야 되고, 한쪽은 영원히 갑으로 살 수가 있는 거요.

 

그런데 이게 안 되는 게, 남의 눈치, 특히 부모 때문에 안 되는 거요.

네가 어릴 때 중학교부터 유학시켜 이렇게 공부시켰는데, 이런 직업 가져야 되냐?

그래. 그게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스무 살 이전에는 이 세상에서 나에게 최고의 은혜를 베푼 사람이 누구? 부모이고,

스무 살 넘으면 이 세상의 최고의 내 인생의 적이 누구다? 부모다.

이렇게 생각해야 됩니다.

 

진짜에요.

부처님이 출가할 때 부모가 말렸을까? 부모가 격려했을까?

그럼 부모말 들었으면 부처가 됐나? 못 됐나? 못 됐지.

그러니까 부모가 최고의 인생의 적이에요, 스무 살이 넘으면.

 

부모 때문에 사람들이 심리적인 억압을 받고, 기를 못 펴고 사는 거요. 보모의 기대 때문에.

어릴 때는 부모가 최고로 돌봐주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스무 살이 넘어서 그 굴레에서 못 벗어나면 자기 인생이 없어지는 거요.

부모의 노예로 사는 거요.

 

관점을 딱 가져야 돼.

그 달콤한 지원이 자기를 한 사람으로서 독립해 살아가는데, 가장 큰 장애다.

마약 같은 거다.

 

그러니까 부모를 미워하거나 원망하라는 게 아니라, 그 동안에 돌봐줬기 때문에 공손하게 대하고, 예의 바르게 하지마는 더 이상 의지하지 말아야 된다.

그럼 자기가 빠른 시간에 자기가 생활 할 수 있는 그런 간단한 직업을 가지고 자립하고

부모님이 도와주면

저 때문에 얼마나 힘이 드셨습니까? 그러니 제가 자립해서 살겠습니다.

제가 꼭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관점을 딱 가져야 되요.

사이를 나쁘게 할 필요는 없잖아. 그죠?

 

우리가 미국 같은 나라에 보면, 세계에서 두 번째 부자인 워렌버핏이라는 사람 아시죠?

세계에서 두 번째 부자인데, 그 집 장자는 농사짓는다잖아요.

부모 유산도 일체 원하지 않고, 나를 공부시켜준 것만 해도 고맙고.

그래서 그 회사를 넘겨주는 것도 자식이 아니고, 자기 회사 직원 중에 제일 괜찮은 사람을 둘 선정해서, 하나는 인도계이고, 나라도 안 따지고 경영을 잘할 사람에게 넘겨주죠.

물론 나중에 주식은 줄 수 있겠죠.

이게 경영과 주주의 분리라고 말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무조건 아들이라는 한 가지 이유로 회사를 경영하잖아요.

그러니까 회사가 소위 말하면 족벌체제, 북쪽은 권력을 세습하고, 남쪽은 재력을 세습하고.

누구를 욕하기가 어려운 거요.

 

이런 것을 민주화된 사회에서는 좀 벗어나야 되거든요.

그래서 내가 볼 때는 더 이상 거기에 의지하면 자기 인생은 자꾸 없어집니다.

지금 20대에요? 그런데 이게 30때까지 의지하면 더 자립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항상 그걸 너무 자립에 부담을 갖지 말고, 점점점점 자립해가는 이런 삶을 취해야 된다.

 

부모는 다 의사되고, 판사되고 이런 걸 원하지마는

미래의 사회는요, 의사되고 판사되고 이런 거 별로 필요 안 해요.

앞으로 의사는 별 필요 없어집니다. 지금도 의사들의 역할이 절반은 기계에 의존하죠.

앞으로 인공지능이 나와서 판례를 바둑 두듯이 그렇게 하면 판사보다 잘하겠죠.

 

그래서 그런 거 별로 중요한 거 아니에요.

옛날 봉건시대에는 천민으로 태어나면 상놈으로 태어나면 영원히 괴로워하다 죽어야 되잖아.

그러니까 신분획득, 양반이 되는 것, 즉 한마디로 출세에요.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 오면서 뭐다? .

그런데 앞으로 다루어야 할 미래 사회는 행복입니다. 가치관이.

 

네가 돈을 얼마 가졌나?” 이건 하등 중요 안하고

네가 지위가 어떠냐?” 이건 하등 중요 안하고

네가 얼마나 행복하냐?” 이게 중요한 거요.

이건 지금 벌써 시작이 되었어요.

 

왜냐하면 네 집이나 내 집이나 먹고 사는 게 다 기본은 되요? 안 돼요?

옷도 다 기본은 입죠.

이런 게 다 기본은 되기 때문에.

 

옛날에는 양반하고 상놈하곤 완전히 달랐는데

지금은 양반 상놈 없어지고 먹고 사는 게 다 비슷하잖아요.

명품을 가졌느냐, 안 가졌냐, 이것만 문제에요.

그런데 가방에 물건만 담으면 되지 그게 명품이면 뭐하겠어요?

기분이라는 거죠.

 

그런데 미래에 가면

행복하냐? 이게 가~~ 장 중요한 가치관이 됩니다.

 

부모는 부모세대의 가치관이 있기 때문에 부모를 거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분들은 그분들의 세계가 있어요. 거기에 살았기 때문에.

그러나 내가 사는 세대와 부모 세대는 다른 가치관에서 지금 살고 있거든요.

 

한국사람하고 일본사람하고 옛날에는 지역적으로 나눠서 살았기 때문에

한국사람이 일본사람하고 생활방식이 달랐어요.

그런데 지금은 부모세대하고 자식세대가 완전히 생활방식이 다릅니다.

 

일본 20대하고 한국 20대는 노래를 같이 할 수 있는데

한국사람인데 20대하고 60대는 노래를 같이 공유를 못합니다.

이게 세대차이에요.

 

옛날에는 경상도 전라도가 정치적 견해가 달랐다면

지금은 60대하고 30대가 견해 차이가 경상도 전라도 보다 차이가 더 납니다.

왜 그럴까?

변하는 속도가 워낙 빠르니까 세대 차이가 더 많이 나는 거요.

그리고 전 세계 문화가 공유되기 때문에 오히려 지역차이는 점점 없어져 가고 있고

 

그러니까 부모의 의견을 존중은 해주되, 인정은 해주되

내가 거기에 억압 받을 필요는 없다.

 

그런데 가능하면 당분간 자기가 밀어주는 걸 조금 뒤로 미루고, 독립부터 먼저 하는 게 나아요.

내 의견은 그래요. 내 의견은 독립부터 먼저 하고,

 

자기가 정말 회사에 가서 35년 일하고,

빵집을 하나 열겠다하면 바로 부모한테 돈 받아 빵집 열지 말고, 내가 빵집 종업원으로 한 35년 일해서, 완전히 그걸 경험을 가지고 빵집을 열 때,

그때 부모님이 조금 도와주는 거, 이런 거는 괜찮아요.

 

그거는 도움이 거름이 된다. 이거에요.

지금은 자기를 도와주면 그 거름이 되는 게 아니고, 독소가 되어서 어린 씨앗이 죽어버려요.

어린 씨앗을 싹틀 때 비료를 너무 주면 안 됩니다. 죽어버립니다.

오히려 거름이 없는 상태에서 싹을 틔워서 자랄 때 좀 클 때 거름을 줘야 도움이 되는 거와 같다.

 

그래서 걱정도 하지 말고, 스님이 나쁜 부모라더라. 이렇게 오해하지 마시고

남이 보면 좋은 부모인데, 결코 자기한테 그게 꼭 좋은 거는 아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그렇게 부모가 애써서 도와준 것은 감사할 일이에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죠?

그러나 자기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부모의 자식의 인생이 아니라 누구 인생이라야 된다?

내 인생이라야 되요.

 

내 인생이 되려면

일단 정신적으로 생활적으로 자립이 먼저 되어야 되요.

그 자립위에 부모가 도와주면 좋죠.

관점을 그렇게 갖고 출발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

 

저는 전생에 만인에게 복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이 생에 시골에 가난한 집에 태어났어요.

복을 엄청나게 지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조기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호미질하고, 낫질하고, 톱질하고. 아시겠습니까?

이런 걸 다 배웠기 때문에 이건 거의 최고 수준으로 배운 거예요.

이러니까 삶이 어때요? 어디를 가도 살 수 있어요.

무슨 일을 해도 할 수 있고,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살 수 있어요.

 

그리고 제가 구호활동을 하니까 인도네시아를 갔다, 스리랑카를 갔다, 인도를 갔다, 말은 안 통하죠.

그래도 그 마을에 가서 사람들하고 조금 통역을 통해서 조금만 얘기하면 그 마을 상황을 금방 파악합니다.

생활수준이 옛날 내 어릴 때만한 동네거든요.

 

그래서 경작지가 얼마요?

1헥타르다. , 3000, 15마지기 땅을 갖고 있구나.

애는 몇이오? 4명이다. 나이는 몇이오? 37, 40이다.

그러면 이집 제일 고민이 뭘까? 하나 정도는 중학교 보내고 나머지는 학교 못 보냈구나.

이런 거 금방 알 수 있어요.

그래서 내가 몇 가지 얘기하면 존경의 눈초리로 봐요.

 

이건 내가 조기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걸 딱 알 수 있지, 이게 대학에 사회사업학과 졸업해야 알 수 있어요? 없어요? 없어. 전혀 없어.

나를 통역하는 그 나라 그 젊은이도 이런 사정을 몰라요.

그러니까 교육이라는 건 학교에서만 배운 게 교육이 아니에요.

 

그러니 우리가 지금까지는 뭐라고 합니까?

부잣집에 태어나는 것을 자꾸 전생에 복을 지어서 부잣집에 태어난다 그러는데

저는 그걸 바꾸어서 전생에 복을 많이 지어야 어떤 집에 태어날 수 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날 수 있고

그래야 이렇게 여러 조기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삶이 항상 자기가 주최죠.

부모가 못 돌봐주니 어릴 때부터 자기가 해서 사니까, 부모를 내가 돌봤으면 돌봤지, 부모로부터 도움 받을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내 어린 친구들은 초등하교 나와서 울산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부모 돌보고, 결혼하고 자식 키우고 이렇게 살잖아요.

그런데 외국 유학까지 갔다 와서 살면서도 부모한테 아직도 도움 얻어야 되고 이렇게 살잖아요.

자기 가정도 제대로 못 꾸려서 이혼하고.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인생 관점을 좀 바꾸셔야 되요.

제가 여러분보다 훨씬 더 웃는 얼굴을 하는 이유를 아셔야 되요.

내가 마약해서 내 웃는 거 아니에요.

내가 무슨 즐거울 일이 있어서 웃는 게 아니에요.

괴로울 일이 없는 거예요. 괴로울 일이.

 

제가 전 세계를 다녀도 이코노믹타고, 비행장에서 자고 다녀도 사람들이

스님이 불편하지 않나.’ 그렇지 않습니다.

오래 시골에 가서 걸어보며 트럭 뒤꽁무니에 올라타는 것만 해도 기쁨이라는 거 알아요?

 

트럭 타고 다녀도 기쁜데, 봉고 뒤에 타는 게 뭐가 불편하겠으며

비포장도로에 털털거리고 몇 시간 타고 다니는데, 한국같이 도로 좋은데 타고 다니는 게 뭐가 문제며

공항이라는 게 얼마나 좋은 집인지 알아요? 여러분 집보다 더 좋아요.

더운물 나오지, 찬물 나오지, 수세식 화장실이지.

그런데 공항에 하룻밤 자는 거, 그게 무슨 큰 문제에요.

 

그런데 이게 어릴 때부터 이렇게 자란 사람은 그런 거 아무 문제도 안 되는데

어릴 때부터 이렇게 자라지 않은 사람은 이게 다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전생에 복을 많이 지었어요? 안 지었어요?

많이 지었지.

 

그래서 삶이 어떤 환경에 처하든

자기가 거기에 능히 주인으로서 살 수 있는 것,

이걸 불교 용어로 수처작주라고 그래요.

처하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야 한다.

 

여러분들 누구나가 그렇게 될 수 있어요.

이런 원인을 조금만 규명해서 고치면.

 

아 뭐 때문에 내가 지금 병들었구나

뭣 때문에 괴로워하구나이걸 알아서

그 부분만 약간 수정을 하면

얼마든지 웃으면서 살수가 있다.